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 경제를 중심으로 역사, 문학, 시사, 인물을 아우른 통합 교양서
오형규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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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3. 정해진 법규에 따라 일하는 공무원을 최고의 직업으로 여기는 나라에서는 혁신과 진보가 일어날 수 없다.


P.135. 일찍이 칭기스칸은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제국이 망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P.223. 볼테르는 세상이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답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은 추악한 정치나 뜬구름 잡는 철학이 아닌 일상의 노동임을 일깨우고 있다.


P.307. 광기와 선동의 전체주의가 일으킨 전쟁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 대공황이 있었다.


P.313. 경제 전쟁에서 이기려면 누구 하나 잘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잘해야 한다.


P.327. 하지만 미래는 미리 정해진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가 아니다. 미래는 나,우리,그리고 인류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언제나 즐겁고 재미나게 읽는 책의 내용 중에서도 더욱더 흥미로운 내용이 인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인류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우리 인류가 걸어온 길을 따라 조상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거기에 인류의 미래까지 이야기하고 있어 흥미를 더해주는 책이 있어 만나본다. 방대한 내용의 세계사를 흥미로운 인류의 경제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너무나 흥미로운 이 책은 글담출판사에서 나온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라는 제목의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역사와 경제, 그리고 문학, 인물, 시사까지 인문학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부 20장으로 꾸며져있다. 역사의 흐름 순으로 쉽고 차분하게 꾀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조금은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사를 흥미로운 인류의 경제 발전과 함께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다. 제1부에서는 인류 경제의 시초인 교환으로부터 실크로드까지 주요 세계사와 함께 정리해주고 있고, 제2부에서는 중세 암흑기에서의 경제상황을 동서양을 비교하며 보여준다. 제3부에서는 산업혁명과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근대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제4부에서는 경제와 함께 각국의 환경에 따라 발생한 사회주의,제국주의 등을 재미나게 기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었던 제5부는 현대 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이 단순한 세계사나 경제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보다는 인류가 걸어온 길을 인문학의 전분야에 걸쳐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폭넓고 깊이 있게 인류의 역사를 둘러보고 온 느낌을 주는 책이다.


각 장의 내용 중에는 경제학 용어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이코노믹 키워드가 있어서 경제에 관한 지식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고, 끝부분에는 함께 보는 문학 통해 그 장에서 설명하고 보여주었던 내용을 소재로 하는 문학 작품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또, 함께 읽는 시사를 통해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회현상들과 연관 지어 설명해주어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특히, 알지 못했던 문학 작품들 속의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난 인류의 역사를 경제와 함께 바라볼 수 있게 해주어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새롭게 세계사를 접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정말 흥미롭게 다가설 책이다. 또, 새로운 시선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어려운 밤 속을 헤매고 있는 우리 경제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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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5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성은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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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제목으로만 접해보았던 장자크 루소사회계약론을 읽어본다. 너무나 실망스러운 정부와 국회의원들로 인해 매일을 한숨으로 지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고 지금이야말로 이 책이 우리들 지친 마음에 작은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핵심만을 추리고, 그 골라낸 핵심을 자세한 설명을 통해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쓴 짧지만 임팩트 있는 글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김성은]는 사회계약론을 설명하면서 중간중간 장자크 루소의 삶과 생각에 대해 조금씩 보여준다. 그 속에서 만난 장자크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본 철학가적 기질도, [사회계약론]을 통해서 볼 수 있었던 계몽사상가적 기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특히 다섯 자녀들을 고아원에 버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모든 도덕성의 기본이 천륜이라 느끼고 살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다. 요즘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보편적인 상식인 것 같다. 강자는 약자를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들과 같은 정말 유치원 아이들도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 너무나 절실한 요즘이다. 루소는 이 책에서 "일반 의지" 라 하여 사회를 위해 살아야 진정한 자유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마도 우리들에게 필요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삶일 것이다. "일반 의지" 를 글로 적어놓은 것이 법이라고 하고 있다. 제발 사회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정해진 법을 자연스럽게 파괴하는 정부와 그 파괴 행위를 감시하지 못한 국회는 반성하고 또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자기들 밥그릇 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위한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개별 의지'가 아닌 '일반 의지' 가진 리더들을 만나보고 싶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을 이끌어 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리더를 고르고 그 리더의 행위를 감시하고 지켜보는 정치적 능력을 키운 국민들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 백 퍼센트 동의한다.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치를 위해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계속되는 투표율의 하락이다. 이 번 무능한 정부 리더와 감시하지 못하고 뒷북치고 있는 정치 리더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리더의 중요성과 그 리더를 뽑는 국민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진정한 리더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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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 우리가 잃어버린 보수의 가치
로저 스크러튼 지음, 박수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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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키면서 근대적이어야 하고, 전통을 지키면서 창조적이어야 한다.


늘 그래왔지만 요즘 들어 '보수' 와  '진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많이도 언급되고 있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판단하기 조차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도 저도 아닌 이방인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진보 진영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이 옳고, 보수의 견해를 듣다 보면 그들도 옳은 것 같고 우리들 모두 참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려고 잡은 책이 로저 스크러튼이 쓴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보수라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보수적인 성향의 학자인 듯하다. 그런 저자를 통해서 보수라는 개념과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자유는 매우 좋은 말과 깉다. 히만 그 말을 타고 어디론가 가야 진짜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선조들이 남겨준 전통을 지키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 말하고 있다. 그런 보수가 영국 내에서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혁신에 매달리어 전통적인 가치를 신경 쓰지 않는 진보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특성과 우리의 현실이 과연 일치하거나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의 대립 양상은 너무나 닮은 꼴이다. 특히 요즘들어 서로의 생각이나 의견은 무조건 뒤로하고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만을 내세우는 양 진영이 영국의 보수와 진보와 다르지 않은 듯싶다. "합리적" 이란 제목처럼 저자는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개인적인 가치보다는 우리 사회를 위한 희생과 전통적인 인간의 가치에서 찾으려 하고 그런 많은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은 지루하고 딱딱한 이야기지만 합리적인 보수를 알아가는 동안 합리적인 진보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지구 상에서 덴마크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들 한다. 그것은 아마도 나라가 만들어준 행복이 아니라 국민 개인 개인이 행복해서일 것이다.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데서 오는 자존감이 행복으로 이어진 듯하다. 보수와 진보를 비교만 하지 말고 서로 보완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사회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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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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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9. 네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게 소통이 아니라, 내가 너를 알 수 없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곧 소통입니다.


미술 교양서의 스테디셀러인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저자인 미술평론가 손철주의 신작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를 만나본다. 그림 속의 음악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풍류와 흥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림 속의 장면들 속에서 만나보는 우리 조상들의 멋들어진 삶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 훌륭한 큐레이터와 함께여서 더욱더 흥미롭고 재미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시간을 통해서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우리들 삶에 흥을 찾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첫 번째 주제 '은일[隱逸]'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살았던 옛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림 속에 비친 선조들의 삶은 음악과 함께 세속의 번뇌를 내려놓고 자연과 동화되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아름다움은 그림을 한 장면 한 장면 디테일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설명해주는 글이 있어서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다.

두 번째 주제 '아집[雅集]' 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집이 아니라 '우아할 아'에 '모일 집'으로 만들어진 "우아한 모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제어부터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이 우아한 모임에는 마음이 맞는 친구 혹은 선후배들이 서로들 만나서 시·서·화를 즐기고 술과 음악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우리 선조들의 멋이 느껴진다. 우리 선조들은 그 멋을 그림에 담았고 이제 우리가 그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서 선조들의 멋을 배운다. 그리고, 그 그림 속 음악을 통해서 선조들의 풍류를 듣는다. 우리들의 연말 모임도 "아집" 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정말 향기 나는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

끝으로 세 번째 주제 '풍류[風流]'에서는 정말 '잘 노는 것' 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 속에 비친 우리 선조들의 멋과 운치를 보여준다. 또, 그 멋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안목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 사물이나 세상을 보는데 있어 금강안[金剛眼]혹리수[酷吏手] 가질 수 있었다면 요즘처럼 아이들에게 미안한 암담한 현실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글들이 많았지만 이 두 단어는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강의했던 내용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책으로 엮은 것이어서 그런지 읽는 동안 옆에서 친절한 해설을 듣고 있는 듯 편안한 느낌이다. 아마도 우리 선조들의 그림이나 국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적은 나 같은 이들을 위한 책인지도 모르겠다.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을 세 가지 주제를 쉽고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까닭도 책을 읽는 다기보다는 저자의 친절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에서 온 것일 것이다. 그리고, 아들 녀석과 박물관에 가서 들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저자의 맺음말에서 찾았다. 그때 제대로 답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것이 왜 좋으냐?" 이 책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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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안경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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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을 처음 접해서 작가에 대한 소개 글부터 읽어 보았다. 그 글 중에서 눈에 띈 문구는 "악인" 이 등장하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이었다. 평상시 접해본 소설 속에서는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인이 등장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악인이 없는 소설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함과 함께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소설이라면 등장인물 간의 갈등이나 권선징악의 구도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심심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소설의 첫 장을 열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조금은 평이하게 흘러 긴장감이나 갈등 해소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등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역시 이번 소설에도 악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굳이 찾아본다면 주인공 아케미가 어려서 당했던 집단 괴롭힘의 주축이었던 친구인데 그 친구도 아케미의 할머니의 따뜻한 애정에 조금은 변하게 된다.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소설 그래서 조금은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출근해야 하는 평일인데도 새벽까지 나의 잠자리를 미루게 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한 인물들의 각기 다른 색깔의 사랑들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다. 너무나 가슴 아프고 그들의 사랑 중에서 어느 하나 미워할 수 없어서 그들의 사랑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길 바라며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등장한 이들의 사랑 이 서로 얽혀 있어서 누군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다른 누군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는 갈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조이며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보게 한다. 시한부 인생을 씩씩하게 버티며 병원에 있는 유지의 애인 아카네를 사랑하게 된 아케미는 유지의 죽음을 상상하다가 스스로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유지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니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아카네와의 사랑을 꿈꾼다. 아케미의 사랑을 느끼지만 유지와의 사랑을 끝까지 지키며 유지의 죽은 후를 걱정하는 아카네의 사랑은 벌써 유지와의 추억 속을 헤매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가온 죽음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은 너무나 힘들어하는 유지의 사랑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잠시 눈을 감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이 끌렸던 아요이의 사랑은 아케미에게 몇 번의 고백을 거절당하며 쓸쓸하게 끝을 맺는다. 다른 이들의 사랑은 시작이라도 해보았지만 아요이의 사랑은 시작도 하기 전 꺾이고 만다. 등장인물들의 색이 다른 사랑이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고양이 페로의 죽음과 고서점에서 주인공이 구입한 죽음에 대한 책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이 소설은 영원한 이별 죽음에서 시작해서 이별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극복한 이들이 새로운 시작 사랑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나서 정말 진실한 사랑을, 진정한 행복을, 진진한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죽어가는 연인을 보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면만 보려고 자신의 눈에 "반짝반짝 안경" 이라는 가상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는 아카네의 따뜻한 사랑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말 좋은 책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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