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 이방인 안겔라의 낯선 듯 다정하게 살기
김지혜 지음 / 파람북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일'이라는 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 중에 한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이제 15개월 된 아기가 있다면 이 낯선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녹록했을까 싶다. 아무리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이방인'은 이방인이다. 그런 저자가 독일에서 적응해 가는 생활을 담고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이다. 남편이 유학을 가게 되어 어린 아이와 함께 독일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낯선 외모의 동양인, 트리어라는 마음에서는 그런 동양인을 보기 힘든 곳이었다. 그런 이방인은 다른 독일인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저자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아들인데 처음 독일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아들의 친구 엄마들이었다. 아마 아이의 부모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15개월에 한국을 떠난 아이는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다. 여전히 아들 친구의 엄마들과 친구로 지내며 독일 생활을 이야기 해준다. 한국에서는 스펙도 없는 피아노 연주자였고 독일에 와서는 전에 해 보지 못한 일들을 해 보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전거 타기인데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전거를 탄다는 독일인들에 비해 타고난 몸치에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던 저자는 마흔이 되어서야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것도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나중엔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장을 보러 가는 실력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독일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독일에서는 사람의 체형을 평가하는 듯한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쁘다, 날씬하다, 키가 크다, 살이 쪘다, 빠졌다'와 같이 한국에서 하루에도 여러번 사용하는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외모에 큰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는다. 검소하고 합리적인 독일인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준다. 이웃에 살고 있던 싱글맘의 이야기도 나온다. 싱글맘의 몸이 아픈 것 같아 아이들을 함께 놀게 한 이후 친해지게 되었는데 싱글맘을 통해 독일 사회의 워킹맘의 현실을 알게 된다. 독일에서는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어 일을 쉬더라도 1년 정도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다 하루에 일하는 시간도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짧다. 하루에 7시간 일했다고 푸념하는 이웃 싱글맘의 이야기는 정말 한국의 워킹맘들과는 비교되는 시스템이다. <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에서는 부러운 독일의 제도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선진국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미 많은 제도들이 국민을 위한 제도들 같아 부러운 점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뇨병! 혈당의 경고
이타쿠라 히로시게 지음, 박재현 옮김 / 푸른행복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30세 이상의 성인 4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라고 한다. 그만큼 위험한 병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이기도 하다. 당뇨병은 흔히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당뇨병이 다른 병과는 달리 함께 생활하는 가족까지 모두 조심해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 병이라고 한다. 특히 당뇨병은 혈당 때문에 먹는 음식이 중요한데 이는 당뇨병 환자 혼자만 식이요법 식단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 엄격한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고 한다. 가족 모두 식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혈당값을 낮추는 식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몸의 혈당값이 높아지는 것은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 혈당마저도 효과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선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식품의 혈당지수를 체크해 섭취해야 한다. 혈당값을 올리지 않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식이요법에서 아주 중요한데 한번 오른 혈당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밥류도 정제된 백미보다는 현미가 혈당지수가 적고, 빵도 호밀빵, 면류도 전립분 파스타가 혈당지수가 낮은 편이다. 이렇게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해도 효과는 뛰어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것을 멋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순서로 먹느냐도 혈당의 수치를 내힣 수 있다고 하니 식이요법이 아주 중요하다. 처음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그 다음으로 단백질이 많은 메일 요리를 먹는다. 식이섬유는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메인 요리는 천천히 먹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밥이나 된장국을 먹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전채 요리로 만들어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의 공복감을 주고 장을 원활하게 제 기능을 하게도 돕는다.


그리고 먹는 양을 줄이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어 혈당값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다섯 끼를 먹더라도 조금씩 여러 번 먹는다면 혈당값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여러 번 나누어 먹기 위해서 작은 그릇으로 조금 덜어 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다. 섭취하는 밥의 양은 확실히 줄일 수 있고 이전과도 같은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꼼꼼하게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먹는 음식들의 모든 혈당지수를 알 수 없다. 그래서 모르고 먹는 식품들에 주의해야 하는데 야채이지만 탄수화물을 꽤 많이 함유한 식품도 있다. 호박이나 감자, 당근, 연근, 콩이 바로 그런 식품들이다. 그리고 전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수프나 중화요리의 나물볶음, 생선이나 고기요리 등은 주의해야 한다. 혈당값을 낮추는 계피나 생강, 마늘, 고추 등도 효과가 좋은데 가족 모두가 함께 식단을 공유한다면 더 많은 효과가 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하상욱'이라는 이름만 가지고도 기대하며 읽은 책이다. 하상욱의 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상욱의 시집들을 재밌게 읽었다. 이번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튜브'와 시인 하상욱과의 만남으로 SNS적 감각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이 우선 눈을 끄는데 캐릭터 '튜브'의 성격을 잘 나타내기도 한다. 시인 하상욱의 시들은 언제나 읽을 때 시의 제목보다는 내용을 먼저 읽고 제목을 읽는데 짧은 문장같은 시를 읽으며 제목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번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도 제목과 내용을 매칭시키는 재미가 있다.



 



 



'대화'라는 것이 요즘은 '소통'이라는 단어로 대체되듯 사용되고 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하상욱이 말하는 대화는 '스킨십'과 같다고 한다. 대화와 스킨십은 일방적이면 관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런 공통점을 가진 대화나 스킨십은 한쪽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상대의 반응이 있어야 원활한 소통이고 스킨십이다. 이런 글들을 보면 시인은 참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작가의 색깔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하상욱 시인의 기존 시집을 좋아하는 팬들도 좋아할 만한 내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곤한 몸 살리기 - 나는 왜 항시 피로할까?
와다 겐타로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대해 큰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점점 몸이 무겁고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것 같아 체력를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제일 먼저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데 운동이나 체력 관리도 좋지만 평소에 먹는 식사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게으른 방법 같으면서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식사법인데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오히려 과잉섭취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미네랄 성분은 신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부족하면 골다공증이나 신경과민, 빈혈, 면역력 저하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그리고 가공 식품을 먹을 때는 녹황색 채소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한다. 피로회복에 효과를 발휘하는 과일이 있는데 그것은 '레몬'이다. 레몬엔 구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고 구연산이 이를 돕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레몬 1개를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레몬뿐만 아니라 피로에 효과적인 식품은 코엔자임Q10이 함유된 식품, 판토텐산이 함유된 식품, L-카로틴, 아스타크산틴, 알리신, 안토시니안, 폴리페놀 등이 함유된 식품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피로회복에 좋은 식품만 먹고 마실수는 없다. 일상 생활에서 습관을 조금 바꾸거나 행동 패턴을 바꾸어도 좋다. 행동 패턴을 바꾼다는 것은 정해진 사이클에서 변화를 주는 것으로 뇌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매일 다니는 길을 돌아가거나 한 정거장 내려서 걸어가는 것도 평소와 다른 코스로 가는 방법이다. 때로는 하품이나 한숨도 피로를 해소하는 숨겨진 비결이라고 하는데 때와 장소를 가려 잘만 활용하면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좋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웃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거나 전신욕이나 반신욕으로도 피로를 풀 수 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이지만 어떻게 자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되도록이면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피곤한 몸 살리기>는 한의학으로 보는 피로 회복 70가지 습관을 알려주는데 그 방법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이다. 매일 피로한 몸의 피로를 풀지 않고 피로함을 계속 쌓기보다 좀 더 건강한 몸을 위해 피로를 푸는 70가지 방법들을 활용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로 읽는 우리사회 - 역설과 아이러니의 대한민국
이황석 지음 / 베어캣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나 문학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은 상업영화이지만 너무나 현실과 닮아 있어 다큐가 아닌가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있다. <영화로 읽는 우리사회>는 그런 우리의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는 영화들을 다양한 각도의 시각으로 접해 볼 수 있다. 천만관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는 쉽게 얻을 수 있는 타이들은 아니다. 그리고 '쌍천만'이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받은 '신과 함께'는 웹툰을 바탕으로 하는데 인간의 죽음 뒤 저승세계에서 재판을 받는 법정드라마와 같은 구조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수많은 인간의 죽음을 통해 '어떤 질서 속에서도 진실은 진실로서 온전히 밝혀지고 남겨져야 한다. 따라서 진실을 억압하는 어떤 질서도 부정돼야 마땅하다.'고  한다. 이 영화엔 주인공 두 명의 죽음이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소방관의 숭고한 정신으로 인한 희생의 죽음과 군인의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한 죽음도 있다. 희생이나 행복한 죽음보다 진실이 감춰진 죽음도 많다는 것인데 진실이 숨겨진 죽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우리 사회는 영화적인 요소를 적게 가진 영화들이 있다. 아직도 국민들의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사건사고를 영화한 것도 있고 한반도만 가지고 있는 특수한 정치 상황을 그린 영화도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공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로 읽는 우리 사회>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도 소개하는데 자연과 과학 시리즈물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대형건물이었던 삼풍백화점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다큐나 세월호 사건을 조사하는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영화로 읽는 우리 사회>는 저자가 매 주 한 편씩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영화와 사회에 대해 2018년부터 시작된 글은 2019년 최근까지의 글들이다. 그렇다보니 더욱 우리 사회의 현실 모습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