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ing 특서 청소년문학 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사랑'이나 '첫번째'는 전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떨림이나 설렘이 많다. 그리고 그만큼 기억속에 오래남고 기억하게 된다. 소설 <첫사랑ing>는 표지만 보아도 설렘과 추억이 느껴지기도 한다. 주인공 희채는 부모가 이혼하고 할머니와 살기 위해 시골로 온다. 그때 처음 유리를 만나게 된다. 하늘색 아오자이를 입은 유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희채는 그런 유리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유리에 대한 감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게다가 유리는 또래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이 많은 선배들에게도 인기가 있었고 희채와 친한 재희 형도 유리를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날, 희채는 할머니 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유리가 마당에 들어섰다. 음새라는 친구와 함께 희채를 찾아와 자신들이 기말고사 끝난 뒤 연극 공연을 하는데 희채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는 것이었다. 연극 초대장이랑 무대에를 꾸밀 그림들인데 희채는 연극반이 있는지도 몰랐고 너무나 뜻밖의 제안이었다. 희채는 연극부를 위해 그림을 그려주면서 유리와 더욱 가깝게 된다. 유리와 카톡을 하던 희채는 유리와 치해지면서 유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도 듣게 된다. 유리 엄마가 유리를 작은아버지에게 맡기고 베트남으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고 한다. 유리의 의견보다 어른들끼리 내린 결정에 유리는 자신의 마음을 희채에게 이야기한다. <첫사랑ing>는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만 제목처럼 첫사랑에 대한 풋풋함과 설렘을 많이 느낄 수 있고, 두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들을 수 있다. 사춘기를 시작하는 이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첫사랑ing>를 읽으면서 희채와 유리라는 두 주인공을 바로 주위에서 지켜보는 듯한 감정이 들면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이때를 생각할 때 첫사랑의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했다. 특히 '희채'는 갑자기 변화된 가정 관계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살며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혼란과 슬픔을 유리가 조금이나마 덜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그리고 유리에 대한 감정은 서툴러서 더 귀엽게 느껴지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첫사랑ing>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인 유리와 음새가 등장한다. 이제는 주위에도 다문화 가정은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정의 한 형태이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그건 다문화 가정의 대부분도 아니고 일부분이지만 유리의 아버지는 사고를 당해 죽었고 엄마와 살고 있고, 음새는 장애인 아버지가 스무살이나 차이나는 베트남인과 국제 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을 만들었다. 주위의 다문화 가정들은 보통의 가정과 같은 형태도 많다. 누구나 가정사는 가지고 있겠지만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특별한 형태의 가정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할 때 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 그저 못생긴 화학물질 덩어리일 뿐인 뇌가 어떻게 행복을 만들까?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상태'일 때 가끔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은 신경전달물질이면서 호르몬으로 정신적인 긴장상태나 흥분상태에서 분비 되며, 근육 긴장,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의 '신체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즉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은 과한 흥분상태로 기분이 좋을 때 분비되는 물질이다. 이렇게 인간은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때 몸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뇌'의 명령이 있다. 뇌는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뇌는 특정 목적을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화학물질은 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뇌에서부터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인간이 가장 행복할 때, 아니 행복을 느낄 때가 언제일까?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행복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들과 공감하고, 공감하는 행위가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고 한다. 사회적 교류를 고무시키고 촉진시키는 일이 우리의 뇌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어울리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하면 웃게 된다. 웃으면 행복한 것인지 또 궁금증이 생긴다. 웃음은 우리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우리는 행복할 때 반사적으로 미소를 짓는다. 인간에게 웃음은 즐거운 일, 누군가의 농담 등에 웃는다. 그래서 이런 웃음조차도 모두 누군가와의 교류에 이루어지고 행복한 순간에 나오는 것이다.

 <행복할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는 우리가 행복해 하는 과정을 과학적인 근거와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인간만이 가지는 감정은 아니라고 한다. 동물도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웃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뇌가 있다. 뇌는 신경물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우리의 얼굴의 표정이나 몸의 변화로 보여지게 한다. 뇌가 지시하는 모든 것들이 신비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게다가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원인과 과정을 통해 행복해지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런 행복의 원리를 통해 언제나 행복해할 수 있고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행복할 때 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나와 우리를 더욱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목 <미치지 않고서야>도 강렬하지만 표지를 넘기면 저자가 남긴 한글 메시지가 보인다. '일단 해 보자!'라고 행동파의 기질을 보이는 문장이다. 그런데 가끔은 남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앞뒤 생각하지 않고 먼저 일을 행동으로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때가 있다. '일본 천재 편집자'라고 불리는 저자는 이런 행동력 때문에 조금은 위험한 일에도 도전한다. 많은 사람이 사기꾼이라고 하는 사람의 자금으로 잡지를 창간하게 된다. 전에도 잡지를 만들어본 경험을 없었지만 투자 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편집장을 맡아 잡지를 만들게 된다. 그런데 그 잡지가 완판을 하며 히트를 치게 된다. 그렇게 편집부로 부서를 이동하며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게 된다.

크게 이름을 알린 창업가나 아티스트, 운동 선수들은 모두 세 상 어린아이처럼 본능을 발휘하고 호기심을 드러낸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은 본능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데 호기심을 가지면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잠이 오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하고 싶은 행동이 있다면 바로 해 버린다. 이런 아이들처럼 규칙과 틀에 박힌 생각을 하지 않고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의 저자는 아주 행동파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다. 행동파이기에 자신이 먼저 체험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알려주는데 편집자가 되고 싶다는 아르바이트에게 지금 당장 편집장 일을 시작하라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언젠간 편집자가 될 기회를 노린다고 해서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것이 가장 빨리 편집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그리고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 '질'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피카소가 그린 그림의 양은 엄청난데 그런 양으로 훌륭한 화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예전에는 양과 질은 반비례의 관계로 양이 많으면 그만큼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매달 한 권의 책을 출판하고 매일 기획과 자문으 하며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마 정신없이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하면서 자신의 실력으로 쌓이게 된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저자의 이력을 보고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어떻게 저 많은 일을 이룬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가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행동력'이었다. 매일 이런 일이 하고 싶다고 수첩에 적기만 했다면 과연 그 일을 이룰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미쳤다는 주위의 반응이 있더라도 용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리아킴'이라는 이름도 모르고 있었을 때 한 광고에서 춤을 추던 여자를 기억한다.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춤을 잘 추는 모델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춤추던 모델이 댄서 '리아킴'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그렇지만 어려움이나 고난을 마주하고 그것을 잘 극복해서 그 성공이 더욱 빛나는 것 같다. '리아킴' 역시 어렸을 때부터 춤에 관심 있었지만 가족이나 사회의 장벽을 넘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뭐든 완벽하길 바랐던 어머니의 기대를 버리고 춤을 선택했고, 힙합 댄서라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아야 했다. 그 어떤 편견에도 춤을 포기할 수 없었던 리아킴은 유명한 안무가를 찾아가 연습생이 되고, 안무가들의 댄스팀에도 들어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간다. 점점 실력이 쌓이면서 국제적인 댄스대회에도 나간다. 댄스에 대해 잘 모르지만 힙합이나 팝핀 같은 춤들은 움직임도 강렬하기 때문에 여자가 춤을 추기 어려운 듯하다. 그래서 국제적인 선수들이 모인 댄스대회에 리아킴은 출전하고 작은 체구의 동양여자가 춤을 잘 출 수 있으까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댄스 배틀에서 상대방을 물리치고 점점 높은 자리에 올라 결승전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세계 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하며 이름이 호명된다.



 






그렇게 전세계 대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1등을 차지했지만 현실에서의 수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오히려 더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이었다. 그러던 중 댄스팀 선배가 다른 곳으로 연습실을 옮기며 월세만 내고 연습실을 계속 사용하라도 한다. 연습실을 운영하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힘들었다. 후배들에게 꿈을 가지고 멋진 댄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 매일 걱정을 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댄서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를 해 체중을 빼고 마음가짐도 달리하며 새로운 자신을 만든다. 아이돌의 안무 선생으로 일을 하던 중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서는 경험도 하며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나의 까만 단발머리>를 읽다보면 누구나 성공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리아킴' 역시 지금 최고의 안무가로 인정받기까지 참 많은 현실의 벽에 부딪쳤고 그 과정을 이겨냈다. 댄서가 되고 싶고 춤을 너무 좋아하지만 현실에서는 취미에 불과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꿈은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한 꿈이 되어버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 - 자존과 관종의 감정 사회학
강보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하며 나쁜 일, 안 좋은 일은 '자신만' 관계되지 않으면 되며 타인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무관심할 수 있다는 심리를 담고 있다. 아마 이런 마음은 현대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기자신도 챙기기 힘든 상황에 타인까지 챙길 수 없는 이기심과 인정의 퍽퍽함, 일상의 고단함 등이 다 담겨있다. 그래서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를 읽기전엔 나만 아니면 된다는 표현의 또다른 버전으로 보였다. <나만 잘되게 해주세요>는 무한 이기주의를 이야기하기보다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한다. 오이를 싫어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거나 단체생활에서 자신이 오이를 싫어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 오이에 대해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사회는 이 음식엔 오이가 들어가야 맛있다, 편식하지 마라, 주는 대로 먹어라 등의 강요된 식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적 유연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사회적인 취향을 요구하기보다 취향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신조어이긴 하지만 가끔 사용하는 단어 중에 '지름신', '탕진잼'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에겐 부정적인 면보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나 돈을 쓰고 다니는 건 재밌는 일이라는 것을 뜻한다. 돈을 탕진하면 할수록 신나고 재미가 있다는 것인데 오래전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알았던 시대가 아니라 현대는 소비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소비문화에서 생겨난 '작은 사치'나 '소확행'은 탕진잼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