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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부도칸
아사이 료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부토칸(무도관)'은 공연장으로 그곳에서 공연하는 것을 꿈으로 가진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아이돌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부도칸은 정말 꿈의 무대가 된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부도칸을 가본 적이 있다. 마침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이라 부도칸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구하진 못했지만 마침 여행 일정과 맞았고 공연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갔었다. 많은 아이돌이 그곳을 꿈의 무대로 여길 만큼의 대단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 <꿈의 무대, 부도칸>은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붐을 일으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데 일본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시스템이 있다. 한 그룹에 멤버가 100명이 넘는 멤버가 있고 인기 투표를 해서 멤버들을 골라 다른 그룹으로 만들거나 유닛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일본에서의 아이돌 산업은 발달되어 있다. 그런 아이돌의 세계는 치열하고 열정이 넘치기도 한다.

아이코는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자라면서 당연하듯 아이돌이 되려고 하는데 매주 방송되는 걸그룸 '넥스트 유'의 멤버가 되기 위한 오디션에 참여한다. 여섯 명의 소녀를 뽑는 오디션에 수많은 참가자들이 있고 매주 탈락하며 최종으로 남는 참가자가 넥스트 유의 멤버가 된다. 떨어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소녀들을 긴장시킨다. 오디션을 통과한 여섯 명의 소녀들은 3년 뒤 부도칸 무대에 서겠다는 당참 포부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섯 소녀 중 1명이 탈퇴를 하게 되고 다섯 멤버가 다시 처음처럼 안무 연습을 하고 음반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이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이돌이란 직업이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라 그들의 모든 것이 카메라에 담기고 감정이나 표정까지도 대본에 정해진대로 행동해야 한다. 이미 어른들에 의해 계산되어진 무대에서 아이돌 생활은 생각보다 어렵다. 합숙을 하며 가족과 친구들과 연락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학교 생활에도 참여할 수 없다. 이런 고단한 연습생과 아이돌 생활은 또한 길지 않다. <꿈의 무대, 부도칸>을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으려면 일본 아이돌 산업의 시스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돌 그룹으로 뽑힌 멤버들은 기수도 있고 졸업이라는 제도도 있어 이들의 생활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