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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 이 사람,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이동귀 지음 / 박영스토리 / 2019년 6월
평점 :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라는 책을 읽기 전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예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을 읽고 보니 이런 특이한 주제에서 또다른 재미를 알게 된다.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은 TV 방송의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 중 30편을 엄선해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생각'이라는 것이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에는 참 흥미롭게 연구되고 글로 표현되어 있다.
요즘은 유명인이거나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뭔가 잘못을 했다고 SNS에 사과문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가끔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더 큰 뭇매를 맞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사과도 '잘' 할 수 있을까? 사과에는 후회의 표현이나 일이 틀어진 경위의 설명, 책임 인정, 뉘우침, 피해복구 약속이나 용서 호소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런 요소들이 부족한 사과문은 의미있는 사과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용서를 구할 때 진정성과 정중한 표현들을 사용해 사과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표현 같은데 '츤데레(일본어 퉁명스러운 '츤츤'과 친밀하게 붙는 '데레데레'의 합성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요즘엔 많이 사용하는 단어로 겉으론 남에게 관심 없고 무심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겐 작은 것 하나도 다 챙겨주며 무뚝뚝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이런 성격을 잘 표현하는데 이런 것을 '호감의 득실 효과'라고 한다. 처음에 친절하다가 냉정한 것보다 처음엔 냉정하고 까칠한 면을 가지고 있다 다정한 면을 발견하게 되면 호감을 얻는데 이득으로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츤데레는 오랜시간을 두고 관계를 가질 때 츤데레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짧은 기간의 만남에서 츤데레의 '츤츤'만 보여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또 SNS에 빠진 현대인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SNS에서는 나 빼고 다 잘 사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과장과 허위로 무장한 '리플리 증후군'을 보인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조작하는 글을 쓴다는 것이다. 남들에게 멋지게 보여지는 부분만 오려 SNS에 올리고 자신의 행복을 과시한다. SNS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조작된 글이나 허위 글은 헛된 욕망을 낳고 오히려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SNS에 많은 시간을 뺏기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