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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이제는 콘텐츠다 - ‘장사의 神’ 김유진의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먹는 모습을 보여주던 개인방송을 '먹방'이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먹방붐을 타고 이제는 새로운 한류의 콘텐츠로 자리잡아 한글 그대로 '먹방'이라고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 먹방을 넘어 요즘은 먹는 것이나 어떤 상황의 소리를 들려주는 'ASMR'이 또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콘텐츠를 통해 먹는 것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어 먹는 장사 역시 트랜드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장사, 이제는 콘텐츠다>에서는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식당들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고객이 구매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장사의 신>의 저자는 '구매행동 공식'을 만들었다. 우선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극'해야 한다. 고객을 자극해 관심을 받아야 한다. 고객의 관심을 받았으니 고객에게 행복과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여기까지는 오래전 장사와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현대는 스마트 시대이고 고객들은 관심을 주면 '검색'을 한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검색한다. 그리고 검색의 결과에서 비교를 하는데 소비자는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더 이익이 되거나 더 호감을 가지는 쪽으로 집중하게 된다. 결심이 서면 고객은 손해를 보지 않는 구매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소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시대엔 자신이 구매한 물건의 후기를 공유하는 시대이다. 여러 매장을 다니고 구입한 물건을 또 비교하고 겪고 경험을 것을 자랑하고 알리고 공유하는 '과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시 소비'라는 단어가 지금의 소비자, 고객 들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다. 자신의 일상을 모두 SNS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갔는지, 어떤 놀이를 했는지 등등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SNS로 공유하며 자신의 소비를 과시한다. 이런 보여주기식 소비는 어디에서 왔을까? 가끔 '눈으로 본 것만 믿어라'는 말을 한다. 보여주지 않으면 믿지 않는 심리도 강하게 작용해 겉으로 보여주는 것이 전부인 것이 되어버렸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역으로 장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눈으로 보여주는 것은 큰 효과를 나타낸다. '친절'을 눈에 보여주는 것은 남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눈으로 보여주는 친절이다.
<장사, 이제는 콘텐츠다>에서는 콘테츠의 힘과 SNS의 위력을 읽을 수 있다. 장사라는 것이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라 고객을 철저하게 찾아나서고 한번 온 고객이 또다른 고객에게 공유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많은 수익과 번창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음식의 맛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거나 새 콘텐츠를 만들어 고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가게 앞에 줄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려도 먹고 싶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