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사톡 2 - 중세의 빛과 그림자 ㅣ 세계사톡 2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세계사톡>의 자매격인 <조선왕조실톡>을 처음 읽었을 때 책의 내용이 기발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웹툰의 형식이지만 역사적인 내용이 많아 아주 실용적이기까지 했다. 그런 <조선왕조실톡>을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세계사를 주제로 '실톡'으로 읽을 수 있어 기대도 많이 되었다. 꼭 알아야 하는 역사적인 사건을 아주 잘 정리하고 재밌게 표현하기 때문에 <세계사톡>도 나오는 시리즈를 다 읽어보고 싶다.

<조선왕조실톡>은 조선시대라는 시대와 배경, 역사적인 사건의 범위가 한정적이라고 한다면 <세계사톡>은 정말 그 범위가 전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넓다. <세계사톡>은 그런 세계사를 어느 정도 정리해서 재밌게 구성했을지 기대하면서 책을 펼치니 세계사의 중세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엔 '흉노'족이 있는데 흉노는 몽골고원에 살고 있는 북방 유목민으로 중국 만리장성을 넘어 남하해 북중국은 이 흉노의 지배하에 들어간다. 흉노족은 4세기경에 등장해 몽골 고원을 통일함으로써 최초의 제국을 건설한다. 6~7세기의 전성기를 누린 돌궐 제국은 흉노의 전통과 해엉체제를 답습, 흉노 제국을 계긍하고 튀르크 문화를 표방한 제국이었다.

흉노라는 이름을 가진 유목민족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그 세력을 떨치게 되는데 4세기 후반엔 서로마 제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6세기경에는 게르만족이 이동하고 서로마가 멸망하게 되면서 서유럽은 새로운 막이 오르게 된다. 프랑크 왕국은 최초의 왕이 5세기에 왕위에 오르고 6세기 초 프로방스를 제외한 갈리아 전역을 장악, 서유럽의 안방을 차지하면서 게르만 최대의 통일국가로 성장하게 된다.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서로마는 멸망했지만 동로마 제국은 침입을 막아내고 천 년 넘게 유지된다. 7세기 그리으서 공용화를 선포한 헤라클리우스 황제 이후의 동로마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전신이었던 비잔티움과 관련해 비잔티움 제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4~6세기의 인도에서는 굽타 왕조가 흥하고 혼란한 시대를 통일했다. 수백 년간 헬레니즘과 페르시아의 영향으로 간다라 미술 등 동서양 혼합된 문화가 유행했던 인도는 굽타 왕조 시기에 인도 고전 문화를 성숙, 다채롭게 전개시켰다. 중국은 다양성을 낳은 분열의 시대 위진남북조를 지나 수나라가 통일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제도와 대운하를 만든다. 그렇게 아시아가 발전하는 동안 한반도는 백제, 고구려의 전성기에서 신라 시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세계사톡>은 역사를 알려주기에 지루할것이라고 하겠지만 전혀 그럴 걱정이 없는 것이 이젠 너무 익숙한 SNS의 화면을 이용하고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친구들까지 할 수 있는 대화의 내용이라 재밌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당시의 상황을 현대의 화법에 맞게 바꾼 것이 이해가 더 쉽기도 하고 '세계사 돋보기'라는 부분에서는 역사적인 사건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래서 <세계사톡>을 읽다보면 통통튀는 감각적인 역사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북트레일러
https://youtu.be/V7iW-ZEHm1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