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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 집, 유치원, 학교에서 시작하는
크리스티나 헨켈.마리 토미치 지음, 홍재웅 옮김 / 다봄 / 2019년 1월
평점 :
우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의 성별이 궁금할 때 아이 옷을 핑크로 살지 블루로 살지 물어본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 물건은 무조건 핑크로 사고 남자 아이들 물건은 블루로 구입한다. 왜일까?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성별에 관해서 이미 색깔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어른들은 아이에게 성별에 따라 색깔을 강요한다. 남자가 핑크를 좋아해서는 안된다, 여자가 블루를 좋아해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편견에 불과하다. 색깔은 성별에 따라가 아니라 기호에 따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색에서부터 성별을 나누다보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여자와 남자라는 성별로 구분짓게 되는 것이다. 여자니까 이런 일은 할 수 없고, 남자니까 이런 일은 하면 안된다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고 남자와 여자의 성평등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에서 '스웨덴'은 북유럽의 선진국으로 남녀 성평등이 꽤 잘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와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나라에서 실시하는 성평등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이의 성별에 따라 색을 구분하지 않고 언어에서도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성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남자아이, 여자아이, 엄마, 아빠, 형, 오빠, 누나, 남동생, 여동생 등의 단어들이 그런 단어들인데 아이, 부모, 형제자매, 동생 등의 성중립적인 단어로 사용할 수 있다. 남자아이는 포옹을 하거나 울어서는 안되고 여자아이는 축구를 하는 등의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는 행동 등이 바로 성평등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아들딸 구별하며 감정 표현을 강요한다.
스웨덴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6~8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대부분의 유치원 교사들은 아이들이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환경에서 교육받게 하고 부모들은 아이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스웨덴의 유치원들은 단순 탁아소가 아닌 학교의 일부가 되어 고유의 교육과정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치원 교육 과정과 학교법은 유치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규다. 또한 스웨덴에는 '차별 금지법'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차별로부터 보호를 받도록 돕고 유치원과 학교는 평등 대우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도적으로 평등을 생활화하고 있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평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