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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살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출간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입니다.
예전엔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작품들 많이 읽었는데 요즘은 좀 뜸한듯 싶은데요..
이 작품도 신간인줄 알았는데, 2003년도 작품이네요..
제3회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작품이였다고 합니다.
요즘 참 흉악범죄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그 대상이 '약자'들,..
그중 혼자사는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요..
매번 안타까운일이 벌여지고..
그 상황에서 다행스럽게 벗어났다고 해도...
정상적인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텐데요..
왠지 이 작품도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인지라 좀 무섭기도 한데요...
소설의 시작은 1997년입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고즈에'는 어떤 괴한의 습격을 당하는데요.
목이 졸려 죽어가던 그녀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수첩을 빼내고..
수첩이 떨어지자 당황한 괴한에게 반격을 가하여 살아남는데요.
그리고 출동한 경찰은, 수첩의 명단을 보고 놀랍니다
거기에는 '고즈에'를 포함한 사람들의 명단과 살해방식이 적혀있었는데.
그들의 이름은 모두 최근에 벌여진 무차별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이였던..
그리고 2001년..
'고즈에'를 죽이려던 연쇄살인범은 결국 잡히지 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채 잊혀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즈에'는 그날의 일을 잊을수 없었는데요..
그날의 기억으로 삶이 망가져버린 그녀는..
'범인'이 누구인지도 궁금했지만.
무엇보다 왜 내가 살해당했어야 했는지? 그 이유가 넘 궁금했었는데요.
그래서 그녀가 찾아간곳은 추리모임 '연미회'
추리소설의 거장인 '오츠카와 헤이타'
추리소설 작가이자 에세이 작가이기도 한 '야츠메 아리사'
전직경찰출신의 사립탐정인 '요보노리 야스노리'
범죄심리학자인 '이즈미다테 유미코'
본격미스터리 전문작가인 '슈타라 아츠시'
'고즈에'는 자신을 도와주던 신참형사 '나루토모'의 도움으로 '연미회'를 알게되었고
미궁에 빠진 4년전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어..
'연미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요..
도대체 왜 자신을 죽이려고 했는지? 말입니다..
사실 '연쇄살인범'의 정체는 이미 밝혀졌습니다.
그는 '구츠와 기미히코'라는 열여섯살 소년..
그러나 '고즈에'를 살해하려다가 실패한 이유가 '행방'이 묘연해졌기에
그래서 '범행동기'를 알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은 왜 살해했으며?
'고즈에'를 왜 죽이려고 했는지도 역시 알수 없었기에..
언제 다시 시도할줄 모르기에, 불안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이 다섯명의 '추리전문가'들은..
'나루토모'가 가져온 '단서'들을 가지고..
4년전 연쇄살인사건을 두고 '가설'을 내기 시작합니다.
'니사자와 야스히코'는 다양한 시리즈와 장르로 유명하지만.
저에게는 '닷쿠&다카치'시리즈로 익숙한데요.
'닷쿠&다카치'시리즈는 일명 '수다 미스터리'라고도 불립니다.
'수다 미스터리'는 '탐정'이 한명이 있는게 아니라..
'주인공'들이 모두 자신의 '추리'를 두고 토론하다가, '진상'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끝없는 살인'도 비슷합니다..
4년전 연쇄살인을 두고 모은 '연미회'의 다섯 회원..
이들의 모습도 '닷쿠&다카치'시리즈와 비슷합니다.
(다만 닷쿠&다카치 시리즈가 아마추어라면, 이들은 프로라는게 좀 다르지만 말입니다)
원래 '추리소설'에는 세가지가 중요한데요..
'누가','어떻게','왜'?
그런데 이 작품은 '누가'와 '어떻게'는 밝혀졌기에..
'왜?', 즉 '범행동기'에 집중을 하는데요...
그리고 여러 '탐정'들의 '가설'들이 연이어 나오다가.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는데요..
참..'진실'도 '진실'이지만....그후 '결말'도 잔혹했는데요.
저런 '동기'가 '살의'로 변할수도 있구나? 싶고..
이웃분이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이야미스'소설이라고 하시던데
읽고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기사 얼마전에 tv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사이코패스'살인자들을 많이 만나지만.
현실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그래서 '결말'을 보면서 놀라면서도 한편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저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다니...
읽고나니 제목의 의미도 이해가 되고 그래서 '끝없는 살인'인가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소설...정말 좋았는데요~
원래 '본격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라..
완전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