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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어릴적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에 빠진적이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를 양육하는 육아 시뮬레이션 게임인데요..
제일 많이 만든게 '장군',그리고 '용사'...
'공주'..(사실 '왕비'죠)는 딱 한번 만들어본...제일 어려웠습니다.
물론 '해피엔딩'만 있는건 아닙니다..'새드엔딩'으로 갈수도 있는..
그런데 '파우스터'를 읽다보니..
예전에 했었던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소설의 시작은 '투수'인 '준석'이 '완봉승'을 거두는 장면인데요..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입성을 준비중인 상태..
'미래'만 바라보던 그이기에 '뒷풀이'도 거절한채.....
집으로 돌아가는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가 눈을 떴을때, '경'이라고 하는 여인이 있었고
그녀는 '준석'에게 그의 머리속에 있는 '거머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믿을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메피스토'라 불리는 단체에서 돈많은 '노인'들이..
젊은 사람의 육체에 '거머리'를 심고, 그의 몸을 탐한다는 것이지요..
'준석' 또한 10년동안 '파우스터'였고..
그의 삶이 지금까지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믿을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거기다가 사고로 죽은 첫사랑 '지수' 역시 '파우스터'였고..
'준석'의 몸을 차지한 '노인'에게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분노한 '준석'은 어떻게든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은민'이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미대생이엿지만, 불우한 가정탓에 '휴학'을 하고 현재는 '아르바이트'중..
이제는 학교는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한 미대교수가 찾아와..자신의 집을 관리해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집에서 '그림'을 그려도 되고..
관리비로 '200만원'을 준다고 하는데요..
믿을수 없는 이 '행운'...그러나 그 '행운'이 그냥 오는법은 아니지요.
그녀는 사실 '남선'이라는 노파의 '파우스터'였습니다.
무려 100억을 내서 '회원'이 되었고
현재 '은민'의 성공을 위해 '30억'을 투자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각 '회원'들은 서로의 '파우스터'를 가지고 내기를 하는데요..
항상 1위를 하던 '회원'은 바로 '태근'이라는 남자..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루키'인 '은민'의 등장으로 2위로 밀려나고..
심기가 불편한 그는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드는데요..
거기다가 자신이 키우는 '파우스터'인 '준석'이 돌출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지수'를 죽이고 자신의 몸을 탐하는 '태근'을 죽이려는 '준석'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경'
자신의 '행운'의 정체를 알고 충격받는 '은민'
그러나 '메피스토'는 너무 강력한 적인데요..
읽다보니, 연이어 위기가 닥치고...설마 죽겠어? 한 인물들이 허무하게 죽기도 하던데요.
주인공 '준석'이 좀 답답하기도 해서, 고구마적인 부분도 있긴 있었지만.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책소개만 보고 '조종'한다고 해서..
몸 자체를 빼앗거나 '세뇌'해서 '조종'한다는 말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다른 '조종'이더라구요..
그러나 당사자들은 모르겠지요...결국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법이니까요.
정말 가독성이 대박이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인간속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사실 그들마져 불쌍했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져도 대박이겠다 싶었던 작품이엿습니다...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