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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 남자 없는 출생
앤젤라 채드윅 지음, 이수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3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싫은 법입니다.
왜 자신의 생각은 맞고, 남의 생각은 '다른'게 아니라 '틀린'거라고 생각하는건지.
저는 영화 포스팅 올리고 나서, '알바'취급도 많이 당해봐서 알지요...
며칠전에도 제가 읽은 철학서 포스팅에, 악플이 달려 당황도 했었구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집단'을 이르면 말 그대로 '비이성적'인 집단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집단'을 이룬 그들은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나중에는 '폭력'에 '테러'까지 저지르는데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여지고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오늘 읽었던 'XX:남자 없는 출생'도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미래, '영국'에서는 '난자 대 난자'의 인공수정 임상실험이 성공합니다.
'미국','중국'을 포함한 여러나라가 반대를 했지만.
'영국'은 '의회'에서 통과를 하고,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소설은 시작되는데요.
그녀는 신문기자이며, 파트너인 '로지'와 12년째 살고 있는 레즈비언 '줄스'입니다.
'줄스'는 아이를 원하는 '로지'의 모습을 보고 '정자기증'까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난자 대 난자'로 아이를 낳을수 있다는 소식에..
모르는 남자의 '정자'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것이지요..
그리고 임상실험에 지원을 하는 '줄스'와 '로지'
그들이 원하던 아이를 드디어 '임신'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누군가가 그들의 신원을 언론에 노출하고..
두 사람은 '마녀사냥'을 당하기 시작하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기 원했을뿐인데...두 사람을 '남혐'주의자로 몰고..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그리고 그녀들을 이용하려는 비열한 정치가...
두 사람은 그런 가운데 아기를 지키려고 분투하는데요..
참 '마녀사냥'이 무섭습니다....그들은 솔직히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한 사람이 돌을 던지면 같이 던지기 시작하지요..
이래서 '집단'이 무서운것 같습니다..
누군가 같이 '악행'을 저지르면....그게 '악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그래서 '군대'가 저지르는 비이성적인 '학살'은 '사람'이 아니라 '군복'이 저지르는거란 말도 있잖아요.
읽는 내내로 조마조마했는데요...
그런데 나름 해피하게 결말을 지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런류의 소설이 비극으로 가는 경우도 많아서 말이지요..
실제로 '난자'대'난자'의 임신수정이 가능하면 어떻게 될까요?
소설속 언론은 마치 '남자'들의 '종말'처럼 그리고..
'아마존'왕국이 세상을 지배하고..
'경찰','소방관',군대'의 약화를 우려하고 생기지도 않을 일로 미리 걱정하던데요...
그러나 ..가능해져도...여전히 세상은 잘 돌아갈듯 싶습니다
주인공 '줄스'의 말처럼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해오던데로 '임신'을 할거고..
그렇다고 이들이 '남자아이'를 낳았다고 낙태를 할 사람들도 아니고...
우야동동...참 독특한 이야기의 소설이였고..생각할 거리도 던져줘서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