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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황건기의(黃巾起義)
장정일 글 / 김영사 / 2004년 11월
평점 :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그래서 새해 첫날은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얼마전에 중드 '삼국기밀 한헌제전'도 재미있게 봤었고
요즘 '무적핑크'님의 웹툰 '삼국지'도 재미있게 보는지라..
갑자기 다시 '삼국지'가 읽고 싶어지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새해 첫 책은 '삼국지'로 정했는데요..
아무래도 '나관중'은 '원나라'지배에 살던 사람이라,
지배당하던 '한족'들에게 '자주성'을 살리자고 했는지라.
그렇기 때문에 '삼국지'자체에 '중화사상'과 '사대주의'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장정일'삼국지는 이런 '중화사상'과 '사대주의'적인 요소를 배제하려고 했는데요.
그래서 '황건적'도 '황건군'이라고 하고..
'동탁','여포','가후'같은 '변방군'출신의 등장인물들을 재해석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보니, 기존의 '삼국지'를 많이 읽어본 저에게는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삼국지'는 '삼국시대'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삼국시대'의 분량은 얼마 안됩니다.
그리고 여러판본이 있지만, 대부분 '삼국지'는 '황건의 난'으로 시작되는데요..
'후한'왕조가 '황건의 난'을 진압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황건의 난'으로 인해 망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그래도 기존의 삼국지시리즈들은 '유비'나 '조조'의 시선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정일 삼국지'는 '장각'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똑똑했지만, 가난하여 관직에 나갈수 없었던 '장각'은..
결국 산속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남화노선'이라는 노인을 만납니다.
노인은 그에게 책한권을 준후 경고를 남기는데요
'도탄에 백성을 구하되, 사악한 욕심을 품으면 업보를 당한다는것이지요'
무능한 황제와 십상시들에 의해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하던 '장각'
그러나 점점 종교화되어가고, 혁명의 중심에 서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과 달리 변질되어가는 '황건군'과, '남화노선'의 경고가 그를 괴롭히는데요.
그리고 세 주인공 '유비','관우','장비'가 등장합니다.
'황건의 난'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의병'으로 나서고..
세 형제의 활약이 시작되고,
'영웅'들의 등장으로 결국 '황건의 난'은 진압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 못차린 '영제'와 '십상시', 난은 진압했지만..
실질적으로 '후한왕조'는 무너진거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영제'의 죽음, 그리고 '하진'과 '십상시'의 권력다툼..
'조조'의 반대에도, '십상시'를 제거하기 위해 '동탁'을 불러들이고.
'동탁'은 사위인 '이유'의 조언에 따라 '하진'의 허수아비가 되기를 거부하고.
'십상시'는 '하진'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동탁'을 불렀음을 알고 그를 암살합니다.
기존에도 '환관'들이 '외척'을 제거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달리 진행이 되는데요...
잘린 목을 보고 분노하는 '하진'의 부하들은 궁을 부수고 들어가..
'십상시'들을 죽이기 시작하고,
결국 승자는 '어부지리'로 권력을 얻는 '동탁'
사실 대부분의 '삼국지'에는 '동탁'을 '주지육림'에 '욕심'만 많고 '무능'한 인물로 그리는데요..
아무래도 '잔혹한 반역자'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무능'한 사람이, 과연 '강족'들을 통제하고,
당시 가장 강한군대라는 '서량병'들의 충성을 얻고, 강력한 경쟁자들을 무찌르고 권력을 얻고
나중에는 '반동탁연합'의 대군들도 물리칠수 있었을지??
그가 '잔혹'하긴 해도 '무능'하지는 않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괜찮았던 사람이 '권력'을 잡고나서 변해버린 경우가 많으니까요..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원소'같은 경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권은 '황건의 난'으로부터 시작하여..
'동탁'의 폭정, 그리고 '반동탁 연합'군의 시작과 실패,
'왕윤'의 '동탁'암살과 '이각'과 '곽사'의 권력획득..'군벌'들의 분열과,
'조조'의 복수로 궁지에 몰린 '도겸'의 요청으로 온 '유비'의 '서주입성'까지 그리고 있는데요..
다른 '삼국지'에 비해, 진도가 좀 빠른듯 싶은데 말입니다...
'이문열'삼국지의 1,2권 분량이랑 비슷해서 말이지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