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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나이트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평점 :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매스커레이드 나이트'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과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잼나게 읽어서 ..
출간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는데요.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연쇄살인과 두 주인공 '닛타'와 '나오미'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면..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프리퀄'로서 '닛타'와 '나오미'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빗겨가는데요
그리고 이렇게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로 재회하는 두사람..
그런데 놀랍게도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몇년후의 배경인데,
두 사람은 그동안 전혀 상관없이 산듯 싶습니다.
거기다 아직도 '나오미'는 '닛타'를 많이 오해하고 있는...
소설의 시작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닛타'형사가 선배인 '모토미야'형사에게 호출을 받는 장면입니다.
누군가의 익명의 신고로 '네리마 원룸'에 여성의 사체가 있다는 정보를 얻고.
그 정보가 장난전화같지 않아, 수색한 결과 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는데요.
애완견 미용사인 '이즈미 하루나'라는 여인..
그녀는 일반적이지 않는 기묘한 방식으로 살해당해있었습니다..'전기코드로 인한 감전사'
거기다가 그녀가 '임신중'이란게 밝혀지면서 수사를 벌이지만..
그녀의 지인들은 연애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는데요.
그때 '밀고자'는 익명의 신고로..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의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장에 범인이 나타난다는 정보를 알려주는데요.
새해 카운터다운 파티에는..무려 400명의 가까운 사람들이..
'가면'과 '코스튬'차림으로 한해의 마지막을 즐기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인데요..
(매스커레이드는 가면무도회란 뜻입니다)
몇년전에 '코르테시아 도쿄'에서 잠복근무를 한 경험이 있었던 '닛타'의 팀은 소환이 되고
'닛타'는 아주 오랜만에 전문 호텔리어인 '나오미'와 재회를 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닛타'의 파트너는 다른 사람입니다.
호텔에 경찰이 잠복근무하는 것을 싫어하는 '꽉막힌' 원칙주의자 '우지하라'
'우지하라'는 '닛타'를 구박하고, 그에게 비협조적이기 행동하기 시작하는데요..
그 가운데...'나오미'는 정체불명의 갑질고객에게 곤란한 부탁을 받습니다.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해야된다고,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려달라는 것..
거기다가 수백개의 장미와 오글거리는 이벤트를 해달라고..하고..
곤란했지만, 나름 그를 도와주려는 '나오미', 그러나 문제는 이벤트가 아니였는데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갑질고객, 그의 애인이 '나오미'를 찾아와.
자신은 '프로포즈'를 거절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컨시지어'답게 고객들의 불만을 처리해야 되는 '나오미'
'우지하라'의 구박과 냉대를 받으면서 '살인범'을 잡아내야 하는 '닛타'
예전에 '미스터 빈'에서 잼나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미스터 빈'은 출장을 위해 호텔에 들리자,
마치 호텔방을 자신의 방처럼 꾸미기 시작하는데요 커튼을 달고, 액자를 놓고...ㅋㅋ
그 모습이 웃겼던 이유는 호텔은 잠시 머무는 것이지, 사는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시 머무는 이 곳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표현하지 않지요..
일부러 그런다기보다. 딱히 그럴필요성을 못 느끼는...말 그대로 잠시 스쳐가는 곳이니까요
그런 모습을 보고 '가면'을 썼다고 표현하는데요..
'호텔리어'들은 그런 손님들의 '가면'을 지켜주려고 하지만..
'형사'들은 손님들중에 '살인범'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들의 '가면'을 벗기려고 해서.
'호텔'들과 '경찰'들 측에서 알력싸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참....잠복근무에는 '협조'가 중요한법인데요....
그런 가운데 점점 날짜는 다가오고..
뜻밖의 살인마와 그리고 진상이 밝혀지는데요..
이번 작품 역시 정말 재미있었는데요...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답다 싶었습니다...
이번에 두 주인공 '닛타'와 '나오미'말고도 새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노세'라는 노형사의 캐릭터가 맘에 들더라구요..
대부분 추리소설에는 '누구'와 '왜'가 있기 마련인데..
'노세'의 활약은 '왜'를 찾는데 집중하는 캐릭터라 ....호텔에만 있는 '닛타'와 달리.
발로 뛰며 살인의 진상을 밝히는 장면이 멋지더라구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소설을 위해 직접 호텔에 묶기도 했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인지 읽다보면 '추리소설'적인 요소를 빼고..
'호텔리어'의 일상으로도 멋진 소설이 탄생될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어요..
조만간 '기무라 다쿠야'와 '나가사와 마사미'주연으로..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영화로 개봉하는데...한국에서도 개봉해줬으면 하는..바람입니다
예고편 봤는데 잼날거 같더라구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