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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5월
평점 :
신기한일이 있었습니다...ㅋㅋㅋ 어제 도서관에서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을 10권 빌렸는데요
그중 아무책이나 꺼내 시작한 책이 바로, 데뷔작인 '오듀본의 기도'였습니다.
차례대로 읽을 생각도 없었고, 순서도 몰랐는데..
그냥 집은 책이 첫 작품이자, 데뷔작이였는데요..
그리고 오늘 ..다음에는 뭐 있을까? 하다가 '러시 라이프'를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이 작품이 바로 '이사카 코타로'의 두번째 작품이네요 ㅋㅋㅋ
신기하게도 우연히 순서대로 읽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더 이상 순서대로는 안되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인데, 이 책은 이미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책인 '중력 삐에로'인데, 빌린 책들에 없구요.
신기한 인연에 시작했는데..'러시 라이프'에서 또 반가웠던 이유는..
얼마전에 읽었던 '화이트 래빗'에서 등장한 빈집털이겸 탐정인 '구로사와'가 나옵니다.
우야동동...전작인 '오듀본의 기도'이후...
이상한 사람들이 사는 섬 '오기시마'가 아니라, 평범한 마을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싶으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러시 라이프'의 배경은, '이사카 월드'의 주배경이기도 한 '센다이'입니다.
그리고 다섯개의 시점으로 소설은 진행이 되는데요..
돈많은 재벌사장인 화상 '도다'와 그에게 휘둘리는 젊은 화가 '시나코'
빈집을 털려가면 반드시 무엇을 훔쳐갔는지 메모를 남기는 도둑 '구로사와'
신흥종교 교단에 들어간 화가 지망생 '가와라지키'와 교단의 간부 '쓰카모토'
서로의 배우자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 정신과의사 '교코'와 축구선수 '아오야마'
마흔번 연속으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실업자 '도요다'
아버지가 자살한후 폐인이 되었던 '가와라지키'는 ..
연쇄살인을 해결한 교주 '다카하시'가 물에빠진 고양이를 구하는 장면을 보고 반한후 교단에 들어가는데요
'다카하시'가 신이라는 '쓰카모토', 그는 '가와라지키'에게 신을 해부(?)해보자고 말하는데요.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려던 '교코', 그러나 뜻밖에 남편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고..
손안대고 코풀었다며, 이번엔 애인인 '아오야마'의 아내를 죽이려고 하는데요
그러나 역시 운동선수인 그녀는 만만찮은 상대..
그녀를 죽이기 위해 '권총'을 구하지만, 캐비넷 열쇠를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주은 사람은 '도요다'
절망한 가운데 더러운 늙은개를 보고, 그 개를 해치려는 여성에게서 그 개를 구합니다
그러다가 열쇠를 줏는데, 거기에는 '권총'이 있었습니다.
'권총'을 보고 순간적으로 복수를 결심하는 그...
물질만능주의자인 '도다', 그는 자신에게서 독립하려던 '사사오카'를 짓밟습니다
돈밖에 모르는 '도다'보다는 순수하게 화가를 키우려고 했던 사람인데..말입니다
그런 '사사오카'는 우연히 옛친구인 '구로사와'가 만나게 되는데요
스토리는 다섯시점으로 진행되며, 각자 사건에 휘말리는데요..
그리고 결국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지는데요..
읽다보니 얼마전에 읽은 '화이트 래빗'도 연상되고 말입니다..대단하단 생각만..
(구로사와가 나와서 그런지 ㅋㅋㅋㅋ)
그런데 등장인물들이 모두 만나는 인물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인도에 서 있는 '백인여자'
'당신이 좋아하는 일본어를 가르쳐주세요'라는 스케치북을 들고 있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어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문득 내가 좋아하는 '일본어', 아니 '한국어'는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것은 결국 제목인 '러시 라이프'를 연상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내용과 안 어울릴거 같지만, 결국 가장 내용과 어울리게 되는 제목이기도 하구요)
역시 좋았던 '이사카 월드', 다음에는 순서대로 갈지? 아님 마음에 닿는데로 갈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순서대로 가자면, 다섯번째 순서를 골라야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