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잊혀진 소년'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파트너'와 그외에도 많은 드라마 각본을 쓰신 '오타 아이'의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가님의 책을 얼마전에 출간된 데뷔작 '범죄자'들로 먼저 만났었는데요
엄청난 두께의 벽돌책 두권임에도 완전 재미있어서, 후속편인 '잊혀진 소년'도 믿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범죄자'의 세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전편에서 형사과에서 왕따를 당하던 '소마'는 결국 '교통과'로 좌천당하고.
'소마'의 친구인 '야리미즈'는 흥신소를 시작합니다..
무차별 살인사건에 휘말렸다가 '소마'와 '야리미즈'의 도움으로 살아났던 '슈지'는 '흥신소'에서 알바로 일하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흥신소'의 운영이 어려웠던 '야리미즈'가 한 여인의 의뢰를 받는 장면입니다.
'가나에'라는 여인은 자신의 아들인 '나오'를 찾아달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가만히 들어보니 이상합니다....'나오'는 사라진게...23년이 지났다고 합니다.
'야리미즈'는 사건을 거절하려고 하지만, '돈봉투'의 유혹에 넘어가고..사건을 맡게 되는데요.
한편 교통과로 좌천된 '소마', 그러나 검찰 차장 출신의 평론가인 '도키와 마사노부'
그의 손녀인 '리사'가 실종되면서, 그녀를 수색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그러다가 '소마'는 낯익은 것을 보게 되는데요..
그것은 23년전 자신의 친구였던 '나오'가 사라진 장소에서 본 표시와 같았는데요..
형사과를 찾아가 재수없는 부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하지만, 면박만 받고 쫓겨나고..
친구인 '야리미즈'의 연락을 받고 갔다가, 그는 책상에서 '나오'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소마'와 '야리미즈'는 손을 잡는데요..
'소마'와 '야리미즈'는 '리사'의 유괴사건과 '나오'의 실종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나오'에 대하여 조사하는 도중에..
'나오'의 아버지인 '시바타니 데쓰오'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그는 살인자로 8년동안 복역했고...그가 원죄임이 밝혀지고 풀려났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풀려나자 말자 의문의 사고로 사망을 하는데요.
그런데 '리사'의 아버지가 바로 '시바타니 데쓰오'의 담당 검찰이였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리사'를 유괴한 범인으로 잡힌 사람은, 바로 '시바타니 데쓰오'의 재판관의 아들...
'소마'는 '리사'의 유괴사건의 담당이자, 전설적인 형사인 '오카무라'가 바로..
'시바타니 데쓰오'에게 원죄를 뒤집어 씌운 악질적인 형사였음을 알게되고 그를 찾아가..
'리사'의 유괴사건이 '시바타니 데쓰오'의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말하지만, 바로 무시를 당하는데요.
그런 '소마'에게 유일한 편이 되어주는 과수원 연구원 '구라요시 노조미'
그러나 재수없는 부장에게 찍혀 같이 사건에서 쫓겨나게 되지요...
참..읽으면서 답답했습니다...'무죄 추정의 원칙'은 자기들이 만든게 아닌가요?
그래놓고...범인을 '잡는게', 아니라 범인을 '만든다니'
본인은 하지도 않은일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고..
그의 가족들은 살인자의 가족이란 오명을 얻고, 수없이 이사하고 숨어살아야했습니다.
그리고 원죄가 밝혀졌음에도...사고로 사망하고..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인간들은 도리어 잘 나가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일들이 현실에도 많다는 것이에요..
물론 '경찰'들이 '신'은 아닙니다...그리고 대부분의 '경찰'들이 이렇진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실적주의와 무조건 범인을 잡으라는 압박은..'성급함'을 만들고,
결국 그 '조급함'은 '원죄'를 만들어버리는데요..
전작인 '범죄자'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오타 아이'는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특히 사건의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벌여지는 반전과, 그의 계획들..
사실 그 방법도 옳다고 볼수 없지만, 그래도 응원할수밖에 없는 현실이..말입니다.
그래서 후반에는 좀 짠하기도 했습니다..ㅠㅠ
너무 잼나게 읽은 '잊혀진 소년'이라서, 후속편들도 곧 나왔음 하는 소원입니다.
같은 시리즈인지 몰라도...'오타 아이'의 출간작이 몇권 더 있더라구요...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