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부터 저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들과 영웅들..
유명한 에피소드들은 외우다 시피 했는데요...ㅋㅋㅋㅋ
그에 반해, '북유럽 신화'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거 같아요..사실 관련 책들도 그닥 없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도,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서는 '북유럽 신화'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셨을듯 싶은데요..
그러나 2011년 '마블'에서 영화 '토르'가 개봉되고, 2012년 영화 '어벤져스'가 흥행하면서..
많은 분들은 '토르','오딘','로키' 그리고 '아스가르드'에 관심을 가지셨을텐데요.
저도 '토르' 영화를 보며 처음으로 '북유럽 신화'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북유럽 신화' 역시 '서양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판타지'소설에서 읽었던 세계관이 대부분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게 놀라웠지요
(특히 세계수를 지키는 세 여신의 이름이 베르단디, 울드. 스쿨드라는 사실에 깜놀)
그런데 이제서야 영화로 '마블'시리즈를 알게 된 우리와 달리..
'미국'에서는 '마블'이나 'DC'시리즈가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이 빠져살던 만화들이다보니.
작가인 '닐 게이면' 역시 '토르'를 만난것은..7살때 '잭 커비'가 쓰고 '스탠리'가 구상한 '토르의 모험'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래의 '북유럽 신화'속의 '신'들은 '잭 커비'가 창조한 '아스가르드'의 신들과 다르다고 합니다.
'오딘'은 온화하고 현명한 신이 아니며, '토르'는 그렇게 빛나는 신이 아니며
'로키' 또한 그렇게 사악한 신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스가르드' 역시, 영화속의 '미래도시'가 아닌, 황무지에 세워진 '바이킹'의 궁전이라고 하는데요.
문득...북쪽 동토에 살던 '바이킹'족들의 신화가..'그리스'신들이 '로마'로 통해 전세계로 퍼졌듯이..
'아스가르드'의 신들 역시 '바이킹'의 이동으로 전 유럽으로 퍼졌고..
반대쪽 대륙에 사는 우리들 역시 그들의 이야기를 읽을수 있다는게, 좀 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면 '오딘'의 세 자녀가 등장합니다.
장녀인 '헬', 장남인 '토르', 막내인 '로키'지요.
그러나 원래는 전혀 다릅니다..ㅋㅋㅋ
'오딘'과 '로키'는 의형제이며, '헬'은 '로키'의 딸인....
영화속에 '오딘'의 눈이 하나가 없는것은 '전투'중 부상당한것으로 나오지만..
신화속는 '오딘'이 최고의 지혜를 얻기 위해 '한쪽눈'을 바친것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세계수'에서 9일동안 거꾸로 매달려, 최고의 마법을 얻고..'최고신'이 되었는데요.
'교수대'의 신, '학살의 신'이라며 불리며 수많은 전쟁을 불러 왔다고 합니다.
'토르'는 '오딘'의 아들이며, 교활한 '오딘'과 달리 온화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신들중에 가장 힘이 세고 '묠니르'라는 망치를 휘두르는데요..
영화속에서 '제인'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여전사 '시프'
'시프'는 금발의 아름다운 신이며, '토르'의 아내가 됩니다.
'로키'는 거인의 아들이며, '오딘'의 의형제입니다.
잘생기고 말도 잘하고, 호감형이지만, 알고보면 음흉한데요..
읽다보니 영화속 '로키'의 모습이랑 비슷한것도 같구요..ㅋㅋㅋ
세상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면 왠지 '그리스 로마 신화'랑 닮았다는 생가도 드는데요
태초에 '이미르'라는 거인과 '아움드라'라는 암소가 나타납니다.
'이미르'는 암소의 젖을 먹고 살았는데요..
'이미르'가 잠든 사이에, 그의 몸에서 '신'들이 탄생합니다.
그런데 마치 '제우스'와 형제들이 아버지인 '크로노스'를 죽였듯이
손자인 '오딘'과 형제들 역시 할아버지인 '이미르'를 죽이는데요..
그리고 '이미르'의 죽음으로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이미르'의 죽음으로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중국'의 태초신화인 '반고'라는 거인의 죽음으로 세상이 만들어지는것과 비슷하더라구요..
'신화'는 다들 조금씩 비슷한 부분이 있는듯 싶어요 ㅋㅋㅋ
세상은 평평한 원반모양이며, 바다가 둘러싸고 있고.
바다 가장자리에는 '거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오딘'은 그 '거인'들이 오지 못하도록 벽을 세우고 이곳을 '미드가르드'
우리가 '판타지'소설에서 많이 읽던 바로 '중간계'입니다.
사실 '중간계', 그러면 판타지 세상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 '북유럽 신화'에서는..
인간들이 사는 세상을 '미드가르드'라고 하는....
그리고 '오딘'에 의해 '미드가르드'에 최초의 인간이 탄생하는데요.
'오딘'은 '세계수'에서 9일간 수행을 하고 '최고신'이 됩니다.
'세계수'는 '이그드라실'이라는 엄청난 힘을 가진 '물푸레 나무'이며 아홉세상을 연결하지요.
'아스가르드' - 에시르 신들의 거처이자, 오딘의 집
'알프헤임' - 빛의 요정들이 사는곳 (엘프를 의미함..)
'니다벨리르' - 난쟁이들이 산 아래에 살며 놀라운 작품들을 만든다 (드워프임)
'미드가르드' - 인간들이 거처를 삼은곳
'요툰헤임' - 거인들이 사는 곳
'바나헤임' - 바니르 신족이 사는곳
'니플헤임' - 어두운 안개로 뒤덮힌 세상
'무스펠' - 수르트가 지키고 있는 화염의 세상
'헬' - 지옥
그리고 '세계수'를 중심으로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오딘'이 눈을 잃게 된 이야기와, '시프'의 금발머리 도난사건, '토르'가 '묠니르'를 얻는 이야기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재미있는 것은 모든 소동의 중심에는 바로.
'로키'가 있습니다...'로키'는 '사악'하기보다는 '장난꾸러기'에 가까운데요..
결국 어떻게 보면 '로키'로 인해 신들의 세상이 망한다고 봐도 될듯..
'로키'가 '요툰헤임'에서 낳은 세 자녀..'헬','펜리르','요르므간드'가 등장합니다.
그러고보니 '토르'영화에서는 거대한 뱀인 '요르므간드'는 나오지 않았네요..
우야동동....완전 흥미진진해서 금방 읽었습니다.
영화속에서 만났던 '아스가르드'와 신들의 이야기와 신화속 모습의 이야기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