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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ㅣ 단박에 한국사
심용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제일 읽기 힘든 부분이 바로 '근대'부분입니다..
'근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근대화'되는 과정이라기보다..
'조선'의 멸망과, 식민지 과정, 식민지가 된후 '일본'에 의한 '수탈' 이야기들이 나오다보니..
읽다보면 열받고 씁쓸하고 화가 날수 밖에 없는데요..
'단박에 한국사'는 기존의 '한국사'책들과 다르게...'조선'의 이야기로만 시작하지 않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근대화'를 실패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지 보려면..
당시 '동아시아'의 역사를 연결해서 알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인지, 이 책은 '조선'의 이야기가 아닌..
왜 '중국'이 '근대화'에 실패하고,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는지가 등장을 합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중국'이랑 우리나라랑 비슷한 케이스랑 생각도 들었구요.
당시 '청나라'는 청렴했던 초기와 달리 부패하고 말기였는데요..
원래 나라가 무능하면 민란들이 일어나듯이,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납니다.
'태평천국'은 초창기에는 괜찮앗지만, 역시 부패하기 시작하고
결국 '이홍장'에 의해 진압됩니다.
그리고 '이홍장'의 '양무운동'과 그의 대치점인 '의화단 운동'이 일어나는데요.
'이홍장'은 개혁은 '청일전쟁'으로 통해 무너지고, 결국 '청나라'는 멸망하지요.
반면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얄미우면서도, 부럽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을 당연히 '근대화'시키려고 '개항'을 한게 아닙니다..
'일본'을 식민지 시키려고 '개항'을 시킨건데요.
그러나 '미국'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더 이상 '일본'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게 됩니다.
거기다가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며 똑똑하고 뛰어난 정치인들이 등장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부럽던데 말입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한다는 '사카모토 료마'지요.
'동아시아'가 격랑의 시대에 빠져들 시간인 우리나라도 역시 '개혁'의 바람이 붑니다.
바로 '흥선대원군'의 등장인데요...
그는 '세도정치'를 혁파하고, '서원'을 철폐하는등 '개혁'을 시작하지만..
그의 '개혁'목적이 '근대화'가 아닌 '왕권강화'에 그친다는게 단점이지요.
중국의 '양무운동'이나 '일본'의 '메이지 유신'같은 조직화된 '근대화 프로젝트'가 없었고
결국 '근대화'의 실패화, '조선'의 식민지화되는 과정으로 간다는게 씁쓸햇지요.
'흥선대원군'이 실각하고, '고종'이 전면에 나서지만..
'운요호'사건으로 '개항'이 되고, '일본'을 포함한 각국의 침탈이 시작되는데요..
'고종'은 '개화'로 통해 '신식군대'를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임오군란'이 일어나는데요.
'임오군란'이 큰 반란은 아니지만, 의미가 있는게..
'명성왕후'의 집권과 '청나라'와 '조공'관계의 조약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뮤비로 통해 '명성왕후'를 비극의 인물로만 보지만
사실 '조선'을 말아먹은 사람중 한명으로 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명성왕후'가 집권하면서 '척신정치'가 부활하는데요..
'민씨'가문들이 정권을 잡고, 무능한 정치를 시작하는데요..
이에 반발하여 일어난 것이 바로 '갑신정변'이지요
'청'의 간섭에 반발하고, 무능한 '민씨'들을 몰아내려고 했지만 실패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갑신정변'의 사후처리를 둘러싸소 '일본군'과 '청나라'군이 맞서지만,
'일본'은 지금은 '청나라'를 이길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서로 '조선'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합니다..
즉 '조선'은 10년동안 '외세'의 간섭이 없는 '공백'의 기간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이 기간에 '고종'이 제대로 '근대화'를 시도하고, 부국강병을 이뤘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백의 10년동안 무능한 정치인들이 한짓은...'부패'와 '수탈'이였고..결국 '동학혁명'이 일어납니다..
기본의 '민란'들과 달리 '동학군'들은 막을수 없었고...
'고종'은 자신의 백성을 죽여달라고 '청나라'군과 '일본군'을 부릅니다.
결국 근대화된 '일본군'에 의해 '동학군'들은 몰살당하고..
'조선'을 둘러싼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되지요.
그리고 승리한 '일본'에 의해 본격적인 '식민지'화 과정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덕혜옹주'에서 '고종'을 비극적인 왕으로 그리던데...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결국 자기들이 잘못한 일이고, 그것으로 통해 백성들만 고통받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후 '갑오개혁'과 '독립협회'등으로 개혁의 바람이 불지만..
모두 '한계'를 지닌 개혁이였구요..그래서 읽으면서 답답만 했던.ㅠㅠ
'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은 재미있지만, 한편 씁쓸합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관련되어 재미있게 풀어나가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좋지 않기에....결국 '일본'의 식민지화 되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식민지'가 된 '조선'의 압정장면이 맘이 아파서 말이에요..
그러나 '독립'을 위해 싸우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1940년 '충칭'에서 '좌우통합 임시정부'를 세우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아마 '해방이후'의 이야기는 '현대편'에서 등장할듯 싶습니다.
사실 저는 '현대사'가 궁금해서 구매했던 책인데 '근대편'도 알차고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현대편을 근대편을 안 읽고 이해할수는 없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