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탑
에도가와 란포 지음, 미야자키 하야오 그림, 민경욱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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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에도가와 란포'상은 수많은 미스터리 작가들을 배출했구요

일본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지만..


그러나 명성에 비해서 '란포'의 작품은 국내에 많이 없는데요.

'동서미스터리북스'에서 출간된 몇권과, 그리고 단편집이 다였는데.

요즘 '검은숲'에서 전집이 한권씩 출간되기 시작해서 좋습니다.


'유령탑'은 국내에 첫 출간된다고 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에 감명을 받아..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의 유령탑'이라는 '일러스트'로 '유령탑'을 소개해주시는데요.

문득 소개만 말고 직접 만들어주셔도 좋겠단 생각도 ㅋㅋㅋ

반가운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멋졌습니다.


'유령탑'이라고 불리는 '시계탑'건물은 '도쿠가와'시대 말기에

대부호인 '토카이야 이치로'라는 남자가 별장으로 세웠는데요.

평소에 기계장치를 좋아하는 그는 '시계탑'을 세웠지만, 얼마후 그는 실종되고 맙니다.


사람들은 '메이지 유신'이 일어날 즈음에 혼란한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그가 저택에 미로를 지었지만

그 미로에서 스스로 길을 잃어 아사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후 '토카이야 이치로'의 원혼이 저택에 떠돈다고 해서 '유령탑'으로 불리던 건물은

얼마전에 참극으로 더욱 유명해졌지요..

한 노파가 그녀의 하녀에게 살해당하고, 하녀는 감옥에서 병사를 했지요..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 '미츠오'는 ..고아였지만

숙부이자 판사인 '코다마 조타로'의 양자로 들어와, 그의 손에 자랐고

'코다마 조타로'가 구입한 기이한 '시계탑 저택'을 찾아오며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러나 고장났다고 생각했던 오래된 '시계탑'이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는 문득 '토카이야 이치로'의 유령이 돌아온게 아닌가? 하는데요

그렇지만 그가 목격한것은....

그가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기이한 모습의 미녀였습니다.


자신을 '노즈에 아키코'라고 하는 여인은..

이 집의 주인에게 '시계탑'의 작동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자신이 조카라면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는 '미츠오'


'미츠오'는 유령이라고 생각한 그녀를 따라가고..

그녀가 어느 무덤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무덤은 몇년전 노파를 살해하고 감옥에서 죽은 '와다 긴코'라는 여인의 무덤이였는데요


'미츠오'에게는 어린시절 정혼자가 있었습니다..

'에이코'라는 천박한 여자로, '미츠오'는 그녀랑 결혼한 생각이 없었는데

'에이코'는 '아키코'가 나타나자, 그녀를 질투하고 그녀의 정체를 밝히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듯한 '노즈에 아키코'와..

그녀 곁에 연이어 나타나는 기이한 인물들....그리고 '시계탑'의 비밀..


사실 저는 '노즈에 아키코'의 정체를 바로 눈치챘는데요..ㅋㅋㅋ

읽다보면 다른분들도 금방 눈치챌듯 싶습니다..

단서가 나오고, 아 그 사람이지? 싶다 했는데..바로 그녀였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유령탑'이였는데요

저는 읽다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외딴섬 악마'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음울하고 기괴한 저택에서 벌이는 모험과 활극, 그리고 신비로운 미녀의 등장까지..

왠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들이 아직 안나온게 많을텐데 앞으로도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반가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화들도 보는것도 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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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2 - 전이하는 메타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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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책으로 시작한 '무라카미 하루키' 1,2권을 좀 아껴 읽으려고 했는데요..ㅋㅋㅋ

가독성이 워낙 좋다보니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하루키'의 책은 역시 실망작이 없는것 같습니다..이번 작품 역시 완전 좋았는데요


1권에서 이혼하고 유명한 화가인 '야마다 도모히코'의 별장에서 저택으로 오게 된 '나'

'나'는 그곳에서 연이어 기이한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수리부엉이'소리때매 발견한 의문의 그림 '기사단장 죽이기'


'나'는 '기사단장 죽이기'그림이 '야마다 도모히코'의 '빈'시절과 관련 있음을 알게되는데요

'빈'에서의 그가 겪은일, '일본'으로의 추방..그리고 그 '빚'이 이 그림을 그렸음을 ...

그리고 '나'의 앞에 나타난 '기사단장'


한편 1권에서 '초상화'일로 가까워진 '멘시키'는 그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멘시키'였지만, 자신에게 딸이 있는것 같다면서..

그녀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말하는데요...

그리고 그녀의 딸로 의심되는 어린 소녀 '아키가와 마리에'


'아키가와 마리에'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는 '나'는 ..

그녀의 고모인 '아키가와 쇼코'와 '마리에'의 방문을 받게되고..

'멘시키'는 그들이 온줄도 모르고 저택에 왔다가 당황한채 나가버립니다.

'나'는 다시 '멘시키'를 데리고 오고...


'멘시키'에게 관심을 가지는 '아키가와 쇼코'

'멘시키'는 '나'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리에'는 그 그림이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에 '멘시키'는 두 사람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하는데요..


그리고 그날밤...'마리에'가 홀로 '나'를 찾아오는데요..

산속의 비밀통로로 왔다는 그녀..

'멘시키'가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보는 눈이 무슨 목적이 있는것 같다면서 느끼는데요..


한동안 방문이 없던 '기사단장'이 나타나고..

요양원에 있어야 할 '야마다 도모히코'의 생령이 그의 앞에 나타납니다

거기다가 이혼한 '유즈' 아내의 임식소식과..

그를 엿보는 수상한 '긴얼굴'까지....


기묘한 일들의 연속 가운데...그는 '아키가와 쇼코'로부터..

'아키가와 마리에'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데요..

그녀가 사라지기 전 '구덩이'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지라..

'나'는 '멘시키'와 '구덩이'를 조사하고 그곳은 비어있었지만, '마리에'의 펭귄부적이 발견되는데요


그리고 '나'의 앞에 나타난 '기사단장'

'마리에'를 살리고 싶다면 자기를 죽이라고 합니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다보니 두 가지 책이 떠오르는데요 '태엽갑는 새'와 '양3부작'입니다..

'기사단장'과 '구덩이', 그리고 그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태엽감는 새'의 '우물'장면과..

'양3부작'의 '돌고래 호텔'의 기이한 객실과 '양사나이'와의 만남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세계에서 겪게되는 '나'의 모험..

그러나..다시 돌아온 '마리에'가 '기사단장'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환상'이 아님을 알게되는데 말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재미있고, 잘 읽히지만 그 의미를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해변의 카프카'같은 경우도 세번이나 읽었고 읽을때마다 재미있었지만

제가 그 소설을 백프로 이해한다고 보기에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기사단장 죽이기' 역시 그런면이 있는거 같아요..

재미는 있었지만, 역시 어렵기도 했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소동 끝에 겪는 성장들....그리고 마지막에 결국은 해피엔딩이여서 좋았는데요.

과연 이 모든일을 겪게 된것은 결국 화가인 '야마다 도모히코'의 '빚'때문이였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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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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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기사단장 죽이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 이후 저에겐 믿고 읽는 작가인데 말이지요..

사실 '하루키'에 반한것은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였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아니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때 정말 이상했거든요..

당시 처음 접했던 일본 문화가 너무 어색하고,

주인공들도 '사이코'같고...ㅋㅋㅋ 그래서 욕하면서 책을 덮었는데..

그 책을 거의 10번은 읽었을정도로 사랑하는 책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루키'는 나랑 안 맞는갑다 하고...'상실의 시대'를 처박아 놓고 몇년후..

우연히 발견한 '태엽감는 새', 왠지 잼나보여서 구매를 했는데....너무 재미있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하루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게 바로 '태엽감는 새'였는데..

'기사단장 살인사건'은 왠지 '태엽감는 새'를 기억나게 하는 스토리였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이 '얼굴없는 남자'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초상화 전문 화가인 '나'는 그 남자를 그리려고 하지만 결국 그리지 못하고..

남자는 다음에 오겠다면서 돌아서는데요..


원래는 '추상화'를 전문으로 공부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초상화'를 그리게 된 '나'

그러나 의외로 '초상화'를 잘 그려서 인기를 얻었고..

'초상화'로 통해 전문 에이전시도 생기고, 먹고 살만해졌는데요..


그의 '초상화'기법은 특별합니다..

보통 '초상화'를 그리면 모델을 세우고 그리는 법인데..

그는 '의뢰인'을 모델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의뢰인'과 몇시간 대화를 하고, 그의 스냅사진을 얻어

자신이 기억하는 '의뢰인'의 인상을 그리는데..그 반응이 매우 좋았지요..


그렇지만, 문득 평생 '초상화'만 그리고 살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마흔이 몇년 안남았는데....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던 '나'


그런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아내인 '유즈'가 이혼을 통보해옵니다..

'당신과 더 이상 못 살거 같다'는 한마디에..

'나'는 그 집을 나오고, 몇달동안 여행을 하는데요..


여행을 하고 '도쿄'로 돌아온 그는, 미대 동기인 '아다마'의 소개로

'아다마'의 아버지가 작품활동을 하던 산속별장에서 묵게 됩니다..


'아다마의 아버지인 '아마다 도모히코'는 유명한 일본화 화가로..

현재는 치매가 걸려, 요양원에 있는지가 몇년인데..

그동안 별장을 버려두기 아까운지라, '나'가 대신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더 이상 '에이전시'에 '초상화'는 그리지 않겠다고 통보하고

산속 별장에서 고독한 삶은 누리던 '나'는..

자다가 이상한 짐승의 소리에 잠을 깹니다..


산속인지라, 이상한 동물이 들어왔나? 싶어 탐험을 하던 그는..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지붕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

'수리부엉이'를 보고 안심하던 그에게...지붕밑에서 무엇인가가 눈에 보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아마다 도모히코'의 그림 '기사단장 죽이기'


평화롭고 온화한 일본화를 그리기로 유명했던 그였지만..

'기사단장 죽이기'는 보기만 해도 잔혹한 피투성이 그림이였는데요..

노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젊은 남자와 그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여인

그리고 하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구멍을 파 그 장면을 몰래 훔쳐보는 수상한 남자..


'기사단장 죽이기'란 그림에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기로 한 '나'

그러나 그림은 전혀 그려지지 않는데요 ㅠㅠ

그런 '나'에게 '에이전시'가 연락을 해옵니다..


더 이상 '초상화'를 그리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거절하기엔 너무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한 고객이 있었던 것이지요.


의뢰인인 '멘시키'라는 남자를 만난 '나'

그는 '나'가 알고보니 궁금해했던 이웃사촌이였고, 그의 부탁을 받아들이는데요

'나'는 '멘시키'를 그리려고 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더 이상 그릴수 없음을 알게됩니다.


결국 '멘시키'를 모델로 세워야 했고, 처음으로 사람을 직접 보고 그리게 되는 '초상화'

그렇다보니 두 사람은 자주 만나야 했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서로 가슴속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데요..


밤마다 들려오는 기이한 '방울소리'

그리고 탐험에 나서는 두 사람, 그러나 의문의 석굴은 비워있고...

의문의 '방울'만이 발견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나'​

그리고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기사단장'

'기사단장'과 '나'와의 대화장면들을 보다보니....

왠지 '양3부작'의 '양사나이'가 생각나기도 하던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가슴속 이야기들..'누이동생'의 죽음과..그녀와의 추억..

'누이동생'과 닮은 아내 '유즈', 아내와의 6년동안 결혼생활...

그는 쿨하게 이혼했지만, 사실 그녀를 잊지 못하는데요...

읽으면서 왜 '유즈'가 이혼을 요구했을지? 궁금하던데 말입니다.

말로는 남자가 생겼다지만, 왠지 아닌거 같기도 하고요..


역시 믿고 읽는 '하루키'답게 두꺼운 책이였지만, 가독성은 대박이였습니다..

원래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이런 류의 작품 스타일도 좋아하는데요..

특히 '몽환적인 느낌'의 기묘한 이야기들...


저는 소설을 읽을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게 바로 '가독성'인데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혀져야 되는거잖아요..ㅋㅋㅋ)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얼른 2권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어떻게 스토리가 흘려갈지 궁금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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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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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추리+스릴러 소설만 왕창 읽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는 명목하에 그러고 있지만, 사실 다른 계절에도 별반 다를건 없는데요 ㅠㅠ

그런데 애정이웃분이 나눔하시는거 보고 표지도 맘에 들고, 읽어보고 싶어서 신청을 했습니다.

가끔은 문학소설도 읽어보자는 생각도 들었구요..(감사하게도 보내주신..ㅠㅠ 감동의 눈물...)


'김애란'작가님은 '두근두근 내인생'이라는 소설로 유명하시지만, 저는 이 작품이 처음입니다.

한국소설은 너무 못 읽은게 많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언젠간 읽고 싶었는데...이렇게 단편소설집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네요.


'바깥은 여름'은 문학잡지에 연재되었던 일곱편의 단편들이고...

제목만 보면 왠지....유쾌한 내용일꺼 같았는데..

생각보다 유쾌하지는 않습니다...내용은 모두 '상실'에 관하여 다루고 있거든요.


첫 단편인 '입동'은 갑자기 도배를 하자는 아내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것도 '자정'넘은 시간에....요즘 뭔가 '하자'는 말이 없었던 그녀의 모습에...

남편은 도배지를 사려 나서는데요..


전세집을 수도 없이 방랑하다가, 집값의 반을 대출하다싶이 산 낡은 아파트

아파트를 얻은후, 그녀는 집 꾸미기에 한창이였습니다..

아들 '영우'는 처음 생긴 자신의 집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요..


더 이상 이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착'의 느낌에 집에 집착하는 아내..

'영우' 역시 처음으로 자신의 '공간'이 생기자 무척 좋아합니다.

이제는 꽃길만 걸으리라 생각했던 그들...

그러나 지난 봄...'영우'는 후진하는 차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이를 잃자, 아내는 이사를 가자고 하고...

그러나 낡은 아파트에 시세는 2천만원이나 떨어져 쉽진 않습니다.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폐인처럼 살아가던 부부...


어느날 아내가...갑자기 '도배'를 하자고 하고

두 사람은 '마트'에서 '도배지'를 사서 벽에 붙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벽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울음을 터뜨리는데요..


자식은 부모를 땅에 묻지만,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웠던..ㅠㅠ

실제로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잃고 그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의 길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문득 두 사람은 그 상처를 극복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바깥은 여름'은 ...우리가 흔히 겪거나 겪을수 있는 '상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죽음'일수도 있고 '이별'일수도 있고..

여러가지의 이유들이 있을텐데요


그리고 사람들은 '상실'의 아픔을 잊기 위해 각자의 수단을 사용합니다.

'중독'과 '회피', 또는 '자기부정'등...

그러나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상실'의 아픔을 잊고 나아가야 하는법...


제목이 왜 '바깥은 여름'인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상실'은 나만의 것이기에....세상은 계속 돌아가고...바깥에 여름이 와도..

내 마음은 아픔으로 인해 아직 '차가운 겨울'인것이지요...


그래서 각자의 이야기들이 안타깝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이 상처를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더라구요..


아..표지는 이렇게 이쁜데..내용은 완전 우울하고....

그렇지만 여러가지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세상에 정말 해피엔딩만 있을수는 없는건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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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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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넨 미키토'는 얼마전에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으로 처음 만났는데..넘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신간인 '가면병동'이 출간되었네요..

'가면병동'은 '치넨 미키토'를 추리소설 작가로 알린 대표작이라고 하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클로즈드 써클물'이라 더욱 궁금했었습니다..


참고로 '클로즈드 써클물'은...폐쇄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 속에서 살인이 일어나는 이야기로

우리가 흔히 '김전일류'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본격추리소설중 ...이런 스타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


주인공이 외과의사 '슈고', 그는 선배의 부탁으로 교외에 있는

'다도코로'병원에서 당직 아르바이트를 하게됩니다.

요양병원이라 그다지 일도 없고, 당직실에서 아침까지 대기만 하면 되는 '꿀알바'였는데요


그러나, 텔레비젼을 보다가 잠들었던 그는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간호사인 '히가시노'가 전화를 걸어 잠시만 1층으로 내려와 달라고 하는데요.


1층으로 내려가자, 삐에로 분장을 한 남자가 총을 들고 간호사들을 위협하고..

'슈고'가 의사임을 알자, 피를 흘리는 여인을 수술하라고 말합니다.

이 여인을 살리지 못하면 다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는데요


'마나미'라는 여인은 편의점에 들렸다가, 강도인 남자를 만나고

그를 피하다가 총을 맞은거라고 말하는데요.

'슈고'는 '마나미'를 구하기위해 수술에 들어갑니다.


'마나미'를 응급처치한 '슈고'는 '삐에로'에게 나가달라고 말하고..

그러나 밖에 경찰이 가득하다며, '삐에로'는 내일 아침까지 있겠다고 말합니다.

경찰에 신고만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해도 안 끼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요양병원의 환자들에게 간호사들이 필요했기에....

'삐에로'는 모두를 2층으로 올려보내고, 2층 통로문을 잠가버립니다..

'다도코로' 병원은 전에는 '정신병원'이였는지라..창살문이 많았는데요

'쇼고'와 '간호사','원장'등은 2층에 갇혀버리고, '삐에로'가 아침에 가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슈고'는 '마나미'를 돌보다가 이상한 환자를 목격하는데요..

환자에게 적힌 '신주쿠 11'라고 적힌 진료차트..

거기다가 '슈고'는 '마나미'를 수술할때 보았던..

낡은 '요양병원'이랑 전혀 어울리지지 않는 최첨단 수술대와 설비들을 떠올리며

이 병원에 무슨 비밀이 감춰져있음을 알게 됩니다.


수상한 환자들의 뒷 조사를 벌이는 '슈고'

그때 '원장'이 찾아와 '슈고'에게 자신의 방을 뒤졌냐고 따지는데요..

사실 '원장'의 방에 갔던것은 '삐에로'

'삐에로'는 돈을 찾으려 갔었다고 말하고, '마나미'를 아침까지 놀아달라고(?)하며..

그녀를 억지로 데려가려하고, '슈고'는 그를 막다가 얻어맞아, 기절을 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슈고'는 '마나미'가 끌려가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삐에로'를 협박하고..

가까스로 그녀를 데려오는데요..

두 사람이 재회의 기쁨을 맞이한 순간, 그들의 눈앞에 간호사인 '사사키'가 가슴에 칼을 꽂힌채로 발견됩니다.


강도로 인해 병원에 갇혀버린 '슈고'와 사람들...

그리고 그 갇힌 사람들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요..

수상한 병원과 수상한 환자들, 그리고 살인사건..


저는 원래 미스터리는 다 좋아하지만...

그중 '본격추리소설'을 가장 좋아하는데 말입니다...ㅋㅋㅋㅋ

특히 폐쇄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 속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곳이 섬일수도 있고, 집일수도 있고...

이런 스타일을 극히 좋아하는지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요..


거기다가 반전도 좋았는데요...

단순히 범인이 누구냐가 중요하기보다..그들이 왜 그런일을 벌였는지

절묘한 플롯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사실 전개과정에서 어느정도 드러나긴 했습니다..비밀들이...보이더라구요)


'치넨 미키토'는 이제 두번째 읽는데...믿고 읽어도 되는 작가인듯 싶어요

나머지 작품들도 꾸준히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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