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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남녀
나혁진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7월
평점 :
어릴적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 '형사 가제트'를 보면, 세계 정복을 계획하는 악당 '매드'와
그의 음모를 분쇄하는 '가제트'의 활약(?)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내용은 좀 다른데요.....'가제트'는 사실 어리버리하고 매번 사고만 치고..
실제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가제트'의 조카인 어린소녀 '페니'니까요..
저는 '낙원남녀'를 읽다보니 문득 '형사 가제트'가 떠오르던데요..ㅋㅋ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작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레밍턴 스틸'이나 '명탐정 코난'도 얼굴마담이랑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은 따로 있지요
'미래로 자전거'라는 유망한 회사의 유능한 여비서였던 '유지혜'
그러나 2년전 일어났던 살인미수 사건은 그녀의 삶을 바꾸는데요..
칼에 찔린후 죽다 살아난 그녀는...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없었습니다.
현재는 적은 연봉에 질투많은 동료교사들의 시기속에서..학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날수 없는 가운데..
친구들을 만났던 그날밤, 누군가가 그녀를 미행합니다.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며 숨겨두었던 '호신무기'를 꺼내지만,
그때 나타난 잘생기고 훤칠한 키의 남자....그는 자신을 탐정인 '강마로'라고 하며 말하는데요
'지혜씨와 함께 2년전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없이 받아든 그의 명함....그리고 다음날 '강마로'는 그녀에게 다시 연락해옵니다
처음에는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녀 역시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 없다는것을 아는데요..
그리고 그의 블로그를 보며.. 그가 서울대 공대생이며, 이미 유명한 사건을 해결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2년전, '유지혜'가 칼에 찔린 '낙원아파트'
그 당시 관리사무소에서 '최순자'라는 여인이 교살당했기에..경찰은 두 사건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나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잊혀져갔는데요..
초보탐정 '강마루'는 '유지혜'를 조수로 삼아...관련자들을 한명씩 만나기 시작합니다.
당시 '유지혜'와 '최순자'는 '낙원아파트' 봉사회 소속이였는데요..
같은 봉사회 소속 회원들을 뒷조사하면서, 그들은 평범해보이지만, 숨겨진 이웃들의 뒷면을 보게 되지요
사람들을 도우고 싶다는 초보탐정 '강마루'...그런데 보기보다 허당입니다..
그러나 반면 '탐정'이 될 생각도 없었던 '유지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을 파악하는데 타고 났는데요
두 사람의 수사는....진실에 다가가고..'진범' 역시 그들을 가만히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낙원아파트 봉사회 회원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지만, 한편 '유지혜'는 '강마루'의 비밀을 알게되는데요..
그래서 분노하는 '유지혜', 그리고 그들이 갈라진 틈을 틈다...'진범'은 그들을 공격합니다.
책표지만...보고 좀 유치한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무겁고 사회성도 있어서...재미있었습니다.
허당끼 넘치는 '강마로'의 유머와, 냉철한 판단력를 보여주는 '유지혜'의 케미도 좋았고
이 작품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습니다..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