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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말 ㅣ 엔시 씨와 나 시리즈 1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5월
평점 :
나름...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아직도 모르는 책들, 모르는 작가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기타무라 가오루'라는 작가는 처음 만나보는데...'엔시씨와 나'시리즈로 '일상미스터리'의 전설이라 불리고..
그외에도 검색해보니 많은 괜찮은 소설들을 이미 한국에 출간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그중 읽고 싶은 책도 몇권 골라났는데요...'시간과 사람 3부작'은 조만간 읽어보려구요..
'하늘을 나는 말'은 '엔시씨와 나'시리즈 첫번째 권입니다..
제가 일본드라마를 처음 접하고 얼마 안될 무렵 '타이거앤드래곤'이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는데요
'야쿠자'인 주인공이 '라쿠고'대가의 문하생이 되어 '라쿠고'를 배우는 내용인데..
그날 있었던 드라마 에피소드를 마지막에 주인공이 '라쿠고'로 만들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지요
일본의 전통예능인 '라쿠고'는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데요..
주인공인 '나'는 국문학생이며, '라쿠고'를 좋아하는 팬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라쿠고'예능인인 '엔시'씨와 알게되고 그와 함께 여러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인데요
즉 주인공 '나'는 '왓슨'이며 '엔시'씨가 '홈즈'라고 볼수 있겠네요
첫번째 단편인 '오리베의 망령'은 '나'와 '엔시'씨의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된 '나'는 늘 지각을 전문으로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일찍 눈이 떠져...새벽같이 학교로 향합니다...
그렇지만 '휴강'이라는 소식에 절망하는데요...거기다가 다음 수업은 점심시간 이후라..어쩔수 없어 하던차에
하품을 하다가 자신이 수업을 듣고 있는 '가모'교수님과 마주칩니다.
'가모'교수는 '나'에게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하고....커피를 마시던 중 그녀에게 제안을 하나 하는데요..
'가모'교수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라쿠고'예능인 '엔시'씨와의 대담에 한 여대생을 데려가야 하는데
평소 '나'의 리포트와 수업태도를 눈에 들어하던 '가모'교수'는 그녀를 데려가면 좋겠다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나' 역시 팬이였던 '엔시'씨와의 만남에 허락을 하는데요..
그리고 대담을 마친후 ...세 사람은 뒷풀이를 하는 도중에..
'가모'교수는 자신의 기묘한 경험을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어릴적 풍운아였던 '숙부'의 집에서 꾼 악몽...한 무사의 할복장면
그리고 그는 '숙부'의 그림중에서 그 무사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어린 '가모'교수는 '숙부'에게 그 무사가 할복했느냐고 묻자...'숙부'는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지요
'엔시'씨는 소년이 어떻게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무사의 할복장면을 꿈에서 보게되었는지
'가모'교수와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사실 진상은 엄청난 반전이 있거나. 치밀한 트릭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읽고나서는 아 그렇게 된거구나 하는 정도인데요...ㅋㅋㅋㅋ
'하늘을 나는 말'은 '일상 미스터리'의 전설이라 불리듯이..말 그대로 '일상 미스터리'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사소한 미스터리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본격'미스터리같은 치밀한 트릭이나 반전, '스릴러'같이 독한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도 싶지만...저는 이런 스타일의 '일상 미스터리'도 좋아하는지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소설속의 다섯가지 단편은 우리 일상속에서도 충분히 겪을만한 사소한 사건이지만..
매력적인 두 주인공으로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데요..
다섯편 모두 재미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설탕합전'이였습니다
'맥베스'의 세 마녀와 수상한 세여인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기발했지요
읽으면서 왜 '일상미스터리'의 전설이라고 불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고, 현재 시리즈가 여섯권까지 나왔다던데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