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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4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9월
평점 :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은 '도조 겐야'시리즈 첫번째 작품입니다..
출간순서로는 세번째라, 세번째로 읽은 작품이지만..
사실 '도조 겐야'시리즈 자체가 그다지 순서랑은 관련 없는지라....
매번 장소도 사건도, 등장인물들도 모두 바뀌니 말입니다..꼭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더라구요..
그런데 두번째 읽으면서 달라진점은....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사기리'때매 무지 복잡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을때는 '사기리'가 문맥만 봐도 어느 '사기리'를 말하는구나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 사기리(6)이 주인공으로 나오니 말이지요...
소설의 시작은 할머니 사기리(1)와 손녀 사기리(6)가 축귀 의식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지요'라는 아이에게 '뱀'요괴가 들어갔고 '사기리(1)'무녀는 '뱀'요괴를 쫓는 와중에..
'지요'에게 '사기리(6)'의 '생령'이 있음을 알게되는데요..
그 말을 듣자 '지요'의 어머니인 '지즈코'는 분노합니다..
'가가구시촌'에는 두개의 가문이 팽팽하게 맞서는데요..
'흑'의 기운을 상징하는 '가가치'가 (윗집, 가운데집, 아랫집)
'백'의 기운을 상징하는 '가마구시'가 (큰신집, 새신집)
'가가치'가의 딸들은 모두 '마귀계열'이라 무녀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래서 이름을 모두 '사기리'로 짓습니다..
그리고 딸들은 모두 '쌍둥이'로 태어나기 때문에 '무녀'와 '혼령받이'로 나눠 태어나는데요.
두 가문이 서로 팽팽하게 양립할지라도..아이들은 친하게 지냅니다.
'큰신집'의 '렌자부로', '윗집'의 사기리(6)', '새신집'의 '지요'
그러나 어릴적에는 소꿉친구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들의 관계는 변하기 시작하는데요..
'지즈코'는 자신의 딸 '지요'를 '렌자부로'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지만..
'렌자부로'는 '사기리(6)'에게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흑'과 '백'의 가문은 이뤄질수 없는법...(로미오와 줄리엣...)
그래서 '지즈코'는 '지요'에게 '사기리(6)'의 생령이 들었단 말에...분노를 하게 되지요..
'사기리(6)'가 일부러 '렌자부로'를 차지하기 위해 '지요'를 괴롭힌다고 본것입니다.
축귀의식이 끝나고 '사기리(6)'은 정화소로 주물을 떠내려 보내려 가고..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자신의 흉내를 내는 누군가를 만나는데요..
그 시각 마을엔 한 낮선 남자가 '가가구시촌'을 찾아옵니다..
그 남자는 이상하게 마을의 '마귀신앙'에 대해서 묻고 다녀서..마을 사람들의 경계를 사지만..
그가 '큰신집'의 손님이란 말에 모두 오해를 푸는데요..
그 손님은 바로 '괴이수집가'인 '도조 겐야'입니다..
'가가구시촌'의 '마귀신앙'에 대해서 조사하고 싶어 왔을뿐인데..시작되는 연쇄살인들..ㅠㅠ
'사기리(1)'은 '지요'의 축귀이후 일어나지 못하고..
'사기리(6)'은 할머니를 문병하려 갔다가 수행자에게 겁탈당할뻔하는데요....
가까스로 벗어나지만, 그 수행자가 목매달린채 죽은것을 알게 됩니다.
그후....'사기리(6)'의 주변인물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사람들은 '염매'가 나타났다면서 두려워하는 가운데..
'사기리(6)'은 죽은 언니 '사기리(5)'가 돌아왔다며 공포에 떨기 시작합니다..
소설은 세 사람의 눈으로 그려집니다...
'사기리'의 일기, '렌자부로'의 수기, 그리고 '도조 겐야'의 '취재노트'
'미쓰다 신조'의 소설의 특징이라면..'호러'와 '본격 미스터리'의 결합인데 말입니다..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에서도 그렇습니다..
'생령'이나 '신령납치', 그리고 연이어 벌여지는 괴이한 일들이 벌여지지만..
'도조 겐야'는 이 모든 사건들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데요..
그리고 드러나는 놀라운 반전과 범인의 정체...
그렇다고 해서...호러적인 요소가 약해지진 않습니다....
매번..결말엔....'괴이'는 존재한다는 것을 여지를 남겨두는데 말이지요 ㅋㅋ
올만에 읽었는데...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도조 겐야'시리즈라는..ㅋㅋㅋ 아직 미출간작들도 몇권 있는데..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대하고 기다려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