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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계 사건부 - 조선총독부 토막살인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평점 :
얼마전에 일본의 한 전범기업이 자신들이 강제로 노역한 국가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한적이 있는데요
문제는 그 나라중에 '한국'만은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되자...그넘들은 망언을 하는데요..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강제’ 노동이 아니다... '
법적으로 자신들과 한 국민이여서 사과를 안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래서 댓글로...아니 직접 물어보고 싶습니다..
네놈들이 과연 정말 '조선인'들을 한 국민으로서 대접을 했느냐? 이것입니다.
태백산맥에도 등장합니다...일본인들이 조선으로 이주하면..
'조선 총독부'는 토지법을 자기맘대로 만들어...소지주와 중소지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고..
이주해온 일본인들에게 그 땅을 바쳤는데요..
거기다가 새로온 일본인 지주들은 조선인 소작인들에게 더욱 악랄했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조선인'들을 2등국민으로 만들어 온갖 수탈을 부리고..
온갖 악행을 저질려놓고 같은 국민이였다는 망발을 하는것을 보고...정말 화가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별세계 사건부'는 소설의 시작은 '신문화의 활기'와 '일제강점'의 어둠이 공존하던 시대이자
'조선수탈'의 원흉인 '조선총독부'건물이 세워지던 '192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19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일본'은 일명 '문화정치'라는 것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강경책'을 '회유책'으로 '헌병경찰'을 '일반경찰'제로 바꾸기 시작했지요..
그래서인지 이 과정에 많은 민족운동가들의 변절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그 가운데 한명이 바로 '최남선'입니다.
3.1운동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단군신화'를 조선인들에게 알렸으며
계몽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었는데요..
1924년에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시대일보'의 대표를 지내기도 했지요..
그러나...어느순간 친일로 돌아셨고..
특히 식민사관인 '조선사편수회'에 1928년부터 총독부의 명으로 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친일행각'을 보이게 됩니다.
소설의 시작은 '친일'의 아이콘인 '최남선'이 주인공인 잡지사 '별세계'의 기자인 '류경호'를 찾아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별세계'는 현재의 '연예기사신문'으로 보면 되는데요
'가십거리'나 '연예기사', '맛집탐방'들을 전문적으로 취재했는데요
'최남선'이 '류경호'를 찾아온 이유는,..
자신이 예전에 '시대일보'의 대표로 있을때 '류경호'가 같이 일했기 때문이고
'류경호'는 이미 여러사건에서 남다른 추리력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완공을 앞두고 있던 '조선총독부'건물에서 조선인 기수 '이인도'가 토막시체로 발견이 되고..
당시 낙수식을 앞두고 있던 상태라 '총독부'에서는 사건을 쉬쉬합니다.
의열단의 활동이 시작되던때라....'총독부'는 범인을 '조선인'의 소행으로 보게됩니다.
'최남선'은 겨우 뿌리를 박은 '조선인'들이 이 사건으로 쫓겨날것이 걱정되어 '류경호'를 찾아왔습니다.
'최남선'과의 만남이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억울한 '조선인'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위해 사건수사를 허락한 '류경호'
그는 죽은 '이인도'의 하숙집에 머물며 본격적으로 범인을 쫓는데요
'문화정책'이라는 허울적인 명목..
그러나...왠지 그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개구리'를 끓는 물에 넣으면 바로 튀어나오지만....찬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서서히 죽어간다는 이야기.
말만 '문화정책'이지...사실상은 천천히 '민족'을 말살해가는 '조선총독부'의 ..악랄한 정책..
예전에 '장동건'주연의 '로스트인메모리'란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요..
만일 현재에도 우리나라가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라는 설정의 작품이였는데..
'이순신'장군 동상자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 있고..
비록 경제는 부흥했지만, 대부분의 이득은 일본인들이고..
조선인들은 마치 '할렘'가처럼..중심가에서 쫓겨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말입니다.
그 영화의 장면이 바로 실제로 일제강점기 시절에 벌여졌던 일들을 기초로 하고 있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읽는 내내로 얼마나 화가나던지 말입니다..
'토막살인'사건 자체보다 그것을 악질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본인'들의 음모를 보면서...
당시 '조선인'들의 어려운 삶들..을 보면서 얼마나 열이받던지...
살려면 '친일'을 해야하거나...아님 '독립운동가'가 되거나..
양자택일할수밖에 없는....당시 상황들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이런데도 아직도 '친일파'를 옹호하고 '일제시대'를 미화하고..
'일본'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고 말하는 넘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요
그리고 마지막에 일본의 '괴벨스'라고 불리는 '도쿠토미 소호' 얼마나 얄밉던지
A급 전범이 되었음에도 별다른 벌은 받지 않았다는데요
왜?? 일본은 독일에 비해서 전범들이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는지..싶습니다.
도리어 전범들이 숭배되고 있는 상황...나참....
'정명섭'작가님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재미있게 쓰셔서..
좋아하는 한국 장르소설작가신데요..이번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역사팩션에..
당시 생생한 모습을 제대로 담아주셔서 좋은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