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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만나는 '츠지무라 미즈키'입니다..
저는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그 작가의 책들을 모두 섭렵하는 스타일이라..
그래서 예전에 '츠지무라 미즈키'의 책들을 몰아서 한꺼번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한동안 출간소식이 뜸하더니 오랜만에 신작이 나왔더라구요..
그러나 좋아하는 '츠지무라 미즈키'지만..
이 작품은 쉽게 읽지를 못하겠던데요..
그 이유는 가장 최근작인 '사랑과 애정의 블랙홀'을 완전 실망했던 탓도 있고
'동그라미'는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단편소설'이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웃분들 평들을 보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시작했는데요.
'동그라미'는 제목과 표지의 귀여운 어린이의 모습과 달리..
13개의 무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괴기소설집'입니다.
첫 작품인 '10억엔 참배'는 사리진 '낫짱'을 찾는 두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싫어하는 아이의 이름을 적어 열흘동안 10엔과 함께 '새전함' 상자에 넣으면
그 아이가 사라진다는 도시전설이 있었는데요..
절친인 '낫짱'이 사라지고...그녀가 그냥 사라졌다면 실종신고라도 할텐데...
'낫짱'이라는 소녀의 '존재'자체가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그 누구도 '낫짱'이라는 아이에 대하여 기억을 못합니다
오직 그녀의 친구들인 '미사키'와 '마야'의 머리속에만 존재하는데요..
결국 두 소녀는 '낫짱'을 사라지게 한 범인을 찾으려고 '새전함'을 찾아가고 ..
서로 '낫짱'에게 화가나서 '마야'의 이름을 '새전함'에 넣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한번뿐....이란 말을 하고..
두 사람은 '새전함'을 부셔서 열어보기 시작하는데요..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두 사람..
절친이라고 하지만...소녀들의 무서운 시기심.....
(예전에 그런말 들었어요..여자애들은 짝수론 다니지만 홀수론 절대 안 다닌다고..)
결말도 결말이지만...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의 정체와 마지막 한마디가 더욱....섬뜩했습니다.
13개의 무서운 이야기...모두 재미있고 가독성도 좋았지만
그중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손 꼽는다면....
'스위치'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한 여인과의 대화이후..
이상한 일들이 연이어 생기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과 '스위치'의 의미 재미있었던 작품이였는데요..
실제로 우리도 누군가를 만나 '스위치'가 켜질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어둠속의 아기울음'은 정말 섬뜩한 내용인데요
우리나라는 예전에 12시가 넘으면 귀신이 나타나고 닭이 울면 사라진다고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낮과 밤의 경계..즉 '어스름'의 시간에 귀신이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스름'의 시간에 아기와의 숨바꼭질 그리고 마지막 장면 무서웠지요
'다마다마 마크'는 유치원에 다니는 '하루호'의 이상한 말로 시작됩니다.
어디선가 배웠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단어를 말하고 다니는 아이..
유치원교사에게 몇년에 한번 '하루호'처럼
다마다마 마크'란 말을 하고 다니는 아이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그렇지만 그녀 역시 '다마다마 마크'의 의미를 모르는데요
그리고 드디어 드러아는 '다마다마 마크'의 이야기...
이야기가 무서우면서도 좀 슬펐던 작품이였습니다.
'동그라미'는 초등학교 시절 들었던 아주 유명한 괴담을 연상시켰는데요
'동그라미'의 의미가 그런뜻일줄은.ㅠㅠ
'나마하게의 방문'은 장편으로 만들어져도 재미있겠단 생각들었던
정말 무서웠던 호러소설이였는데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상상하면 상상할수록 섬뜩했지요
'소문지도의 저주'는 '소문'이나 '괴담'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던 작품이였는데요
'소문지도'를 만든 주인공이 겪는 '룰'을 어겨서 겪는 벌..
그런데 그 벌이 정말 벌일지??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일곱개의 종이컵'은 연이어 죽어나가는 건널목의 사고와..
사고를 불러일으킨다는 유령의 이야기였는데..
마지막에 의외로 감동적인 내용이였지요..
사실 단편들은 그냥 단편들로도 재미는 있지만...뒷 부분에 작가님이 쓰신 후기를 읽어보면
더욱 재미있는거 같아요..
13개의 단편들에 전부 해설을 붙여놓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올만에 만난 '츠지무라 미즈키'의 작품 반가웠고 재미있었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이분은 성인물보다는 청춘 미스터리가 어울리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