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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강자인 '야쿠마루 가쿠'의 신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출간되었습니다..
'야쿠마루 가쿠'는 '천사의 나이프' 이후 꾸준히 읽고 있는데요..
출간되는 작품마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사회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믿고 읽는 작가분중 한분입니다.
15년전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레스토랑바의 공동경영자가 된 '무카이'
과거의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딸...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데요..
그러나 한통의 편지가 그의 삶을 흔들어 놓게 됩니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한통의 편지...
'그들'은 30년전 여고생 토막살인의 범인인 '가도쿠라 도시마츠'와 '이이야마 켄지'
16년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사카모토 노부코'의 편지는 계속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의 삶을 파괴하겠다고 협박까지 하는데요..
16년전 '사카모토 노부코'라는 노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의 본명은 사실 '무카이'가 아닌 '다카토 후미야'
어린시절 '다카토 후미야'는 얼굴의 반이 선천적인 멍이 있었고..
부모에게 버림받고, 사람들에게 괴물이라고 조롱받고 멸시당합니다..
그런 그는 결국 '폭력'으로 사람들에게 대항하고..범죄자의 길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범죄에 전전하던 그는...야쿠자들과 시비를 붙게되고..
그들을 칼로 찔러 도망자 신세가 되게 됩니다.
더 이상 삶의 희망이 없는 그는 '구름다리'위에서 자살을 시도하고
그때 '사카모토 노부코'를 만나게 되는데요..
폭력적인 그를...도리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온화한 표정의 노파..
그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노부코'는...
자신의 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어느날 딸이 행방불명되고, 시체로 발견된것이지요..
그리고 '노부코'는 범인이 잡힌후..
자신의 딸이 그들에게 어떤짓을 당했는지 알게 됩니다..
분노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다카토 후미야'는 저녁만 먹고 집을 나오는데요..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갑니다..
야쿠자들은 그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어서..
살기를 위해서는 새로운 '호적'이 필요했는데요..그러나 돈이 없는 상황...
'노부코'에게 돈을 빌리려 온 '다카토 후미야'
'노부코'는 그에게 새로운 호적을 만드는것을 도와줄테니...그대신 부탁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그놈들이 사회에 나오면 나 대신 유키코의 복수를 해달라는 것'
그러나..당시의 상황과 달리 지금의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기에...
지금의 모든것을 버릴수 없는 상황..
편지를 받은 '무카이'는 '사카모토 노부코'를 찾아가지만 그녀의 흔적은 없습니다
사실 그녀는...부탁을 할 당시에 '시한부'라고 말을 했었는데요
그럼 과연 누가 그에게 편지를 보내고...약속을 지키라고 협박을 하는것인지?
사면초과의 상황에 몰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한 남자..
그의 삶을 옥좨여 오는 과거의 약속..
거기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딸인 '호노카'에게 접근하고...
자신은 '경찰'을 찾아갈수도 없는 상황...(찾아가면 바로 체포당함...)
얼마전에 '유영철'이 감옥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평생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사는데..
살인자들은 감옥에서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면...정말 ....이런넘들은 평생 노역을 시켜야 할텐데 말이지요
범죄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자기네 가족이 그런일 당해도 똑같은 소리 할까? 나참...)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또한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피해자 가족으로서 자신의 딸이....죽기전까지 말도 못하는 고통을 당하였다는것을 알았을때...그 분노.
그리고 또 다른 범죄자를 구하면서 그에게 약속을 하는데 말입니다..
과거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지만...다시 과거의 죄가 자신의 발을 당기는데 말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두가지 입장에서 보다보니 말입니다..가해자의 입장에서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역시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었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였는데요..
가독성과 몰입도에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말입니다..
내내로 사건이 어떻게 되려나? 하다가..마지막에 반전까지....역시 '야쿠마루 가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