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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6년 10월
평점 :
얼마전에 '히틀러'가 후계자로 생각했다던 악명높은 나치 정보부 수장이자
'유태인'학살에 대해 모든것을 계획했던 '프라하'의 도살자 '하이드리히' 암살사건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읽으면서, 문득 '독일'역사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세계사'나 '유럽사'는 대부분 초기엔 '스페인'
중반은 '영국','프랑스'가 주무대이고...
'독일'은 근대에 들어서야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지더라구요..'독일'이란 나라에 대해서 말입니다.
도대체 왜 '베토벤'과 '괴테'의 나라인 '독일'이
왜 '히틀러'와 '나치즘'에 빠지게 되었고
사상 최악의 '전범국가'가 되어버렸는지..말입니다..(그것도 두번씩이나..)
그래서 언젠간 관련책을 읽어야지..했는데..
도서관에 가니 제가 원했던 책이 바로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빌려왔지요....ㅋㅋㅋㅋ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일제국'의 역사는 아주 짧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 비해 '독일'은 계속 분열상태였고..
중세시대에는 강대국이였던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독일'지역까지 맡았다고 하니까요..
참고로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같은 민족입니다..
둘다 '도이치'민족이였기 때문에, '히틀러'는 '제3제국' 당시, 두 나라를 통일시키려 했지만
'독일'이 지나치게 강해지는것을 두려워한 주위 강대국들이 막았다고 하는데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독일'제국이 세워진것은 '1870-1871'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848년부터 20년동안 걸렸다고 합니다.
수많은 공국들로 이뤄져있던 '독일'은 '프로이센'의 철혈재상인 '비스마르크'에 의해 통일되었지요
(38개의 국가와 도시국가로 이뤄졌다고 하니까요)
저는 '비스마르크'가 '독일'제국을 통일시키는 장면이...전쟁의 연속인줄 알았는데..
대부분 당시 '민족주의'를 이용한 평화적인 통일이였다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물론 전쟁은 했지만...프랑스랑 싸웠지..내전은 아니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영리한데 말입니다..'프랑스'라는 악당을 만들어..하나로 통합시키는게 말입니다.
'비스마르크'이 시대는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독일'제국의 통일에, 주위 강대국들의 간섭에..
거기다가 '프랑스혁명'이후, 수많은 당들이 생기면서 여러가지 일이 생기는데요..
그래도 '비스마르크'는 평화주의 원칙을 지키고 싶어했지만
그가 퇴임한후 '빌헬름'황제가 들어서고..
'독일'은 안정되고, '호황기'가 시작됩니다....
그게..'비스마르크'가 의도치 않게 '전쟁제국'으로 바껴버렸다는게 아이러니한데요.
호황기로 통해...'독일'은 '영국'과 맞서게 되고..
유럽의 안좋은 분위기는 결국 '1차 세계대전'을 불러오니까요..
'1차 세계대전'은 두가지로 불려집니다..'참호전'과 '소모전'..
'1차 세계대전'은 유명한 전투도 없고...무의미한 소모전만 계속되다가...
결국 '독일'이 먼저 무너졌는데요..
'1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제국'은 무너지고..'바이마르 공화국'이 세워지게 됩니다.
엄청난 배상금과 전쟁의 패배로 시작된 혼란스러운 '바이마르'공화국이지만.
혼란스러웠던 '독일'을 다시 강대국의 지위로 올리는데요..
그리고 '히틀러'가 등장을 하지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였던게 바로 '히틀러'가 정권을 잡는 과정이였는데요.
'히틀러'가 등장했을때만 해도...그가 '악당'인줄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지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고..나라를 지킬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뒤에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반대자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그가 본색을 드러냈을때는 더 이상 그를 막을 사람이 없었지요.
참 ...책 제목이 '비스마르크와 히틀러까지'라는게..
'독일'통일을 위해 '민족주의'를 이용한 '비스마르크'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그가 살린 '민족주의'는 결국 '나치'라는 괴물을 만들어냈으니까 말입니다.
'일본'은 아직도 전범사실을 부인하고, 사과는 커녕 전범영웅들을 숭배하고 미화시키는데 말입니다.
작가인 '제바스티안 하프너'는 독일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국의 단점들이 보일만한 사건들도...상세하게 설명하는 점이 비교가 되더군요..
하여튼..어느정도 궁금했던 점이 이해도 되었고
나중에는 '독일'의 전체 역사 이야기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