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인형관의 살인'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네번째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관'시리즈와는 다른 스타일인데요..

일단 배경도...'십각관'은 무인도, '수차관'은 산속, '미로관'이 지하속..

모두 외딴곳 고립된 곳이 무대라면..


'인형관'은 '교토'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관'시리즈에 비해 '본격'적인 요소는 덜해지고...

'호러' 또는 '사이코 스릴러'의 분위기가 나는 작품이였는데요..


'아야츠지 유키토'는 '신본격추리소설'의 기수라고 불리는 사람이지만..

'어나더','속삭임 시리즈','살인귀'등 호러소설들도 재미있게 쓰시거든요


소설의 시작은 '시마다 기요시'가 친구인 '히류 소이치'의 퇴원을 축하하는 편지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퇴원과 함께, 죽은 아버지의 집인...

교토의 한 저택, '녹영장'으로 향하는 '히류 소이치'


'녹영장'은 서양저택을 개조하여 '하숙집'으로 사용하는 중인데..

'소이치'는 집에 들어서자말자 기괴한 모습의 '마네킹'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신체의 일부분들이 없는 마네킹들이 집 곳곳에 있었고..

그래서 '녹영장'은 '인형관'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히류'의 아버지는 유명한 조각가이기도 했는데요..

얼마전에 '녹영장'에서 그는 자살하고, 죽으면서 이 '인형'들은 건들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히류 소이치'는 '녹영장'과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고

화가인 그는 '녹영장'을 아틀리에 삼아 '하숙생'들과 어울리며 이 곳에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

오랜만에 초등학교 시절 죽마고우인 '가케바 히가시게'를 만나게 되는데요


당시 '교토'에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이 벌여지고 있었고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누군가가 '히류 소이치'에게 악의를 드러냅니다..

피 묻은 마네킹, 우편함의 유리조각, 집앞에 큰돌, 그리고 브레이크가 끊긴 자전거까지..

그를 향한 악의는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불에 탄 고양이 시체가 발견되기까지 합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수상한 일들을 친구인 '가케바 히가시게'와 이야기를 하고..

그와 함께 '녹영장'으로 온 순간..

그는 '광'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는데요...누군가가 '인형'들을 모아 피를 부은것이지요.


그리고 '히류 소이치'를 향한 '살인예고장'이 도착하는데요..

'너의 죄를' 기억해내라는 이야기와 '곧 편하게 해주겠다는' 말..

그리고 불안에 떠는 그 앞에....얼마후 유일한 핏줄인 어머니가 방화로 죽게됩니다.


그리고 또 다시 협박 편지를 받은 '히류 소이치'는

오랜친구이자 추리소설가인 '시마다 기요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연이어 벌여지는 '인형관'에서의 죽음..

그리고 '히류 소이치'를 도우려는 '가케바 히가시게'와 '기사코'

'히류 소이치'는 서서히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고..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렸는지 생각을 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들이 연어이 펼쳐지는 가운데..

드디어 등장하는 '시마다 기요시'

그리고 뜻밖의 진실들이 펼쳐지는데요..


읽으면서, 왜 이 작품이 '최대 이색작'이라고 불리는지 이해가 되던데 말입니다...

결말과 반전마져...다른 '관'시리즈와 느낌이 달랐구요

본격소설보다는 호러소설의 느낌이 더욱 나던 '인형관의 살인'이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관'시리즈 매니아들에겐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역시 '아야츠지 유키토'구나 하면서 읽은 '인형관의 살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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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미로관의 살인'은 '관'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저는 착각했던게...2005년에 '십각관의 살인'과 '시계관의 살인'이 출간되면서..

'한스미디어'에서 '관'시리즈가 처음 소개된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수차관의 살인'도 개정판이고, 

'미로관의 살인'도 1997년도에 다른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일본추리소설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출간된것도 모르고 있었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미로관의 살인'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역시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 소설은 읽기전부터 '스포일러'를 당하고 시작했거든요..


이 작품은 '액자소설'의 형식이라...

소설속의 소설 '미로관의 살인'의 저자에 대한 미스터리가 나오는데..

과연 작가인 '시시야 가도미'는 도대체 누구일까? 라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데.

저는 이미 다 알고 시작한지라..다른 작품에서 이미 그의 정체가 나오거든요...


그럼에도...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미로관의 살인'이였는데요..

서술트릭적인 요소도 괜찮고, 마지막에 반전도 좋구요...ㅋㅋㅋ


'미로관의 살인'의 시작은 '시시야 가도미'로부터 증정본을 받는 '시마다'의 장면입니다.

'시시야 가도미'는 1년전 있었던 잔인한 '미로관'의 참극을 소설로 쓰고..

사건 당시 관계자였던 '시마다'에게 책을 보냈는데요....


그리고 '시시야 가도미'의 '미로관의 살인'이 시작됩니다..


당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인 '미야가키 요타로'는

 자신의 환갑잔치를 맞아 파티를 열기 위해 사람들을 초대하고.

'미야가키 요타로'의 오랜 편집자인 '우타야마 히데유키'가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미로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미로관'으로 향하는 도중에, 차가 고장나 곤란한 '시마다'를 태우게 되는데요..

'시마다 기요시' 역시 '미야가키 요타로'의 초대를 받은 몸입니다.

그들 외에도 '미야가키 요타로'의 제자들..

'기요무라 준이치','스자키 쇼스케','후나오카 마도카','하야시 히로야'와 

평론가인 '사메지마 도모오'도 오게되지요


그러나 스승인 '미야가키 요타로'는 나타나지 않고...

그의 비서인 '이노 미쓰오'가 그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미야가키 요타로'가 자살했단 소식이였지요..


그러나 그의 유언에 따라 죽음은 알리지 않고,

네명의 제자들에게 최고의 추리소설을 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스터리 마니아인 '시마다 기요시'와 평론가인 '사메지마', 편집자인 '우타야마'가 

심사를 하고.. 1등은 '미야가키 요타로'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는 것이지요..


'나카무라 세이지'가 지은 복잡한 미로로 가득찬 '미로관'

그리스신화속의 인물들의 이름을 딴 방에 들어가게되는 사람들..


편집자인 '우타야마'가 미로를 헤메는 꿈을 꾸고..

다음날...추리소설가 중 한명인 '스자키'가 

'미노타우로스'라고 불리는 응접실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전화선은 끊겨있고

비서 '이노'가 현관문을 잠근채 사라지는 바람에, 그들은 미로에 갇혀버리는데요..

그리고 연이은 추리소설가들의 죽음과 

그들의 죽음장면이...그들이 쓰던 소설들과 같다는 것을 발견하게됩니다.


'미로관의 살인' 역시 완전 흥미진진했는데요...ㅋㅋㅋㅋ

연이어 벌여지는 살인사건, 그리고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 반전...원래 본격추리소설 팬이다 보니....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미로관의 살인'은 본격추리소설로도 재미있지만..

등장인물들이 모두 '미스터리'와 관련된 업종이다 보니..

'미스터리'에 대한 담화 내용도 재미있었는데요..

좋은 미스터리의 3요소는 '도입부의 불가해성','중반의 서스펜스','결말의 의외성'이라고 하는데..

읽으면서..'관 시리즈'가 그런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요...


그럼...이제 다음은 '인형관의 살인'으로 넘어가야겠네요...ㅋㅋㅋ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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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어릴적부터 역사이야기를 좋아했는데요...그래서 학교 다닐때 국사, 세계사도 재미있게 들었고..

졸업하고 나서도 꾸준히 역사관련 책들을 좋아하고, 읽고 있지만..

유일하게 잘 모르는 시대가 있다면 바로 '현대사'인데요...


우리나라 '현대사'도 그렇지만...

제가 '삼국지'나 '초한지','열국지'등을 좋아해서 그런지 '중국역사'도 관심 많은데..

역시 '중국'역사도 '현대사'부분은 잘 모르거든요..

왜 모르는가 하면..바로 어렵기 때문입니다...ㅋㅋㅋㅋㅋ


보통 그런말을 많이 합니다..술자리가서 '정치'이야기와 '종교'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싸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늘 '정치'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는데..

'현대사'를 읽다보면 어쩔수 없이 '정치'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조선'시대도 '고려'시대도...'정치'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날 이야기는 싸움이 되는 경우가 없지요..

이미 역사가에 의해 잘잘못이 결정되어 전해내려 오고 있지만..


현대의 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두고, 사람들마나 다르게 해석하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우야동동....싸우는것 ..논쟁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지라..'정치'이야기는 정말 안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현대사'에 관심이 갔고, 이번에 도서관에 갔을때 읽을만한 책 없나 고르는데 이 책이 보이더라구요..


'유시민'작가님은 예전에 '청춘의 독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도 괜찮겠다 싶어 가져왔습니다..


역사를 서술하는 방법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주관적'입장에서 서술하는 방법과 '객관적'입장에서 서술하는 방법인데요...

사실 '주관적'입장으로 이야기하는 역사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도 '유시민'작가님이 '냉정한 관찰자'보다는 '번민하는 당사자'로서 우리역사를 돌아보았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제3자로서...현대사를 서술하는게 아닌..

현대사 속에서 살아가던 자신의 모습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그래서 소제목도 '1959-2014' 55년의 기록입니다..


'유시민'작가님이 1959년에 태어나셨고...자신이 55년동안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한 역사를 서술하는거라서요

마치 에세이를 읽는듯한 느낌도 들구요..

한국 현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여러가지 생각과 스토리를 들을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덕분에 현대사 공부는 잘한거 같아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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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는 2005년에 '십각관의 살인'과 '시계관의 살인'이 국내에 출간되었는지라..

저는 당연히 '시계관의 살인'이 두번째 시리즈인줄 알았는데요..

알고보니 다섯번째 시리즈더라구요..ㅋㅋㅋ

(시계관의 살인이 워낙 평이 좋아서...두번째로 나온듯합니다..원래 대표작부터 출간하는법이니까요..)


십각관의 살인(1987)
수차관의 살인(1988)
미로관의 살인(1988)
인형관의 살인(1989)
시계관의 살인(1991)
흑묘관의 살인(1992)
암흑관의 살인(2004)
깜짝관의 살인(2006)
기면관의 살인(2012)


출간이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지라...그냥 나오는대로 막 읽었던 '관'시리즈였는데..

'기면관의 살인'이 나온후 제대로 다시 순서대로 읽고 있는데요..ㅋㅋㅋ

(기면관의 살인이 완결인줄 알았는데..완결이 아니랍니다..10권 완결하신데요...)


'수차관의 살인'은 '십각관의 살인'에 이은 '관'시리즈 두번째 작품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폭풍우가 치는 밤..'수차관'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현장으로 시작하는데요...

탑에서 떨어져 죽은 한 여자, 그리고 사라진 남자..

그리고 사라진 남자를 쫓아가던 한 남자의 끔찍한 토막시체...


'수차관'의 주인은 '환시자'라 일컫는 대화가 '후지누마 잇세이'의 아들 '후지누마 기이치'

그는 아버지와 같은 화가의 재능을 가지진 못했지만,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을 합니다.

그러나, 12년 자동차 사고로 불구가 되고 그의 얼굴은 흉칙하게 변하는데요..


흉칙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채,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한뒤....'수차관'을 지어 아내 '유리에'와 함께 은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의 작품들을 모두 사들이고..

아버지의 기일에.. 지인들을 모아 아버지의 컬렉션을 볼수 있게 하는데요...


1년전 지인들이 모여 아버지의 그림을 감상하던 날....

네명의 사람이 저택을 찾아오게 됩니다..


미술상인 '오이시 겐조'

미술학 교수인 '모리 시게히코'

외과 병원장인 '미타무라 노리유키'

절의 부주지인 '후루카와 쓰네히토'


그들은 '잇세이'의 그림을 보는것도 좋지만, 그의 유작인 '환영군상'을 보는게 소원이였는데요

그러나 매년 찾아와도 '기이치'는 그 그림만을 공개하기를 거부합니다..


사람들은 '잇세이'의 제자였고 유망한 화가였지만..

12년전 사고로 붓을꺽고 '수차관'에 머물고 있는 '마사키 신고'에게 은근히 부탁을 해봅니다.

'환영군상'을 보여달라고..그를 설득해줄것을...


그러나 그날 사고로 누군가가 죽게되고...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데요..

그 가운데 '잇세이'의 그림중 하나가 도난당하고..

그리고 사라진 남자...

그 남자를 쫓다가 토막시체로 발견된 '마사키 신고'

사람들은 사라진 남자인 '후루카와 쓰네히토'가 '마사키 신고'를 죽이고 그림을 훔쳤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의 끔찍한 사건으로 모임을 가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다시 그날의 사람들이 저택으로 오게되고..

그 가운데, '시마다 기요시'라는 불청객이 '수차관'으로 오게 됩니다..

'시마다 기요시'는 살인자로 추정되는 '후루카와 쓰네히토'의 지인으로서 그가 범인이 아님을 증명하려 합니다


사람들이 오자말자 발견되는 수상한 협박장 ...'이집에서 나가'...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연쇄살인....

'시마다 기요시'는 사건의 진상에 점점 다가가는데요...


소설은 1년전 그날과 현재의 이야기가 반복되며 진행이 됩니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오고가며..

점점 드러나는 진상들...


그리고 결말은..정말...상상도 못했습니다..

인간속에 감쳐진 사악한 욕망...그리고 그 잔혹함...은...

정말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할수 없다는게..말입니다...그런게 더 무서운거 같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 '후지누마 잇세이'의 유작 '환영군상'이 드러나는 장면은 정말...대단했는데 말이지요

일본 추리소설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의 그림...그리고 왜 그가 '환시자'였는지도 드러나구요..


첫번째 작품인 '십각관의 살인'을 '아가사 크리스티'와 스승인 '시마다 소지'에 대한 '오마쥬'였다면

(시마다 기요시 = 시마다 소지 + 미타라이 기요시)

두번째 작품인 '수차관의 살인'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말 그대로 '본격'적인 '본격추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읽는 내내로 흥미진진했고, 결말부분을 보고 나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요..


원래 제가 '집'나오는...'본격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라..ㅋㅋㅋ

천재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의 기묘한 저택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들...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이지요..

그래서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역시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던 '수차관의 살인'...이였고요...

그래서 이제는 다음편인 '미로관의 살인'으로 바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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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표백'은 '댓글 전쟁','우리의 소원은 전쟁','한국은 싫어서','그믐'에 이어 다섯번째로 읽는 '장강명'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이 '제16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사실에 더욱 궁금했는데요.

350페이지 정도의 얇은 분량에 가독성도 좋아 금방 읽어버렸습니다.


'장강명'작가님의 소설은 요즘 읽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가독성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한편 현대사회의 문제점도 신랄하게 비판해주시는데..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기도 했지요..


이번 작품 '표백'은 '자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자살'이 OECD국가중 1위이며..

90년대에 비해...3-4배는 많아졌다고 하니 우울합니다..(좋은게 1위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청년들을 자살로 이끌어가는지...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소설의 시작은 '진호그룹' 장남인 '선우'의 죽음 소식이 실린 신문기사입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을꺼라는 기사..


그리고 주인공인 25살의 나..서울의 2류 대학을 다니면서 항상 남탓만 하고 살았는데요..

그렇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그가 알던 한 여인 '정세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보면 정말 '꼰대'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상사들에게 혼날때 듣는 소리가 '요즘 젊은애들은 패기가 없어'였는데 말입니다.

순간 '패기'를 보여주면 과연 어떤 말을 할지 궁금했는데요..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이 강연자리에서 꼰대 발언을 하는것을 듣던 '나'는

반항심에 그들에게 대듭니다..

'패기'를 가지고 '도전'정신을 가지라는 넘들은,

자신의 말에 반대하자..대번 '너는 우리회사 오면 안되겠다' 그러는데요..

결국 그들은 '패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순응'을 원하는게 아닌지 말입니다.


꼴보기 싫은 선배들에게 맞서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는...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의 기숙사에는 세 사람이 찾아오는데요..

'휘영'과 '병권'이라는 친구와, 뜻밖에 학교 홍보대사이자, 퀸으로 불리는 '정세연'이 그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적그리스도'와 '소크라테스','재프루더,'재키'의 대화가 중간중간 등장하는데요..

사실 이들이 바로 위의 네 사람이라는 것이 금방 드러납니다..

그들의 대화는....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던데요..


그리고 어느날 '세연'이 시체로 발견됩니다....그녀의 의문스러운 죽음..

그리고...5년후...

'표백세대'와 '자살선언'...그리고 연이은 죽음들...


읽다보니 맘이 많이 무거워지더라구요..ㅠㅠ

엘리트 여대생 '정세연'을 중심으로...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젊은이들..

과연 무엇이 그들을 절망으로 이끌어가게 되었는지..읽으면서 씁쓸해지더라구요..


'돈도 실력이라며 부모를 원망하라'는 어느집 딸내미의 말처럼...

정말 부모를 원망해야 하는것인지? 말이에요..ㅠㅠ


사회가 점점 나아져야될텐데..말만 '선진국'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후진국형'부패가 난무하고...미래는 어두컴컴..희망도 보이지 않으니..

젊은이들의 절망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게 되더라구요..


이번 책 역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는데요..

몰랐는데..'장강명'작가님이 '기자'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게 다 괜찮았는지라...(그믐은 좀...)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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