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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평점 :
제가 어릴적에 학교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견학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원자력'이 우리나라 경제에 끼치는 영향...과 효율성...
원자력이 얼마나 미래적이고 안전한지 열심히 이야기해주시던데 말입니다.
그래서인지...어른이 되어서도 저는 '원자력'이 아주 유용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그 믿음이 깨져버린것은 바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였지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어떤 영향이 끼칠까..
그후 내내로 걱정을 했었는데..다행스럽게도 더 큰 재앙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그런데...5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복구되지 못했다고 하네요..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말과 달리 정말 예측 불가능하다고 합니다.ㅠㅠ)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들, 선진국들은 '원자력'발전소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이 효율성은 좋을지 몰라도..그후 폐기물 문제나 환경문제는 너무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거기다가 안전하다고 믿은것들이 더 이상 안전함을 확신할수 없는 문제도 안고 있구요..
그런데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아직 '원자력'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천공의 벌'은....신간이 아닙니다..
1995년도 작품이니...거의 20년도 넘은 책인데요...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원자력발전소가 많다보니..
예전부터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논란이 많았나 봅니다..
소설의 시작은..'유하라'와 '야마시타'가 자신들의 가족을 회사로 데리고 오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니시키 공업 고마키 공장'의 사원들이였는데요..
'니시키 중공업'은 '방위청'과 손을 잡고 차세대 최신예 전투 헬기 '빅 B'를 만들었고
총 책임자인 '유하라'와 '야마시타'는 자신들이 만든 '헬기'의 시험비행을..아들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험비행을 준비하던 시간이 너무 심심했던 아이들 '다카히코'와 '게이타'
그들은 몰래 격납고에 들어가고..그 곳에서 기존의 헬기의 크기와 비교가 안되는 거대헬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종실에 몰래 들어가는데요....'게이타'에게 장난치려고 조종실에서 먼저 내린 '다카히코'
그런데...갑자기 '헬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기존의 기계식 조종과 달리 '디지털'조종이 가능한 최초의 헬기이기에..무선 조종도 가능했는데요..
(참고로 이 책은...20년전 소설입니다...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빅 B'를 조종하는 누군가...그는 그곳에 아이가 탔을것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헬기'를 몰아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리고 '헬기'가 도착한 곳은 원자력 발전소 '신양'의 고속증식 원형로 바로 위....
자신을 '천공의 벌'이라고 칭하는 범인은...여러곳에 팩스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당장 전국의 원전을 모두 폐기하지 않는다면....폭발물이 가득한 헬기를 '원형로'에 박아버리겠다는 것이지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도 그랬지만...'원자력'은 어디로 어떻게 튈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발전소 근처 주민들에게는 항공기가 '원형로'에 추락해도 안전하다고 홍보했기에..
주민들을 피난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고민하는데 말입니다...
(피난 시키면 자기들이 말한 안전하다가 거짓말이 되니까요, 근데 웃긴건 책임자는 도망가려고 함..니네가 안전하다며?)
헬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양'으로 향하는 '유하라'와 '야마시타
정부는 TV로 아이가 타고 있다고, 범인에게 인정을 호소하는데요..
범인은 대신 요구조건을 변경합니다...전국의 원전을 모두 끄면...아이를 구출할수 있도록 해주겠다는것이지요..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지 않으면 직접 파괴하겠다는 '천공의 벌'
그리고 테러를 막고 아이를 구출하려는 사람들...그리고 그 혼란한 상황들이 계속 펼쳐지며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몰입해서 읽었는데요...
범인의 정체도 정체지만 마지막 반전은..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런데...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회파'추리소설은 최고라는 생각이 든것은..
정말 몰랐던....아니 무관심햇던 '원자력에 관한 논란'을 우리가 제대로 알수 있도록
소설 중간중간에 이야기하는데....차라리 논문이나 기록이였다면 이렇게 머리에 잘 들어오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실제 벌여지는 상황과 벌여질 상황으로 잘 쓰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을 '천공의 별'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벌'입니다
그런데 이'벌'이 우리가 잘못했을때 내리는 '천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사실 표지에 나와있습니다....'꿀벌'할때 'BEE'...
왜 '천공의 벌'인지는 마지막에 나오던데 말입니다.......
역시 제가 좋아하고 믿고 사는 '히가시노 게이고'
비록 두께는 엄청나지만, 가독성도 좋고 금방 읽히더라구요....그리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말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675페이지지만 금방 읽으실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