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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며칠전에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벌여질만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는데요..ㅠㅠ
어머니와 오빠가...20대 딸을 살해했는데..그 시체가 목과 머리가 분리되어 있다는...
그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놀랠따름이였는데요..
그런데..주위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충격적이였던것은..
그들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였다는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그들은 범죄자도 정신병자도 아닌...흔한 이웃의모습으로..살아왔는데요...
실제 우리곁에 1프로는 '사이코패스'라고 합니다..
즉 내가 아는 사람들중...100명의 1명은 '사이코패스'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사이코패스'는 연기의 달인이기 때문에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들 삶속에 섞이어 살아가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사람이 아주 가까운곳에 있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친하면 친할수록, 익숙하다는 명분하에 무관심해지는 법..
친하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다 아는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폭우를 맞고 있는 30대 중반의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주 평범하고 매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소심한 그녀를..'데이브'라는 남자가 도와주는데요...
'그웬'이라는 여인은 자신의 소심증을 이겨내기 위해 '자기계발강좌'를 들으려 왔다가..
비를 홀딱 맞고 '데이브'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레슬리', 그녀는 현재 이혼의 충격과 뒷처리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어린시절 친구 '그웬'의 약혼식 소식에 놀라게 됩니다..
남자의 눈으로 보면 아무런 매력도 없는 그녀가..결혼한다는게 놀란 것이지요..
'그웬'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레슬리'
'레슬리'는 '그웬'의 약혼남이 60대의 늙은 노인으로 예상했으나..
뜻밖에도 40대인 '데이브'는 잘 생기고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였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말했습니다..결혼하는 커플에게 '누가 아깝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간취급 안한다고..
그 말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니까요..
그렇지만, 사실 '데이브'랑 '그웬'은 너무 차이나는 커플이니까..
주위사람들은 모두 '데이브'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혹시 '그웬'의 농장을 노리고 그녀에게 접근하는게 아닌지?
많은 사람들은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그웬'의 행복을 바라는 상태..
'레슬리'의 할머니인 '피오나'만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그녀는 '데이브'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무슨 목적이냐고..'데이브'를 질책하고..
그로인해 약혼식을 파행으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피오나'는 둔기를 맞고 살해된채 발견되는데요..
더군다나 그녀의 죽음이....
얼마전에 일어난 젊은 여인의 죽음과 비슷했기에...관련성을 두고 수사를 합니다..
당연히..'피오나'와 싸웠던 '데이브'가 용의자가 되지만...사건은 미궁에 빠져가구요..
신부가 될.. '그웬'와 가깝다고 믿어왔던 사람들....그 속에 살인자가 있는데요..
살인자의 정체는 점점 미궁에 빠져가고..
말 그대로 모두들 친한 사이이고...잘 알던 사이라고 믿어왔기에...범인의 정체는 종잡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드러나는 범인의 정체..는 충격적이였습니다.
한편, 정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지? 의구심도 느껴보았어요...
주위사람들..친하다고 생각했지만...살인자의 마음이 병들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상처받아 곪아 터졌는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본인 역시..무의식적으로 많은 상처를 주고도...'우린 친한데 괜찮을 꺼야'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곪아왔던 것이 터졌을때...잠자던 '살인마'가 깨어나게 된 것이지요..
그 가운데...'레슬리'는 '피오나'가 기록한 '다른아이'라는 글을 읽게 되는데요..
일종의 참회록인 그녀의 글엔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어있었습니다..
2차대전으로 런던에서 피난 온 9살 '피오나'와 고아가 된 '다른아이'
그들은...'베켓'농장으로 오고 '피오나'와 '채드'는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됩니다..
서로가 사랑하고 결혼을 하리라 믿었던 두 사람..
그러나..'다른아이'로 통한 갈등으로 두사람은 맺어지지 못하는데요..
그리고 '피오나'의 평생의 죄책감...그리고 끊을수 없는 인연은..결국 비극을 불려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연이어 몰아치는 비극들이 안타까웠는데 말입니다..ㅠㅠ
'샤를로테 링크'는 '관찰자'로 처음 만났는데요...그후 '폭스벨리','죄의 메아리'등...
나오는 작품마다 괜찮았는지라..믿고 구매를 했는데...역시...잼나더라구요...
가독성도 몰입도도 그리고 반전까지.....역시 믿고 구매해도 될 작가분이신듯..
독일에서는 드라마로도 나왔다고 하던데..궁금합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