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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 삼국 시대 인물들의 진짜 인생 엿보기
구청푸.성쉰창 지음, 하진이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저는 '삼국지'를 처음 만난건 1988년에 나온 '이문열 삼국지'였는데요.
당시 학교 다니면서 매일 받던 차비 1000원을..안 사용하고
(걸어가도 30분정도밖에 안되었거든요)
그돈 모아 '이문열 삼국지'가 출간될때마다 구매를 했습니다.
(그땐 책값이 5000원..)
그후 '이문열 삼국지'만 해도 10번은 읽었고
그외에도 수많은 저자의 '삼국지'를 읽었는데..정말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우리가 '삼국지'라고 읽는 작품은 '역사서'가 아닙니다.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라는 소설로..
보통 70프로의 진실과, 30프로의 허구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소설속의 '캐릭터'나 '사건'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어떤 '캐릭터'들은 '실존인물'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를 읽어볼까..
'도서관'에서 대충 읽어 봤는데..ㅠㅜ
이건 ...재미가 없더라구요....
말 그대로 딱딱한 '역사서'다보니..'인물 백과사전'느낌..
우리가 '위키백과'에 '세종'에 대해 치면...나오는듯...
그렇게 나열되더라구요..
그래서 '정사 삼국지'는 포기했지만..
'삼국지'의 '허구'는 무엇무엇일까 궁금했는데 ..
바로 이 책인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가 보이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읽다보면 놀라는 부분도 많았는데요..
예를 들어 '유비'는 '이릉전투'에서 패하지만..
그 와중에 '관우'와 '장비'를 죽인 대상들은 다 죽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실제 역사에는 그들이 죽지 않았다고 되어있거든요
'마충'도 잘 살다 '병사'했고
'미방'도 '오나라'에서 '대접'은 받지 못했지만, 그곳에서 '천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적벽대전'당시 '조조'가 '주유'의 '계략'에 속아 '채모'를 죽이지만
사실 '조조'가 그렇게 생각없이 '장수'를 함부로 죽일 사람도 아니고
'채모'란 인물은 '조조'의 절친이기도 합니다.
역사에는 그는 죽지 않았지만,
'주유'를 띄우기 위해..소설속에는 죽어야 했지요
(실상은 주유를 농락한 제갈량을 띄우기 위해...)
그리고 실존인물이 아닌 '관색'은 만들면서
왜 친아들이자 장남인 '관평'을 '양자'로 만든건 이해가 안되기도 하구요..
책속 '연표'에 보면 실제 '캐릭터'들의 죽음과 소설속 죽음의 비교가 나오는데요
대부분 '병사'하는 '캐릭터'들이..
'소설'속에서는 '전투'중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태사자'는 9년전에 '병사'했는데..
'합비전투'에서 싸우다가 죽은것으로 나오거든요
아무래도 '소설'이다보니, '사실'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가 '소설'이란 것이 '목적'이 있기 마련..
'나관중'이 살던 시대에는 '원나라'치하인지라..
'한족'의 가장 '리즈시절'이였던 '한나라'를 그리워했고..
그래서 '촉한정통론'자인 '나관중'은 '유비'를 띄으고 '조조'는 '간신'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조조'는 대단한 사람인데 말이지요.
요즘 '조조'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이는데요
반면 '삼국지'최고의 수혜자는 바로 '관우'와 '제갈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갈량'은 중국역사상 최고의 '책사'가 되었고....
'관우'는 죽어서 '신격화'까지 되어있으니까요..
'춘추'를 달고 살았던 '충의'의 화신인 그의 모습은
당시 '성리학자'들에게 딱 맞았을테고...그래서 그는 '삼국지' 최고의 '영웅'이자 '수혜자'가 되었지요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는 총 4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장 삼국지 영웅본색은
'유비','조조','손권','원소'등 '군주'들의 이야기
2장 삼국지 장수열전은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들의 이야기
3장 책사, 삼국 쟁패의 주역들은
삼국지의 '책사'들의 이야기
4장 '저술의 바탕이 된 사료들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사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대했던 만큼 좋았던 시간이였는데요
그동안 읽었던 '삼국지연의'의 '캐릭터'들과 '사건'들을
실제 '사료'의 '캐릭터'들과 '사건'들과 비교하면서 읽는게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무적핑크'님의 '삼국지톡'을 읽고 있는데
'삼국지톡'이 좋았던 점이..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를 잘 조합해서 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삼국지연의'의 재미와..'정사 삼국지'의 '정보'를 ..둘다 알수 있어서 좋은 ㅋㅋㅋ
우야동동...재미있었던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