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도시 탐구 -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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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이자 매체를 통해 괴물 전문가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동시에 다양한 문학 작품 활동을 하는 곽재식 작가님. 나는 아이들 책인, 괴물 수사대와 크리처스를 통해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어서인지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도시 탐구를 다룬 이 책에서 굉장히 기분 좋은 낯섦과 설렘, 그리고 기대감까지 동시에 느껴졌다.

자유로운 방랑 여행을 좋아한다는 작가님은 우리나라의 곳곳을 아주 작은 마을부터, 대도시, 해안가 마을까지 골고루 다녀보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의 도시나 지역은 특성이 뚜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도시의 숨겨진 특징들을 캐내기에 과학기술이야말로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의 이런저런 도시들을 둘러보며 과학에 바탕을 두고 찾아낸 이야기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책을 통해 풀어냈다고 한다.

 

✔️ 청주에 펼쳐진 동물의 왕국
✔️ 대전은 화학과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
✔️ 뛰어난 기술자들의 도시, 전주
✔️ 속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궤적
✔️ 경주에서 신라 시대의 흥망성쇠를 엿보다
✔️ 과학의 힘으로 가장 먼저 미래에 도달한 울산
✔️ 제주로 보내는 외계인의 신호
✔️ 넉넉한 삶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 깃든 수원
✔️ 여수, 청동 검사의 도시에서 세계적인 화학 도시로
✔️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의 도시, 부산

 

흥수아이는 물론 옛 원숭이 뼈와, 쌍코뿔소, 동굴 하이에나, 옛 코끼리 등의 동물뼈가 발견된 두루봉 유적과 배터리 생산 시설로 유명해진 오창, 화장품 생산량의 1/3을 차지하며 초정 약수터가 있는 가까운 도시  청주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세종의 눈병도 치료했다는 초정탄산수가 궁금해진다.

역시 가까운 대전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역사적으로 불 피운 흔적이 발견된 남한 지역 중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곳이 바로 대전의 용호동 유적이라고 한다. 이곳이 몇 번 가보았던 대청호 근처라니 다음 방문엔 용호동 유적도 찾아가 보아야겠다. 몇 번이나 먹었던 대전의 성심당 빵집, 철도 덕분에 발달했다는 국수 요리도 반가웠다. 대덕연구단지도 대전 블루스도 재미있었고,, 93년 대전 엑스포는 당시 고1이던 나도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견훤이 도성으로 삼았다는 전라북도 전주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고향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일부러 방문도 해보았던 곳이라 반가웠다. 견훤이 왕건에게 보냈다는 공작선이라는 부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금도 좋은 부채가 생산된다는 전주는 우연일까? 또 전에 가보았던 경기 전과 그 안에 있던 어진 박물관의 이야기도 반가웠다. 수많은 임금의 어진들이 부산에서의 화재로 대부분 불타 없어졌다는 사실은 참 안타까웠다.

친구가 살고 있는 도시 여수도 반가웠다. 여수의 정유 공장 중 한 곳에 고대의 고인돌이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여수의 비파형 동검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역시 청동기 문화에서 중요한 지역이라 그런가 보다. 안도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작가님이 맛보셨다는 거북손의 맛을 나도 꼭 한번 보고 싶어졌다.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는 여수의 여러 공장 이야기도 재미있다.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공장들이 정말 꼭 사람의 몸속 장기처럼 얽혀 있다니 신기했다.

 

10곳의 도시들을 돌며 한 도시마다 두런두런 대화하듯 들려주는 과학과 역사 이야기가 정말 알차고 재미있었다. 그냥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도시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도, 이미 다녀온 도시도 모두 반갑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지역은 이런 기념품을 만들어도 좋겠다. 이런 지역의 이 역사 소재는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니 이야기가 된다. '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려주시는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으니 마치 작가님과 마주 보고 앉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 도시의 숨은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도시에서 발견한 갖가지 소재들은 하나의 이야깃거리이자 도시의 역사이며, 그 도시의 과학적 기술 발달을 이끈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엔 상상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진정한 도시 탐구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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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시즌 2 : 5 - 미세 플라스틱과 환경 오염 내일은 실험왕 시즌 2 5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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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가 새 책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는 시리즈에요.
재미있는 실험을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책,
<내일은 실험왕> 다른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지요?
특히 실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인듯해요.

또 실험 키트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도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재미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
책 보는 재미도, 실험하는 재미도 쏠쏠! 두 배로 재미있어요.

 

이번 이야기는 한마디로 '플라스틱'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
이 플라스틱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배워볼 수 있었어요.

 

📖
대수선 클럽의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 즐거웠던 로라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홍사과가 못마땅하고 신경 쓰여요. 
로라가 사과를 쫓던 중, 둘은 플라스틱이 목에 낀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고, 란이 역시 고양이를 돕고 있었음을 알게 되지요.

란이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토양과 해양, 동물의 생존까지 위협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사과는 란이와 안전한 플라스틱을 만드는 실험에 참여해요.

사과와 란이는 우유, 전분을 이용해 플라스틱 만들기에 도전하고
생분해 플라스틱뿐 아니라, 업사이클링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
 

아이들이 환경 교육을 참 많이 듣고 배우긴 하잖아요.
학교에서도 또 뉴스나 매체에서도 많이 강조하니까요.
하지만, 왜 꼭 해야 하는지는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앞으로 미래에 만들어가야 하는
플라스틱의 변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우리가 환경을 위해 변화해야 할 목적을 안겨준 책인 거죠.

수많은 플라스틱을 지금도 생산하고 누군가는 사용하지만
왜 인류가 생분해 플라스틱과, 진정한 업사이클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내일은 실험왕은 교과와도 아주 잘 연결되고 있는데요.
물질의 상태, 생물과 환경 등 다양한 교과와 이어진답니다.
만화 외에도 핵심 정보 페이지들을 중간중간 배치하여
다양한 과학 개념들을 깊이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특히 이번 실험 키트는 씨앗 싹 틔우기 관찰 실험이었는데요.
씨앗을 두 가지 환경에서 싹 틔우기에 도전하는 실험이었어요.
물과 식초 두 환경에서 무순 싹을 틔워보았는데,
물에서만 싹이 나고 잘 자랐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산성화된 토양에서는 식물이 자랄 수 없음을
아이 스스로 정확히 깨닫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실험의 원리와 정리까지 탄탄히 배울 수 있었답니다.

과학의 원리도 배우고 내 손으로 직접 실험도 할 수 있는
본격 대결 과학실험 만화 시즌 2 <내일은 실험왕> 참 좋네요.
<내일은 실험왕>을 통해  과학에 싹트고 있는 우리 아이,
그 관심과 집중을 꽉 잡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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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말 습관 - 모든 육아의 답은 아이의 말 속에 있다
천영희 지음 / 웨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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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오늘 자주 한 말은 무엇인가요?"
"내 아이는 왜 이런 말을 할까요?"
"저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아이를 육아하며 대화를 하다 보면 이해되지 않는 순간의 아이의 말들로 인해 어느 순간 부모는 말문이 막히곤 한다. '싫어싫어!', '내가 할래!', '엄마 미워!' 말도 안 되는 우기기에 부모는 지쳐 결국 아이의 말을 계속 들어주기 보다 "됐어!","엄마 말 들어!"라며 대화를 끊고 화를 낸다.

 

하지만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아이의 말 속에 숨은 마음을 알고나면 이 작은 표현들이 얼마나 중요한 마음 신호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아이의 말'. 18년 경력 아동 심리 전문가인 저자 천영희는 책을 통해 33가지 대표 언어로 숨겨진 아이의 마음 신호를 읽는 법과,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기질별 맞춤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의 자주 사용하는 말을 애니어그램을 근거로, 6가지로 나누어 불안, 탐구, 재미, 주도, 사랑, 감정의 언어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불안'의 언어를 통해, 부모가 사라질까 봐 두렵고 잠들기가 무섭고, 새 학기가 불안하고 기혹 확인하는 아이 등을 설명하고, '탐구'의 언어로 답 맞히고 싶은 아이와, 지식을 뽐내는 아이, 낯선 사람 앞이 부끄러운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며, '재미'의 언어를 통해 늘 뛰어놀고 싶은 아이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설명한다.

'주도'의 언어를 통해 혼자 해내고 싶은 아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아이, 공평을 바라는 아이의 마음 등을 읽고, '사랑'의 언어를 통해 인정받고 싶은 아이, 애착의 대상이 필요한 아이, 부모의 사랑을 자꾸 비교하는 아이에 대해 알아보며, '감정'의 언어를 통해 감수성이 넘치는 아이, 자신만의 규칙이 있는 아이, 거절이 마음 아픈 아이의 속뜻과 대처법을 배우고 아이 마음을 이해해 본다.

 

특히 여전히 혼자 잠들기를 무서워하는 막내의 속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자꾸만 무서운 꿈을 꿀까 봐 두려운 아이에게 부끄러움을 심어 독립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두려워하는 대상이 현실에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고, 꿈속에서도 네가 나를 생각하면 엄마는 언제든 네 꿈에서 너를 지켜주겠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의 주도를 돕는 법도 책 중간중간 나와있어서 참 좋았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소지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좋았다. 알림장을 가장 먼저 직접 확인하고 숙제와 준비물을 챙겨야 하며, 숙제할 시간 가방 챙기는 시간을 정해주어야 한다는 점,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직접 주도적으로 해야할 동기를 아이가 먼저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점, 동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직접 약간의 불편함을 겪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막내의 차만 타면 계속되는 '퀴즈타임'요청에 대한 내용도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문제에 흥미를 느끼며 문제 해결의 욕구를 지닌다는 것이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가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동기를 얻게 된다고 한다. 퀴즈를 맞혔을 때 부모가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아이의 기쁨과 성취감, 자신감을 강화한다니 명심해야겠다.

흔히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이거 알아요?"라며 자신이 아는 지식을 뽐내곤 한다. 이런 아이들의 속 마음은 무엇일까? 이것은 아이들의 인정욕구, 칭찬 욕구가 지식을 뽐내는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비난보다 수용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집중하지 못하고 여러 놀이를 동시에 하며 모두 재미있겠다 하는 산만한 아이들은 환경의 역할, 부모의 양육태도, 혹은 기질의 영향도 있다. 혹은 우울과 불안이 원인이 되기도 하니 그 이유를 잘 알아야겠다.

 

이제 아이의 입에 주목하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누구보다 우리 아이를 잘 아는 것은 부모인 우리다. 아이의 말을 공부하고 고민하자. 그렇게 아이의 말에 집중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덧붙여진다면, 아이와의 소통은 사춘기가 되어서도 문제없이 물 흐르듯 흘러갈 것이다. 내 아이의 말 공부 그것이 바로 좋은 육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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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만날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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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나무는 가을의 단풍잎으로 가득하지요?
요즘의 나무들은 앙상하게 가지를 드러내고 있어요.
이렇듯 계절이 바뀌고 나무가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우리는 다양한 나무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파트의 정원에만 나가봐도 많은 나무가 있어요.
울긋불긋한 나무, 푸른 나무,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
낮은 나무, 높게 솟은 나무, 동그란 나무, 세모난 나무...
나무는 모두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서 있답니다.

 

좀 더 우거진 푸른 숲으로 함께 가볼까요?
열매가 있는 나무, 잎만 무성한 나무, 뿌리가 긴 나무,
가지만 길게 뻗은 나무, 옆으로 휘며 자란 나무,
넓게 뻗은 나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나무들이
넓은 대지, 높고 뾰족한 산을 빼곡히 수놓고 있지요.

어느 나무는 누군가의 일생을 마감하는 나무가 되기도 해요.
어떤 나무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새 생명을 맞이하고요.
어느 나무는 다 자라기도 전에 도끼로 톱으로 베어지고
또 어떤 나무는 수백 년, 천년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떤 나무는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어느 나무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오래 살기도 해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나무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움직일 수 있는 사람과 달리 나무는 움직일 수 없지요.
하지만, 아이가 자라 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는 동안
나무와 함께 했던 이야기들은 나무에게도 남아 있어요.

비록 우리에게 말을 할 순 없지만,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 나무는 우리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지 않을까요?

"오랜만이야." "그 사이 많이 자랐네." "보고 싶었어."
"다음엔 친구와 함께 와." "다음엔 가족들과 함께 와."
"다음엔 나를 안아줘!" "다음엔 나를 위해 물을 줘!"
"나는 너와 함께 해서 참 행복해." "찾아와 줘서 고마워."

 
 
저의 추억 속에도 가득 자리하고 있는 나무들이 있어요.

친정 엄마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영주의 시골집에서 
동생과 함께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던 무궁화 나무,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 소풍 사진 속 소나무 숲,
고등학생 큰아이가 아기일 때 안고 사진 찍었던 대나무, 
삼남매가 어릴 때 함께 가서 함께 봤던 경복궁의 벚나무, 
사택 2층에 살 때 아이들 방에서 늘 보이던 산수유나무까지
함께했던 추억이 묻어있는 소중한 나무들이 떠오르고,
그 나무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또,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제 추억 속 나무들에 대한
고마움과 반가움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나무들이 제 마음을 아주 평화롭게 해주었답니다.
 
 

자신들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사람들에게 나누며,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항상 함께 살아가는 고마운 나무.

여러분도 추억 속의 나무들을 하나둘 떠올려보며,
나무와 함께 했던 그날의 소중한 순간들도 꼭 만나 보세요.
쑥쑥 자라는 나무만큼 차곡차곡 쌓여가는 추억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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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칫뿡 잼 책콩 저학년 11
구도 비 지음, 구리하라 다카시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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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화가 나면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 화를  참아야 하는지, 꾹꾹 눌러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소리를 지르고 마구 화를 내야 하는지 헷갈려요.

아이들은 화가 나면 왜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화 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이런 화 자체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답니다.

 

📖 
동그라미 시계 공원에서 '다니'를 기다리던 '하루'.
오래도록 기다렸지만 다니가 오지 않아 돌아가는 길이었죠.

너무 화가 난 하루는 계속 쿵쿵 쾅쾅 공룡처럼 걸어요.
계속 화가 나서 얼굴에 불이 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쿵쾅거리며 걷다 들어선 낯선 길에서 하루는 
'앵그리 빵집' 이란 수상한 빨간 자동차를 발견합니다.
그곳엔 이렇게 쓰여 있었답니다.
🏷 
'당신의 흥칫뿡으로 잼을 만들어드립니다.' (P.12)

앵그리 빵집엔 수상한 할머니가 한 분 계셨어요.
그리곤 하루에게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는 멜론 빵을 주셨죠.
어쩐지 그 빵을 먹자 화나던 마음을 잊어버린 하루.
하지만 금세 화가 났던 그 마음을 생각해낸 하루에게
할머니는 흥칫뿡으로 잼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데.....
 

-
 
 
아무리 화를 내도 거친 화가 누그러들지 않고,
자신의 화를 도무지 조절할 수 없었던 하루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기를 반복하고 나니
어쩐지 전보다 어깨가 가벼워진 것 같았어요.
흥칫뿡 잼을 만드느라 화는 잊고 집중했더니
아까 왜 그리 화를 냈는지 기억도 안 났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우리는 화가 날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심호흡을 하고, 
화가 아닌 다른 일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면,
절로 이유 없는 화들은 점점 줄어들고,
나를 좀 더 차분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거칠고 무섭던 화가 달콤하고 부드러워지지요.

 

이 책은 아직 자신의 화를 조절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지 알려줍니다.

이유도 없이 화가 화를 불러일으키는 경우에도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가 치솟는 경우에도
아주 조금만 더 심호흡을 하고, 차분히 돌이켜보며
다른 일에 집중을 하다 보면 화는 작아질 수 있어요.
이유 없이 부풀어버린 화의 거품이 줄어들 수 있지요.
그제야, 우리는 나의 화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답니다.

 

✔️하루는 왜 다니와 약속 장소에서 만날 수 없었을까요?
✔️할머니는 마법사인 걸까요? 아니면 누구일까요?
✔️할머니의 흥칫뿡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하루는 이제 자신의 화를 잘 조절할 수 있을까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만든 저학년 동화 <흥칫뿡 잼>
특히 아직 감정 조절에 서툰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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