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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9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10월
평점 :
5천 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이 기나긴 역사 속에서 잊히지 않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설화!
그런데 말입니다!
설화에는 세 갈래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뉜다고 하더라고요.
신화는 나라의 시작이나 자연인 해달별불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것이 많고, 신이나 신급 능력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신성함을 강조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전설은 특정 시대의 현실적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며
사람들에게 실제 있었던 진실한 내용이라 믿어지는 이야기로
특정 실존 인물이나 특정한 지역, 산, 바위 등이 등장하고요.
일반인 보다 뛰어나지만 결함을 가지거나 실패하기도 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민담은 완전히 꾸며낸 옛날이야기로 흥미를 위주로 하고
증거물 없이도 재미와 흥미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이며
등장인물도 평범하거나 바보스러운 경우도 많다고 해요.
방귀쟁이 며느리나 자린고비 이야기처럼 말이에요.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재미로 듣는 옛날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살아온 선조들의 생활 모습, 삶의 지혜,
그리고 고난과 슬픔을 이겨내고 가족과 이웃을 향해
따듯한 마음과 사랑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전설'이랍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도 흐르는 금강! 금강과 얽힌 전설이 있네요.
저희 지역과 인접한 도시 공주시 '곰나루(고마나루)'의
전설 이야기도 실려 있었는데요.
잘생긴 나무꾼을 보고 몰래 납치해 동굴에 가둔 채
아이 셋을 낳고 기르던 곰 웅녀가 집으로 도망가던 나무꾼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자 따라건너다가 빠져 죽었다지요.
공주의 옛 이름이 웅진이고 우리 말로 곰 나루(고마나루)예요.
지금도 공주에는 고마나루터가 있거든요. 참 신기했어요.
또, 그림자 없는 돌탑 즉 무영탑이라 불리는 불국사의 석가탑.
아사달과 아사녀에 얽힌 전설은 다들 알고 계시죠?
신라 경덕왕 때 백제 최고의 석공인 아사달을 데려다
석탑을 쌓는 일을 시켰는데, 보고 싶은 아사달을 만나러
신라에 온 아사녀가 연못에서 석가탑 그림자를 기다리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석가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자,
그만 연못에 뛰어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지요.
이 책은 이렇듯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전설은 물론,
다양한 지역에 얽힌 다양한 전설들을 가득 담고 있어요.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부터 처음 보는 재미있는 전설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설에 푹 빠져서 읽게 되네요.
특히 아는 지역이 나오면 정말 재미있게 읽게 되고요.
전국 지역이 등장하다 보니 견문을 넓히는데도 좋아요.
또 이 책은 단순한 재미로만 전설을 골라 담지 않고요.
선조들의 지혜를 어린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설을 엄선하여 수록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어린이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우리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으로 삼기에
더없이 필요하고 잘 맞는 독서체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 좋은 책,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 시리즈!
저도 정말 여러 권 소장하고 있는데요.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재미있고 편하게 읽는 책이라
특히 여행길이나 외출 때 들고나가서 읽으면 참 좋더라고요.
재미있는 선조들의 삶이 담긴 한국의 전설 이야기,
그동한 궁금했던 친구들이 있다면, 한 권으로 정리된 책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한국 전설>을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