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두 ㅣ 완두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이주영 옮김 / 진선아이 / 2018년 12월
평점 :
어린 시절 읽었던 안데르센의 동화 중
<엄지 공주>라는 동화책이 있었어요.
작디작은 엄지 공주가 예쁘긴 했지만,
너무 작아 엄마가 잃어버리면 어쩌지?
너무 작아 동물에게 잡아먹히면 어쩌지?
너무 작아 갑자기 사라져도 못 찾겠다 하며
엄청나게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엄지 공주는 다른 존재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
결국 자신과 비슷한 존재들을 찾아갔었지요.
📖
완두도, 엄지 공주만큼 작디작은 아이에요.
완두 콩처럼 작아 옷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고
인형 친구들의 신발을 빌려 신을 만큼 작았지요.
완두는 집에서만큼은 편안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잠도 자고, 줄타기도 하고 산책도 하며 지냈어요.
가끔은 연못에 누워 우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요.
그러던 완두가 학교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자신이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너무 작아 학교의 모든 것이 불편한 완두.
이대로 완두는 모든 걸 포기하는 걸까요?
-
완두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작아요.
하지만 더 이상 시무룩한 표정이 아니랍니다.
완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거든요.
더이상 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요.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이 다르면 어때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남들과 조금 다르더라도,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삶을 사는 데 있어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답니다.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말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발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얼굴이 하야만 하얀 대로, 검으면 검은 대로
우리는 각자의 가치가 있고, 소중함을 지녀요.
남과 다르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이 세상은 커다랗고 할 일은 무척 많잖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 하는 일,
내가 필요한 일, 내게 꼭 알맞은 일이
분명히 존재한답니다.
남과 다르다고 움츠려들지 말아요.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소중하답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용기를 가져보세요.
너무 작아 책을 보는 것조차 힘들었던 완두가
얼마나 행복하고 아주 딱 맞는 일을 찾았는지
완두의 활약을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또 엄지 공주와 무엇이 달랐는지도 꼭 찾아보세요.
작아도, 아주 작아도, 가능성은 아주 커다란 완두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