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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할 말이 많아! - 46억 살 지구맨이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후지와라 히로노부 지음, 호우 그림, 정인영 옮김 / 물주는아이 / 2022년 8월
평점 :
📖
무려 46억 살이나 된 우리의 지구!
지구가 정말 인간에게 하고픈 말이 많나봐요.
신에게 부탁해, 인간처럼 만들어달라 더니
정말 인간처럼 생긴 지구맨이 탄생했네요.
지구맨은 지구 이곳저곳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특히 지구를 사랑하는 아이인 '나'를 만나요.
경찰서를 왔다 갔다 하고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지구에 대해 궁금하고 진짜 지구를 아끼는 아이인
나와 함께 지내며 지구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주고
지금 현재 사람들이 지구에 잘못하고 있는 것들도
많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레 들려준답니다.
🏷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흙과 물과 공기는
우리 모두의 것이야. 서로 나눠 써야 해.
생명은 다 연결되어 있거든.
이 세상에 없어도 되는 생명은 없어.
그리고 인간은 인간끼리만 살아갈 수 없어.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야 그 속에서
인간들도 살 수 있는 거야." (P.130~131)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지구가, 동물들이, 식물들이, 강과 바다와 산이
우리에게 말을 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할까?
지금 이렇게 이기적으로 세상을 사용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원망을 하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이 책 속에서 '지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하나하나 쉽게, 간단한 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싸고 좋은 옷이라고 불리는 패스트패션이
얼마나 많은 자원을 들여 만들어 낸 것인지
그래놓고 그것을 왜 버리는 것인지 묻고 있고요.
수백 년 동안 썩지 않는 인간들의 쓰레기 때문에
지구가 더러워진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해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써서,
지구맨의 뱃속인 흙이 오염되고 있어서
자꾸만 배가 아픈 지구맨에게도 참 미안했어요.
우리가 불편하게만 생각하고 무섭게만 여기는
태풍이 바닷물을 잘 섞이게 해 바다 생물들에게
산소를 전달하고 강바닥을 깨끗하게 하며,
육지의 먼 곳까지 비를 옮겨 물 부족을 해결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고요.
동물들은 파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것과
인간들에 의해 어디로 끌려갈지 몰라 괴로운
동물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기회도 되었답니다.
46억 살인 지구맨과 함께하는 이 책은
만화 컷으로 구성된 귀여운 지구맨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에게 인간이 해주어야 할 일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고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에요.
귀여운 지구맨의 이야기를 잘 듣다 보면,
사랑스러운 지구맨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환경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게 되고, 지난 봄에 함께 했던
플로깅 행사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기도 했는데요.
집 근처 제천변의 쓰레기들을 함께 줍고 정돈했던 것이
아이에게도 무척 좋았었나봐요.
독후 활동지 활동을 하며, 지구맨에 대해 적어보고
십자말풀이를 통해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기도 하고
특히 환경 일기 쓰기를 써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딱 플로깅 활동을 했던 날을 기억해 적었더라고요.
역시 직접 몸으로 느낀 것이 마음에도 와닿았나 봅니다.
🏷
나는 쓰레기통이 아니야!
단호하게 외치는 지구맨의 그림이 그려진 책,
<지구는 할 말이 많아!>를 만나 보았습니다.
더불어 #지구맨챌린저 활동도 해보았는데요.
막둥이와 함께 참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단순히 글자로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실천하고 있는 일들을 알아보고
본인이 직접 느낀 점들을 잘 챙겨서 정리해 보는
활동 자체가 참 의미 있고 중요하잖아요.
이번 지구맨챌린저 활동이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늘 읽던 환경도서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도 꼭 이 책과 함께 독후 활동과 실천을 해보세요.
그렇게 우리 모두 한 걸음 더 지구를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바로 그 변화가 반드시 시작될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