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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ㅣ 풀빛 그림 아이
김민우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
녀석들은 꼭꼭 숨어 있어.
하지만 우리 눈에는 보이지.
(본문 중에서)
재미있게도 이 책은 표지부터 뚫어지게 보게 됩니다.
나무, 커다란 길 화분, 지붕 옆, 담 뒤, 대문,
대문 위, 대문 뒤, 맨홀에 꼭꼭 숨은 괴물들!
온 동네 구석구석 숨어있는 괴물들이
여기 있다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거든요.
이렇게 반짝반짝 잘만 보이고 있는데,
왜 어른들의 눈에 괴물은 안 보이는 걸까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마 조금 다르겠지요.
어른들처럼 현실적이거나 직관적이지는 않을테고요.
때론 상상하는 그대로 보이기도 할 거예요.
본인이 믿고 싶은 대로 보이기도 할 거랍니다.
표지를 넘기면 무시무시한 전설의 괴물들을
사냥하기 위한 아이템들이 가득합니다.
적외선 투시로 멀리 있는 괴물도 찾아내는 망원경,
크기가 무한으로 늘어나 아주 큰 괴물도 잡는 잠자리채,
특수 액체가 있어 괴물에 닿으면 속도가 느려지는 물총,
시속 1,2224킬로미터로 발사되는 마법 총 아니 고무줄총!
가지각색 아이템들, 어딘가 낯이 좀 익은데.....🤔
아마도 그건 제 착각 탓, 기분 탓인 거겠죠? 😆
📖
우리 주변에 꼭꼭 잘도 숨어있는 녀석들!
하지만 어린이들 눈에는 아주 잘 보입니다.
커다란 나무인 척하지만 나무 괴물이기도 하고,
의자들인척하지만 실제론 괴물이기도 하고요.
아주 작기도 하고, 아주 커서 안 보이기도 해요.
생각보다 무척 강하고, 용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한 살 두 살 나이가 많아질수록,
녀석들이 왜 눈에 잘 띄지 않는 걸까요?
그냥 딱 내 눈에만 보이지 않는 걸까요?
동생의 눈에는 여전히 잘 보이는 괴물들이,
주인공인 누나에게는 잘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동생이 오히려 더 잘, 또 자주 찾아내기 시작했지요.
어떡하죠? 이대로 나는 괴물 사냥을 포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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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맑은 눈과 깨끗한 마음에는 잘도 보이는 괴물들!
점점 어른이 되면서 어쩐지 괴물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들을 수 있는 소리도 있고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아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지요.
이것을 '아이다움' 혹은 '동심'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다운 생각과 아이다운 마음을 가졌을 때,
아이는 다양한 상상과 기가 막힌 생각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제한 없이 펼칠 수 있거든요.
그림책을 보는 내내 정말 감탄과 미소가 지어졌어요.
어릴 적 한 번쯤 구름이 괴물 모양처럼 보이기도 하고,
나무가 유령이 되어 움직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하잖아요.
또, 어린아이들의 눈엔 더 많은 상상의 괴물들이
이 지구 곳곳에,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있겠죠?
지금 우리 눈으론 전혀 보이지 않는 곳도 말이에요.
아이들의 마음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지어지고,
어쩐지 그런 마음을 조금은 잃어버린 어른이라서
아이들이 부러워지고 아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어린 시절이 떠올라 추억을 선물받기도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귀여운 그림책 <괴물 사냥꾼>을 펼치고
귀엽고 무서운 괴물들을 하나하나 잘 찾아보세요.
또 아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어른이 되었지만 제발.. 잃고 싶지 않은 '상상의 힘'.
상상의 힘을 잔뜩 지닌 아이들이 진심으로 부러워지는 책.
괴물이 분명 가득한 그림책😆 <괴물 사냥꾼> 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