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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원의 쨍그랑 대모험 ㅣ 이야기나무 5
김진형 지음, 박재현 그림 / 반달서재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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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것은 분명 작은 것들이 모여서 된
거라고 하셨잖아요. 십 원이면서 십조라는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냐고 말했던
천억 아저씨에게 어르신이 하셨던 말씀이요.
그때 어르신은 정말 최고였어요." (P.68)
제가 어린 시절엔 1원과 5원 동전이 참 흔했어요.
1992년 이후에는 발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은행 외엔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요즘은 10원이 실거래에서는 가장 작은 단위지요.
10원은 점점 있어도 가치 없는 동전처럼 여겨져요.
물건을 살 때도 10원을 모아서 내려면 눈치가 보이고
지갑에 불룩하게 10원이 많으면 불편해하기도 하죠.
어른들도 이러한데,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10원의 가치가 작고 하찮게 여겨지지 않을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불편해하다가
딱 10원이 모자란 순간이 되면 괜히 안타깝고
딱 10원만 있으면 되는데! 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사람의 마음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
행운 슈퍼의 금전 등록기 속엔 1966년에 생산된
10원짜리 동전인 십조 어르신이 살고 있었어요.
어른 중의 어른 십조 어르신은 툭하면 화를 냈죠.
다른 동전들은 어르신을 슬금슬금 피했답니다.
시무룩해진 십조 어르신은 오래전 젊은 시절,
저금통에서 지내던 때가 너무 그리워졌어요.
500원 오롱이도 이야기를 듣곤 부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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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이요? 거긴 어떤 곳인데요?"
"온갖 동전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오랜 시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야. 거기 모인 동전들은
저금통 주인의 간절한 꿈도 함께 이루어 주지."(P.19)
누군가의 꿈을 위해 모일 수 있다는 말에,
소중하게 쓰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오롱이.
결국 출납기를 탈출해 바깥세상으로 간다는
오롱이는, 십조 어르신께도 손을 내밀었어요.
둘은 드디어 행운 슈퍼를 탈출하게 되는데...
✔과연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무사히 슈퍼를 탈출하고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 줄 저금통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바깥세상에서 오롱이와 십조 어르신은 누굴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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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동전들의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모습과도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고 사라지는가는
별로 중요치 않다며, 세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하시던 십조 어르신의 말씀이
너무도 마음 깊이 공감되었답니다.
작은 존재들이어도 꼭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과
모두에게는 저마다 나름의 쓸모가 있다는 것을
십조 어르신이 직접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어요.
🪙 또 찾아보니 1966년 10원 동전의 가치가,
실제로는 4~5000원의 가치가 있다더라고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누군가의 가치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 동전들에게 '저금통'이라는 공간은,
누군가의 꿈을 위해 모이는 곳이라는 말에
참 뭉클하기도 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꿈을 위해 동전을 모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모으기도 하지요.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기 위해 모으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하려 모으기도 하잖아요.
하루하루 쌓여가는 저금통 속의 동전들 만큼,
꿈도, 희망도, 추억도, 행복도 쌓여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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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자신의 꿈을 쌓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주는 의미와
작더라도 저마다의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과
누군가의 가치는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어렵지 않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쉽게 읽히거든요.
내용도 좋고, 생각할 거리도 정말 많은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할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