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학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권남희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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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둘러싼 커다란 두 세상이 있어요.
바로 '학교'와 '집'이랍니다.

 
🏷
집에 있을 때 나는 아이.
나는 내가 된다.
학교에 가면 나는 학생.
많은 아이 중 한 명이 된다.
(본문 중에서)
 
 
아이가 처음 학교에 입학을 할 때,
아이는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집에서 받던 오롯이 아이만을 향한 관심이
그저 수많은 학급의 아이들 중 하나가 되며
아마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할 거예요.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주목을 받는
과정들도 어쩌면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고
수많은 아이들과 섞이는 생활에도 익숙해지며
아이는 학교에서는 학교대로 좋은 점을 느끼고,
집에서는 집대로 좋은 점을 느껴가게 됩니다.
학교에서 해야 할 일들과 집에서 해야할 일들도
아마 서서히 구분하고 좋은 점을 찾게 될 테지요.

학교는 집과 어쩌면 사뭇 다른 곳이지만,
집과 비슷한 점들을 지닌 곳이기도 하고,
집과는 다른 좋은 점을 지니기도 하는 곳이니까요.
집은 집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많은 의미를 쌓아가죠.

학교엔 꽃밭이 있고, 나비가 날고,
도서관에선 책을 맘껏 읽을 수 있지요.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어요.
싫어하는 친구도 있지만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싫어하던 그 친구와 다시 친해지기도 하고요.

 

그렇게 정말 다르기만 했던, 집과 학교 두 공간은 
아이에게 점차 나름대로 의미 있는 공간이 되고
지니는 의미는 다르지만 둘 다 소중한 곳이 됩니다.

점점 삶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점점 몸과 마음과 생각이 자라지요.
아이는 그렇게 점점 자라 어른이 되어 갑니다.

 

이 책은 특히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굉장히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책이에요.
아이들이 입학 전 막연히 가지게 되는
학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 녹여주고
아이가 좀 더 자신감과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콩닥이는 마음의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며,
사실은 "엄마도 그랬어. 아빠도 그랬어."라고
따스한 공감과 위로의 말 한마디를 전해준다면
아이는 학교를 향해 좀 더 기분 좋은 발걸음을
한 걸음 힘차게 내디딜 수 있지 않을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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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 클럽 사과밭 문학 톡 3
유순희 지음, 박지윤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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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비밀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서로를 더 끈끈히 모으는 접착제 같은 역할일까요?
서로를 의심하게 하고 미워하게 하는 역할일까요?

✔마음을 나누지 않고 필요에 의해 친구가 된다면
그 친구 관계는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걸까요?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
소극적인 성격인 은서는 친구들을 사귀고 싶지만 먼저 다가가지 못해요. 새 학년이 될 때마다 걱정이었죠. 그런 은서의 반에 새로 온 전학생인 예나는 얼굴도 예쁘고 옷도 잘 입어서 인기가 많아요. 은서는 예나가 부럽고 궁금해졌어요.

🏷
난, 교실을 떠도는 유령 같다. 함께 웃고 떠들 수 없어서 마음을 어디 두어야 할지 몰라 떠도는, 그런 유령 말이다. (P.11)

 

은서는 단톡방에서 캐릭터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조금씩 호감을 사기 시작해요. 하지만 예나가 엄청난 실력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은서는 관심에서 또 멀어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은서는 예나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요. 은서는 예나가 거의 말이 없고 잘 웃지도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그 웃음은 원래 색을 알아볼 수 없는 탈색된 수건 같았다. 정말 좋아서 웃는 건지, 일부러 웃는 척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P.17)

 
 
은서는 우연히 예나의 모습을 길에서 발견해요. 따라간 그곳에서 예나가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 혜지의 새 핸드폰을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을 목격하죠. 그래놓고는 학교에서 속상해하는 혜지를 위로하는 예나를 보며 은서는 충격을 받아요.

엄청난 비밀을 발견한 은서, 그리고 무언가 의심스러운 예나, 은서는 예나에게 진실을 물었고 예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넘어가며, 우비 클럽에 은서를 초대해요. 그렇게 예나의 비밀을 모른 채 예나와 가까이 지내는 라희와 혜지, 민아 그리고 은서와 예나는, 서로의 비밀을 나눔으로써 우정을 이어나가는 우정과 비밀 클럽, '우비 클럽'을 함께 하게 되는데....

 
-
 

예나는 비밀이란 끈으로 친구라는 울타리를 만들려고 했어요. 필요에 의해 겉으로만 맺어진 울타리를 말이죠. 은서 또한 예나를 믿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우비 클럽에 함께했어요. 하지만 분명 그렇게 원했던 많은 친구들과 함께 다니면서도 은서는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비밀이라는 끈으로 이어진 우정은 서로를 이어주는 울타리라기보다는 서로를 옭아맨 그물과 같았어요. 탄탄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 같던 서로의 비밀은, 결국 서로를 향해 겨누는 화살이 되기도 하고, 서로를 할퀴는 상처를 만들기도 했답니다.

 
🏷
나만의 색을 찾을 때도 나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유심히 알아본다.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친구를 찾을 때 대화가 잘 통하는지, 안 통하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옆에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건 정말로 바보 같은 일이었다. (P.131)

진정한 우정을 지키려면 친구를 향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왕따가 싫어서, 혼자 있기 싫어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믿음을 쌓는 친구를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요. 허울과 필요로 만들어진 우정은 그 쉬운 시작처럼 끝도 쉽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지요.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만드는 과정은 아이들이 성장해가며 반드시 겪게 되는 중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친구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겉보기 우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며, 진짜 마음을 나누고 진짜 믿음을 쌓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도 깨달을 수 있기를 또, 어른들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실한 진짜 우정을 찾아 오늘도 커다란 용기를 내는 아이들을 향해, 또 우리들을 향해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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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 3 - 나쁜 어린이는 없다 똥볶이 할멈 3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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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 달콤 말랑 쫀득 우주 최강 떡볶이도 
"떡볶이야, 떡볶이야! 똥볶이가 되어라!"
할멈의 주문 한 번이면 떡볶이가 똥맛이 돼요!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주문을 외우지 않지요.
과연 똥볶이 할멈의 주문은 언제 사용될까요?

저희 막둥이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좋아하는 책!
K-히어로 판타지 똥볶이 할멈! 3권이 나왔어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휘리릭~!
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
오늘도 장사 준비로 분주한 똥볶이 할멈과 달리
방과 후 할멈 떡볶이집에는 손님이 없어요.
햇살 초등학교의 이사장이 길고양이인 치즈가
드나드는 장면을 찍어 할멈 떡볶이집에 절대로
가면 안 된다고 조회시간에 이야기했기 때문이죠.

그대로 있을 수 없던 할멈은 아이디어를 내요.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똑똑 찾아가는 떡볶이> 서비스를 시작했지요.

찾아가는 떡볶이의 첫 번째 손님인 봄이, 
봄이네 집으로 간 할멈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봄이의 생일파티라더니 친구들은 하나도 없었고,
할머니와 치즈를 파티에 초대하고 싶다지 뭐예요.
뭔가 이상함을 느낀 할멈은 마법의 주문을 외칩니다.

 

✔과연 봄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자꾸 할멈을 방해하는 햇살 초등학교 이사장은
  어떤 이유로 똥볶이 할멈을 방해하고 있을까요?
✔학교에 유행중인 간질간질 병은 왜 생긴 걸까요?

 
-
 

오늘도 고민에 빠진 햇살 초등학교의 친구를 찾아
치즈와 함께 마법의 주문으로 해결사로 변신하는
우리의 진짜 히어로 똥볶이 할멈과 고양이 치즈!

봄이의 고민을 해결하려 애써주셔서 참 고마웠어요.

 

또 봄이의 고민을 보며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고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뭔지
잘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릴 적 동요에서 들었던 가사도 생각났답니다.

🎵🎶
장난감만 사주면 그만인가요
예쁜 옷만 입혀주면 그만인가요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마음이 아파서 그러는 건데.. (생략)

 

또 자꾸 할멈을 방해하는 이사장의 비밀은
나름대로 이 동화책의 대 반전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처하는 똥볶이 할멈의
따뜻한 마음도 정말 훈훈하고 아름다웠고요.

언제나 감동과, 공감을 잔뜩 느끼게끔 하는 책.
무엇보다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동화책.
이번에도 엄지 척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답니다.

 
🏷
이사장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어른이 단 한 명
이라도 있었다면 삐뚤게 자라진 않았을거다."
(P.100)
 
 
 
한번 보면 계속 보게 된다는 #똥볶이할멈시리즈
벌써부터 막둥이는 다음 4권을 기다린답니다.
이 마음엔 아주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
그러니 #똥볶이할멈 을 꼬옥 만나보세요~!
막둥이와 렌여사가 적극 추천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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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초록연못 구출 대작전 바람그림책 124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고향옥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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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드셨다는 #산으로들로시리즈 
저는 두 번째 만나는 #산으로들로 시리즈랍니다.

오늘은 초록연못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자연재해인 비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재치 있게 극복해가는 청개구리 박사님의 이야기와
연못 생태계의 생물들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
동물 신문 1면에 실린 초록연못의 '큰 위기'
바닥이 쫙쫙 갈라진 초록 연못이 웅덩이가 되었대요.
연못에 살던 생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청개구리 박사님이 출동할 시간이죠!
박사님은 날개 달린 힘센 곤충들은 
잠깐 물이 많은 다른 연못으로 보내곤,
사람들이 마구 버린 페트병을 활용해
멋진 아이디어로 강물을 퍼올립니다.

드디어 말라 버린 초록연못이 살아나고,
연못의 생물들도 모두 씩씩해졌답니다.

 
-

 
이렇게 모두가 행복하게 마무리되면 좋겠지요.
하지만 초록연못에는 금세 또 불행이 닥쳐옵니다.
과연 초록연못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
 
자연의 힘에 대해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멋지게 지어놓은 건물이 비바람에 망가지고,
태풍으로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때,
비바람으로, 또 오래된 가뭄으로 인해
정성 들여 길러놓은 농산물들이 망가질 때,
또 잡히지 않던 산불을 촉촉한 비가 꺼주고,
큰 산불 뒤 죽어버린 산에도 새싹이 돋아날 때,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작품을 볼 때

사람의 힘은 얼마나 미약하고 자연 앞에 작은지
반대로 자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그냥 자연의 극히 일부일 뿐이구나 하는
느낌도 받게 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러하듯 생명도 자연의 섭리 속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곤충들도, 동물들도 나름대로의 방법과 지혜로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고 노력하며 살지요.

물론 이 그림책 속에서는 상상력을 더했지만,
같지는 않더라도 생물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과 삶의 지혜를 분명 지니고 있을 테지요.
우리가 비와 태풍, 가뭄에 대비하듯 말이에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사실 생물들이 느끼는
자연재해는 우리의 느낌보다 더 거대할 거예요.
비바람 한 번이 생존을 결정하기도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어요.
우리보다 훨씬 더 작고 작은 생물들에게 어쩌면
커다란 자연의 변화들은 더 큰 위기일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다짐해 봅니다.
자연의 커다란 변화들은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최소한 인간으로 인해 우리의 잘못으로 나빠지는
여러 가지 기후 위기라는 심각한 문제들 만큼은
우리가 책임지고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이에요.

오늘의 동화에선 페트병을 활용해 아이디어로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되었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버리는 수많은 쓰레기들은,
동물과 곤충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존재니까요.
더 나아가 이 지구와 기후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찾아 실천하고,
자연을 위해 작지만 큰 배려를 늘 함께한다면
자연재해로 힘들어할 수많은 생명들을
위험으로부터 조금은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위기에 빠진 수많은 생물들을 구해주는
멋진 해결사인 청개구리 박사님처럼
작지만 큰 노력들이 모여 함께 힘을 합친다면
우리도 모두 자연을 위한 실천가가 될 수 있답니다.

 
 
🐸 <천개의바람>  출판사의 블로그에 가시면,
다양한 그림책 활동을 위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독서 후 독후활동으로 활용해볼 수 있어 좋아요!
https://m.blog.naver.com/athousand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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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 너의 마음을 보다 - 엄마와 아이가 더 가까워지는 그림책 대화 수업
장선화 지음 / 청림Life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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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좋아하세요?
저는 그림책을 참 좋아합니다.
보고 또 보아도 전혀 질리지 않아요.
그림책 속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거든요.

 
첫째, 그림책은 길고 길어서 좋아요.
짧은  몇 줄의 글과 몇 장의 그림을 보면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겠어?
라고 흔히들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림책은 그 어느 책보다 많은 것을 담아요.

나의 경험이나 생각과 연결을 지어볼 수 있고,
그림 하나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다 보면,
수많은 이야기들과 연결되고 확장되지요.

때론 한 페이지를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될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길고 길게 이어지고 이어져요.

 

둘째, 그림책은 짧고 짧아서 좋아요.
그림책의 한 줄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요.
그 수많은 이야기를 짧은 글로 그림 한 장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뜻이 담겨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 어떤 어려운 이야기들도 
짧은 글로 명쾌하고 단순하게 표현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 흘러가는 우리의 고민을
짧고 단순하고 명쾌하게 결론내려 주기에
복잡한 고민은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커다란 명제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에서는
그 어느 복잡한 고민들도 단순해짐을 느낍니다.

수많은 나의 고민을 짧고 짧고 짧게 만들어주어서
그 단순한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주니 참 좋아요.

 

이 책 <그림책을 읽다 너의 마음을 보다>는
이런 그림책에 대한 사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아이를 양육하며 만나게 되는 상심과 회복의 시간
그 안에서 견뎌내는 엄마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며,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수많은 말과 
바람을 가득 담은 책들을 큐레이션 해준답니다.

 

때론 에세이처럼, 때론 육아서처럼, 
때론 심리학 책처럼, 그림책 소개서처
욕심, 걱정, 분노, 비교, 자존감, 감정 표현,
두려움, 성장, 믿음, 회복탄력성, 긍정, 감사,
그리고 엄마의 다짐을 이야기하는 책이랍니다.

육아를 하며 아이가 느끼며 자라게 될 감정과
이 감정을 다룬 그림책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고,
또 이 감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다양한 그림책을 추가로 더 추천해 주거든요.

하나하나의 감정들을 읽어내리며 이해하고
그림책으로 풀어내는 이 과정이 전 참 좋았답니다.
 

🏷
정말 힘든 일이지만 아이를 향한 욕심의 한계선을 정하면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성취해야 한다는 조급함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 (P.19)

 🏷
두려움은 잠시 흘러가는 구름과 같다. (중략) 아이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했던 나의 언어 습관과 행동을 돌아보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나의 두려움과 인사하자. (P.27~8)

🏷
마음속에 용기를 담고 있는 사람은 늘 가슴이 뜨겁단다. 뜨거운 가슴으로는 뭐든 할 수 있어! (P.106)

🏷
성장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거침없이 도전한다. 실패할 때도 있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은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된다. <나는 자라요>의 아이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 기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자신은 자라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는 어른에게도 가르침을 준다. (P.120)

🏷
주인공이 시련을 당차게 이겨내는 그림책의 장면들을 활용해 보자. 그림책 속 주인공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P.150)

🏷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감사거리가 된다. (중략)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엄마부터 작고 사소한 것들의 가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P.193)

 

책을 보는 내내 많은 공감과 끄덕임을 느꼈어요.
아이 셋을 육아하며 느꼈던 여러 감정이 떠올랐고
그림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보아서인지
마음을 읽힌듯한 글들과 찰떡같은 큐레이션에
정말 놀라운 감동과 반가운 공감이 가득했지요.

또 제가 사랑하는 그림책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욱 행복하고 미소 지어지는 책이었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신다면,
혹은 아이를 육아하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이 저만큼 깊은 공감으로 다가올 거랍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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