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엘리베이터 4 : 우주 - 라인프렌즈 지식그림책 매직 엘리베이터 4
황시원.한고은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황신영 감수 / 아울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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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가 늘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만 타면 신비로운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아이들이 너무 잘 알고 좋아하는
귀여운 라인 프렌즈 친구들과 함께하는
매직 엘리베이터 모험 그 네 번째 이야기.
이번엔 우주를 다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식 그림책은 자칫 잘못하면 재미가 없거나,
딱딱한 내용들로 흥미를 잃기 참 쉬운 것 같아요.
특히 창작 그림책, 창작 동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지식책을 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저희 막둥이도 좀 그런 편이어서 걱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지식책은 또 좋아하더라고요.
원래도 지식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상관없겠지만
저희 막내처럼 조금 가리는 친구들에게는 특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구성된 지식책이 좋은 것 같아요.
바로 <매직 엘리베이터>처럼 말이에요!

매직 엘리베이터는 안내자인 엘베르토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보기만 해도 과학 지식이 쌓인답니다.

 국립 과천 과학관 장님인 이정모 박사님과,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님,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연구원 유정민 박사님,
초등학교 교사이신 서원호 선생님까지
많은 전문가분들이 추천해 주시고 검증해 주신
정말 믿을 수 있는 과학지식 그림책이랍니다. 

 
-
 

특히 4권에서는 우주라는 주제가 펼쳐지는데요.
우주와 지구, 천체에 대해 관심 있는 친구들이
정말 재미있어하고 좋아할 만한 내용이겠지요?
 

📚
코니가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우주에 가기 위한 힘든 훈련을 시작하게 되고,
우주 비행과 우주 과학에 대한 공부도 했어요.

코니가 우주로 떠난 날 친구들은 걱정되는 마음에
천체망원경으로 함께 우주를 관찰하고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지요.
그렇게 엘베르토와 함께 무중력 상태 우주로 Go!
 
엘베르토는 우주정거장에서 친구들을 맞이하고,
우주선으로 바뀐 매직 엘리베이터를 올라타고는
태양계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태양,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달로 이동하며 관찰한 후,
결국 블랙홀을 통해 지구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천제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쉽게 설명해둔 용어들을 익힐 수가 있답니다.

 
-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과학 공부를 시키고 싶다면,
첫 과학 책으로 가장 재미있는 그림책을 찾는다면,
제대로 된 과학 상식을 올바르게 가르쳐 주고 싶다면,
이해가 쏙쏙 되도록 쉽고 재미있는 과학 책을 원한다면
전국 과학교사 모임이 찐 추천한 과학 책을 찾는다면
정말 매직 엘리베이터가 가장 정확한 해답이랍니다.

호기심이 생기면 찾아오는 매직 엘리베이터!
과학지식을 통해 기초 과학을 공부하는 그림책!
초등 과학 교과를 미리 접하고 싶은 예비 초등도
보기 좋은 쉽고 재미있는 <매직 엘리베이터>
진심을 담아 이 그림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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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3 - 날씨 마법사 비비와 봉인 마법사 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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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도, 이미 중학생이 된 둘째도 좋아하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책 #십년가게시리즈
특히 이 책 <십 년 가게의 마법사들>은 
<십 년 가게>의 마법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워낙 <십 년 가게>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이
정말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책 중 하나랍니다.

십 년 가게도 재미있지만, 마법사들의 비하인드와
개인적인 사연을 듣는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도
정말 재미있거든요. 하나하나 모으게 된답니다.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서로 이웃에 살고 있는
날씨 마법사인 비비와 봉인 마법사인 포가
포의 유리병 집에서 함께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에요.

각자 돌아가며 자신의 손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떤 사연을 가진 손님을 만났었는지, 
그래서 마법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때론 좋은 방향으로, 또 안타까운 방향으로 
흘러간 그 뒷이야기까지 들어보게 된답니다.

 

날씨 마법사 비비가 들려주는
질투 어린 안개, 작은 연못에 사는 친구,
갇혔던 소녀의 이야기는 물론,
싫어하는 채소, 겁쟁이 마음, 새로운 집
봉인 마법사 포의 이야기까지.

모두 6가지의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비비와 포가 마법을 부렸던 그 때로 
함께 돌아가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함께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다른 사람을 질투해 안개를 이용해 저주했다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 미라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알게 되었고요.

토마토를 너무 싫어하던 어린 시절,
토마토를 봉인한 대신, 채소에 대한 흥미를 해제하고
결국 사랑의 힘으로 토마토마저 봉인 해제한
이야기가 너무도 인상 깊었답니다.

혼자 사는 카루루의 연못으로 놀러 온
하얀 도롱뇽에게 마음을 나누던 장면과,
자신이 아픈데도 연못이 마를까 봐
도롱뇽을 걱정하던 모습도 감동적이었어요.

멋쟁이 엄마와 아빠 아래 태어나
엄마 아빠를 꼭 닮은 언니 오빠와 달리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지 못했던
크라를 보며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만약 포가 크라를 봉인·해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또, 비비가 숨 막히는 생활을 벗어나
날씨의 마법사가 된 긴 사연을 보며
비비가 안타깝기도, 또 후련하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포의 보틀십 집을 만들어준,
'다시만드는 가게'의 마법사 트루를
봉인 마법사 포가 좋아하게 된 핑크빛 사연도
또 그 사랑의 시작도 너무 귀여웠답니다.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의 이야기는
그 끝이 있을까라고 생각될 만큼
읽어도 읽어도 재미가 있네요.
어쩌면 이렇게 끝도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질까요?

아이들이 읽어도 어른이 읽어보아도
무한한 재미가 느껴지는 판타지 동화.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3>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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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오늘의 청소년 문학 35
김미승 지음 / 다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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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당당히 꿈을 말하는 네가 부러웠어. 
난 꿈이란 걸 꿀 줄 몰랐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면서 
희망이 사라져 버렸거든." (P.75)

"왜 빵을 만들고 싶지?"
"그냥 빵이 좋아서요."
"흠, 그렇지 이유가 없지. 
그냥 좋아서 만드는 거지." (P.90)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조선인이라면 무조건 미워하고, 본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강조하던 일본인들 사이에서 늘 차별받던 조선인들이 있었다.

단이의 엄마는 자릿세를 걷으러 온 일본인 패거리 때문에 펄펄 끓는 팥죽에 온몸이 화상을 입고 말았다. 부두에서 팥죽을 만들고 살아온 단이네는 팥죽을 만들 수 없어 점점 기울더니 결국 모야 제과점의 미루아 사장의 모략에 빠져 가게를 빼앗기고 만다.

 

생계를 위해 결국 모야 제과점의 종업원이 된 단이는 온갖 차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제빵 경연이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도 구워보지 않은 빵이지만 경선에 나가겠노라고 결심을 한다. 

빵이 점점 좋아지는 중이었던 단이는 저도 모르게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하고, 한 편으로 경연의 우승자가 되어 가게를 되찾고 싶기도 했다. 사장님의 조카이자 수습생들 중 최고 실력자인 히로세가 아무리 조선인이라며 방해와 경고를 하여도 단이는 강단 있게 사장님께 직접 항의를 하고 결국 경연에 나가게 된다.

 

단이와 함께 경연에 나가고자 하는 친구이자, 재료상에서 일하며 제빵 기술을 배워 일본인들과 동등하게 살고 싶어 하는 친구 정태도 서로를 응원해 주었고, 단이의 가장 큰 조력자인 엄마도 단이의 꿈을 응원해 주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하나 남아있었으니, 바로 단이가 아직까지 빵을 한 번도 구워보지 못했다는 것. 엄마 덕분에 음식에 대한 감각은 탁월하지만, 어디서 빵을 배워야 할지 난감한 단이에게 우연히 만났던 선교사 윌리엄이 한줄기 빛이 되어준다. 단이는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빵이 아닌, 빵이 원래 지니던 의미와 자신만의 뜻을 담아 새로운 빵을 만들게 되는데...

 
_
 

🏷
위대한 발견은 항상 평범함 속에 있어요. 그걸 발견하는 눈을 가진 사람이 앞서가는 사람이고. 강단도 어른이 되면서 많은 걸 발견하게 될 테니 늘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P.115)

단이는 자신만의 발견과 생각을 담아 자신만의 빵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한다. 그리고 문득 다가온 결정의 순간, 용기를 내어 선택을 한다.

🏷
"더 고민하지 말고 용기 내서 선택해요. 선택에도 용기가 필요한 법이에요."(P.176)

 

일제 강점기 차별로 인한 울분이 느껴지는 현실이 너무도 마음 아팠지만,  그 억압과 횡포 속에서도 꿈을 꾸고 당차게 도전하는 단이와 정태의 모습이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알고 도전하게 되는 두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빵에 대한 진심을 읽은 사장은 자신의 기술을 믿고 잘난 체하며 부끄러움을 모르던 히로세에게 빵은 기술이 전부가 아니라며, 빵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힘이 센 건 일본이지 히로세가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들려준다. 무엇보다 조선에는 강단과 김정태 같은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비록 나라는 약했으나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의 마음은 누구보다 강했던 단이의 이야기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꿈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정한 용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의 상황으로는 이해할 수도 없던 그 시절의 이야기였지만 어려움 속에서 지켜낸 꿈에 대한 공감은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희망조차 꿈꿀 수 없던 시절에도 도전은 계속되고 꿈은 꿀수 있었다. 그 꿈속엔 용기와 도전이 함께 했기에 빛날 수 있었고 지킬 수 있었다. 꿈꿀 수 있었기에 길이 보였고 꿈꾸었기에 길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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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핑거그림책 8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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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을 위해
뛰어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어.
다시 올라가기 위해서 말이야.
그 순간,
우리들의 날개는 용기.
마음속에 있지.

 
모험 속으로 뛰어내리는 일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엔 
'용기의 날개'가 있지요.

여기, 책 속으로
엄청난 모험을 떠난 별이의 
용감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
어두컴컴한 골목!
밤마다 사람들을 놀래키는 괴물!
키키의 간질간질 가루로,
바람의 번쩍번쩍 전등으로
망토 남매는 오늘도 출동합니다.
용기의 날개를 지니고...

그러던 그 순간, 갑자기
괴물은 책의 장면을 마구마구 구겨
우걱우걱 삼켜버리고 말아요.
그리곤 책 속으로 멀리 도망을 칩니다.

 

별이와 망토 남매, 키키와 바람은
괴물이 도망간 틈을 통해 모험을 떠납니다.
때론 무시무시한 동굴이기도 했고
때론 아슬아슬한 절벽이기도 했어요.
 
🏷
절벽 아래 돌기둥이 보여!
우리에게 새로운 길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다시 심장이 두근 거려.

 

아이들은 무시무시한 동굴, 비밀의 문에서 
각자가 두려워하는 무시무시한 검은 새들과,
사방이 뱅글뱅글 도는 듯한 이상한 방과,
나를 바라보는 무시무시한 눈들을 만났죠.

하지만 별과 바람, 키키 그리고 푸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기와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그리곤 결국 도망간 괴물과 마주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괴물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
 

때론 두려움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지 못할 때도 많지요.
하지만 그 두려움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만 있다면
우리는 분명 두려움의 끝자락을 잡아챌 수 있어요.

우리의 마음속 용기의 날개를 꺼낼 수만 있다면,
두려움의 존재를 향해 똑바로 나아갈 수 있지요.

 

그렇게 막상 마주한 두려움은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작을지도 몰라요.
'그동안 고작 이것에 대해 두려웠던 걸까?'라며 
그동안의 두려움에 헛 웃음이 날 수도 있답니다.

우리에겐 용기라는 날개가 있으니
모험 속으로 용기의 날개를 펼치고 뛰어들 수 있고
두려움을 마주 볼 용기가 있으니
똑바로 눈을 뜨고 두려움을 마주 볼 수 있어요.

 

🏷
보물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지
용기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지
 
 
책 속에서 혹은 책 밖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용기가 꼭 필요한 순간!
내 마음속의 용기를 꺼낼 수 있다면
우리는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어떤 두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용기의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지요.

마음속에 있는 용기를 꺼낼 수 있는 나!
꿈틀거리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나!
그런 나라면 그 어떤 두려움도 이길 거예요.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내 마음속에 있고
들리지 않더라도 내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나의 마음속 '용기'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용기가 필요한 아이에게,
혹은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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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4호 다봄 청소년 문학 톡! 2
파스칼 마레 지음, 장한라 옮김 / 다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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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라는 영화가 있었다. 알고 보니 내 삶이 다 가짜이고, 만들어진 삶이며, 세트장에서 각본대로 움직이는 이웃들과 가족과 살고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을 찾아가는 영화였다. 트루먼은 자신의 인생이 가짜의 삶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이 책은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다. 가짜의 삶이어도 트루먼은 하나의 인격체, 세상 단 하나뿐인 사람이지 않았는가? <블루 4호>의 주인공은 바로 복제인간이었다. '원본'이라 불리는 누군가의 복제품이라는 것이다. 블루 4호가 복제 인간인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누군가의 복제품이며, 심지어 원본 인간의 장기 손상이나 생명을 대신하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처럼 잘 보존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복제인간인줄 모르고 살던 복제인간들'이라는 주제로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서 자신의 당첨만을 기다리던 복제 인간들의 영화, 아일랜드가 떠오르기도 했다.
 
 

📚
12년 동안 벨상떼 구역에서 안전히 살아온 블루 4호에겐 삶이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주변의 모든 아이들도 같은 삶을 살았기에 어떤 의심도 없었다. 블루 4호에게 무나는 식사를 가져다주고 늘 세심하게 보살피는 따뜻한 존재였고, 바부는 게임으로 몸과 마음을 훈련시켜주는 존재였다. 그뿐이었다. 가족이 뭔지도 모른 채 살고 있는 아이들은 무나 와 바부에게 보호받으며 사는 삶이 전부라고 믿고 있었다.

청년 생활이 시작되며 블루 4호는 그동안 마음을 나누었던 이들과 헤어져 그리움을 느낀다. 그런 블루 4호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묻는 유일한 존재 비리앙 바부. 블루 4호는 비리앙 비부와 마음을 나누며 자신이 복제 인간이라는 것과, 바깥세상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더욱 의문이 쌓여가는 블루 4호. 

자신 또한 복제인간이며 복제인간 반대단체의 일원이라는 비리앙 바부는 블루 4호의  원본을 위한 수술이 결정되자 급히 블루 4호를 벨상떼 구역에서  탈출시켜 친구 샘에게 보내려 한다. 그러나 무사히 탈출엔 성공한 블루 4호는 소매치기 때문에 샘에게 가지도, 다시 벨상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블루 4호는 공관들을 피해 가용의 다 무너져가는 집에서 개와 살고 있는 소녀 알라야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진짜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블루 4호에게 알라야는 디젤처럼 구식이라고 했다. 그만큼 세상과 단절되어 삶을 살아온 것이다. 평화롭기만 했던 삶에서 언제 공관이나  원본의 수술을 진행하려는 사람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삶 속으로 던져진 블루 4호는 절박했다. 그는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였으니까... 다만 부품처럼 원본을 위해 존재하는 복제품이었으니까...

이 절망의 상황에서 블루 4호는 원본과는 다른 자신의 삶을 하나둘 주체적으로 만들어간다. 원본의 복제품이 아닌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만들어간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자신을 블루 4호의 친구라 말하는, 비리앙 바부와 알리야 그리고 벅이 함께 한다.

탄생은 복제였을지 모르나, 그는 그냥 하나의 인간이었고, 그의 원본인 필리프와는 다른 하나의 완벽한 인격체였다.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이 결국 그가 복제인간이 아닌 스스로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 것이다.

 
 
만약이라는 전제를 붙이더라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 먼 미래에 정말로 일어난다면 엄청난 페혜를 가져올 것 같은 일, 복제인간.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자신의 주체성을 깨닫고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가 지닌 고유함과 인간존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복제되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똑같을 수 없는 유일한 인간이며, 그 어떤 생명도 경시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깊이 배울 수 있었다.

미래를 그리지만, 우리의 미래이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책. 그저 존재만으로도 의미를 지니는 삶의 이야기를 다룬 책 <블루 4호>. 이 책을 모든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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