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겨울 그림책 <눈아이>

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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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어?"
"따뜻해서."
......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응...."

 
📖
아침 등굣길에 본
눈사람이 움직이던 느낌을 
잊지 못한 아이는
종이 울리자마자 부리나케
눈사람을 향해 달립니다.

아이는 눈사람에게
팔과 다리도 만들어주고
눈코입도 만들어주었죠.
그렇게 눈사람은 눈아이가 됩니다.

눈빵도 만들고, 토끼도 쫓고
함께 장갑을 나누어 끼고
내리는 눈을 함께 맞기도 해요.

넘어진 눈아이에게 호오~...
눈아이는 눈물을 주르륵 흘려요.
따뜻해서 우는 거래요.

점점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
눈아이는 괜찮은 걸까요?

 
-
 

따뜻해서 운다는 눈아이의 말에 
그림책을 보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

햇볕에 점점 작아지고 더려워진 눈아이.
아이가 친구들의 시선에 눈아이와 잡은 손을
부끄러운 듯 슬며시 놓아버리는 순간,
눈아이의 마음은 하염없이 작아졌지요. 

눈아이는 묻습니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냐고...

아이는 그제서야 미안함을 담아
발그레한 볼로 "응..." 대답을 합니다.

 
 
 
눈아이에게 아이는 어떤 존재일까요?
그저 눈 덩어리, 눈사람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 의미를 부여해 준 존재죠.

눈아이는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해 준 존재에게,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것이 너무 슬펐을 것 같아요.
작아지고 녹아지고 더러운 물이 되어가는 내가
너무 슬프고도 아프고 쓰라린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과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까 생각도 했겠지요. 

 
 
 
친구들에게 혹여 내 모습이 작고 초라해지더라도
친구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해 줄까?
아이들은 고민과 걱정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심과 진심이 만난 우정이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일이겠지요.
겉모습이나 가진 조건이 중요하지 않아요.

진정한 우정이란, 진정한 친구란 
마음과 마음이 진심을 다해 만나는 일이랍니다.

 
 

그리고 저는 어쩐지 한 편으로, 
책 속 눈아이가 '엄마'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무것도 아닌 내 삶에 찾아와준 나의 아이.
그 아이로 인해 나는 엄마라는 새 이름이 생기고,
엄마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잖아요.

엄마로서 어쩐지 내가 아이에게 부족한 것만 같고,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에 비해 모자란 것 같아
한없이 내가 작고 하찮게 보일 때가 있을 수 있어요.
이래도 아이가 날 가장 사랑할까 두렵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아이는 조건 없이 엄마를 사랑한답니다.
무엇이 되든, 얼마나 작고 볼품없는 존재가 되든,
아이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엄마를 사랑할 거예요.

시간이 지나도, 계절이 바뀌어도
아이는 항상 자신만의 눈아이를 찾을 수 있고
자신의 눈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이야기할 테니까요. "찾았다!!"
 
 
 
이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었어요.
눈이 펑펑 오는 날마다 꺼내볼 것 같은 책이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80억 명의 인간이 1명의 거인이라면? : 제대로 만든 환경 동화책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지구에서 가장 큰 발자국 - 80억 명의 인간이 1명의 거인이라면
롭 시어스 지음, 톰 시어스 그림, 박규리 옮김 / 비룡소 / 2022년 1월

✔ 환경을 살리는 기발한 상상력을 가득 담은 책
✔ 읽자마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깨달음을 얻는 책

 
저는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소름이 몇번이나 돋았는지 모릅니다.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저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자연에 대한 미안함'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었어요. 환경 문제에 대해 이렇게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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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인구가 80억 명에 가깝다는 것 아시나요?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합쳐 '뭉쳐기계'를 돌려 엄청나게 큰 사람 한 명으로 탄생시켜 봅니다. 바로 대왕인간이에요. 대왕인간은 키가 약 3킬로미터, 몸무게는 3억 9천만톤, 눈은 축구장만큼 크고, 콧구멍은 52미터짜리 넬슨 기념탑을 쑤셔 넣을 수 있대요. 대왕인간의 뇌는 1000만 톤이나 된답니다.
 

🦉대왕동물들은 어떨까요? 같은 동물끼리 합쳐 뭉쳐기계에 넣으면 대왕동물이 탄생하겠지요? 대왕동물의 크기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야생 동물과 희귀 동물, 멸종 위기 동물들의 크기는 그 숫자에 비례해 때론 엄지손톱만 하고, 때론 눈썹 사이에 숨길 만큼 작답니다.
 

🥩사람들이 1년 동안 먹는 음식을 합쳐보면 웬만한 도시 크기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 음식의 3분의 1이 버려진다는 것을 아시나요? 1년 동안 버려진 음식 쓰레기의 산은 높이가 2킬로 미터나 됩니다.

 
⛏사람들은 금속과 유기물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땅을 파고 있어요. 매초 수영장 하나 넓이만큼 말이죠. 이렇게 쓰이는 화석연료는 결국 지구 곳곳에 구멍을 내고 지구가 숨 쉬지 못하게 하고 있네요.
 

🌳1년에 150억 그루쯤 베어내는 나무는 또 어떻고요. 이렇게 베어내는 모든 나무를 합치면 35킬로미터 높이 대왕나무가 되는데, 이 대왕나무로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 해협을 잇는 다리도 만들 수 있대요.
 

🥤그뿐인가요. 모든 인간은 해마다 각각 플라스틱 물병 100개를 버리고, 두어 번 입고 버린 옷은 썩는 데 200년이 걸린다고요. 이런데도 대왕동물들이 다들 작아지고 사라지는 것이 대왕인간의 탓이 아닐까요? 인간들이 지독한 바이러스 때문에 앓고 있는 것도 어쩌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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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읽는 동안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장 큰 단일종 인간이 지구를 망치고 있었거든요. '기후가 위험해요. 멸종 위기 동물들이 늘어나요.' 듣기만 했지 이 책처럼 숫자화된 데이터로 확인해 본 적은 없었거든요.

또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대왕동물의 크기가 너무 크게 와닿았어요. 대왕인간에 비해 너무 작디작은 대왕동물들의 뜻을 깨닫고 나니, 작은 대왕동물들에게 너무도 미안해졌네요.

우리가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쓰레기, 한 번 입고 버리는 옷들, 계속 베어내는 나무, 매일 파내는 땅 그리고 바이러스에 시름시름 앓고 있는 대왕인간의 모든 것이 너무 지금 우리 모습 그대로여서 소름 돋았어요.

 

저는 특히 <생각이 자라는 에코북>을 통해 독후 활동을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수치화된 데이터들, 다양한 문제들을 아이가 직접 적어보면서 그 심각성을 더 크게 깨닫고 계획을 세워볼 수 있었답니다.

또, 무엇보다 저는 이 책이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앞으로 지켜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좋았어요. 지구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선한마음을 지니며, 우리가 그간 빼앗아온 것들을 돌려주기 위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대왕인간 하나의 노력보다 80억 지구인들의 모든 손이 필요해요. 우리 모두의 실천이죠. 각자 할 수 있는 선한 행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대왕인간 하나보다 수억 배 많은 효과가 있을 테니까요.

정말 엄청난 환경책입니다. 이 책만큼 직관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 마음에도 깊이 와닿을 수 있는 책이라 정말 좋았고, 학교나 기관에서도 활용하시길 학부모로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어른의 대화법>

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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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말 잘하는 기술만 배워서는 말을 잘 할 수 없다. 책은 차고 넘치는데 우리의 말이 제자리걸음인 이유이다.(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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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지식 습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말과 소통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통 방식을 학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중략) 부디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말로 서로 열린 소통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P.11~2)

 

어른이지만 우리는 어른다운 대화를 하고 있는가? 나의 말투를 떠올려 돌이켜보면 그렇지 못했던 때가 참 많았다. 그리고 반대로 나 역시 그렇지 못한 어른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다. 생각 없이 했던 내 말에 상대가 상처받은 기억, 타인이 무심결에 던진 말에 내가 상처받은 기억 둘 다 공존한다.

 이를 위해 대화법을 이야기하는 책, 말투에 관한 책, 말을 잘하는 기술을 담은 책들을 참 열심히도 들여다보았지만, 이것을 내 삶 전반에 적용하고 유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다름을 알고 인정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의견만을 앞세우며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말들로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대하는 소통 방식 때문에 부딪히고 싸우게 되는 것이다.

내가 옳다고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며, 상대가 옳다고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상대와 나는 같은 마음일 수 없다는 것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왜  말의 주인인 내가 내 말을 다스리지 못할까? 뱉고 나서 후회하는 말들을 왜 자꾸 되풀이할까? (중략) 말하고 나서 후회하고 사과하는 것보다 애초에 내가 하는 말 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P.43)

🏷'관계'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지고 '소통'은 '말'을 통해 이루어지며 '말'은 '마음'에서 비롯된다.(P.46)

 

작가는 교류분석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원리와 방법을 소개했다. 에릭 번의 이론에 따라 자아를 권위적인 부모 자아, 이성적인 어른 자아, 본능적인 아이 자아로 나누고, 사람은 한 가지 자아상태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며,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언어, 비언어, 준 언어 등을 통해 알아차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주된 성격과 소통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에고그램을 통해 가장 낮은 자아상태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참 흥미로웠다.

 

반응은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고, 대응은 의식적이고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다. 습관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대응 화법으로 말하면 말의 결이 달라진다. 둘 중 무엇을 선택해야 대화의 흐름과 상대와의 관계를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가장 연습해야 할 부분이 이 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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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곧잘 따끔한 비평의 말을 바란다고는 하지만 정작 기대하고 있는 것은 비평이 아닌 칭찬의 말이다.(P.178)
 
 

사과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사과를 해야 할 일들이 있을 때 공인들이 TV에 나와 마음에 없는 사과하는 모습을 보았는가? 사과는 인정-후회-해명-배상의 단계를 거친다는데, 그들은 이 4가지를 잘 거쳤을까? 그들의 사과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에겐 1단계 인정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또, 사춘기 아이를 둘이나 두고 있어서인지 사춘기에 대한 부분도 너무나 와닿았다. 부모와 자녀 관계가 과격할 순 있지만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의 역 갑질이 당황스럽겠지만, 이것을기다려주며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은 부모라는 점에도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작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이 지속되면 분명 변화는 보이게 될테니까. 이 변화의 시작으로 대화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고 관계도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진짜 어른의 소통법이 아닐까.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내 아이와 함께 읽고 나누는 독서과정 <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 저학년 이야기책부터 고학년 지식책까지, 자기 주도형 책 읽는 기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5
오현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4월

아이들 책 육아를 지향한다고 늘 이야기하곤 있지만, 사실 책 육아에 정도가 있거나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늘 아이들과 책 활동을 하고 책을 추천하면서도 이것이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곤 한다. '내가 아이에게 맞는 책을 읽히고 있는 걸까?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 맞는 걸까? 다양한 책을 찾고 있는 걸까? 제대로 책을 읽히고 있는 걸까?' 나는 늘 고민하고 고민한다.
 
저자는 어린이들의 독서지도사로 20년을 넘게 활동해온 만큼, 어린이책에 대해 깊이 알고 있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책들을 종류별로 나누고, 읽는 이유와 책을 찾고 읽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어린이 책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접근하면 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독서활동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하나씩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었다.

 

(1) 가슴으로 읽고 나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 읽기
(2) 기억하고 생각하며 소통하는 #과학책 읽기
(3) 세상을 넓게 보고 시민 의식 키우는 #사회책 읽기
(4) 역사를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역사책 읽기
(5) 공감하며 나와 너를 이해하는 #이야기책 읽기
 
 

저자는 시, 과학 책, 사회책, 역사 책, 이야기책 모두 다섯 가지로 파트를 나누어 책의 종류를 분류하고 각 종류별로 깊게 분석하는 내용을 다루었다. 각 종류의 책을 읽는 이유부터 종류, 깊이 읽기, 집중 탐색하기, 찾기, 잘 읽는 법 등을 분석적으로 설명을 하며, 독서기록장을 쓰는 요령 또한 책의 종류에 따라 서식을 다르게 제공하고 있다.
 
시를 읽는 이유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시를 깊이 읽는 법은 뭘까? 과학 책을 읽고 정리하는 법은 무엇일까? 나와 관련된 사회책을 찾는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 사회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는 뭘까? 역사 책은 왜 읽는 것일까? 학습 목적이 아닌 마음을 울리는 역사 책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야기책을 잘 읽는 방법이 있을까? 책 속에 이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책은 그냥 대충 골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이책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꼭 이렇게 해야한다고 설명하는 책은  아니었다. 명확한 방법과 정도를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어떻게 찾고 접근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책은 종류마다 읽으며 생각해야 할 주제가 다르고, 고를 때 접근해야 할 방법이 다르며, 책을 읽고 난 후에도 활동하고 되새김질할 방법과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과학 책을 읽을 때와 역사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읽고 난 후 배우고 느껴야 할 점들이 다르고 적극적으로 읽는 방법에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 나도 모르게 눈빛을 반짝이게 했다.
 
 

전문가의 눈으로 추천해 주신 600권에 가까운 도서들의 목록도 너무 좋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훨씬 많음에 오히려 안도하게 되었다. 아직 접하지 못한 이 수많은 책들로 아이들에게 좀 더 올바르고 좋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제시된 다양한 꿀팁들을 활용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 또, 아이들 독서교육이란 어렵고 따로 배워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큰 힘이 되었다. 내 아이에게 꼭 맞는 독서 지도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계획 세우고 하나하나 실천해 보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나도 모르게 설렘마저 느끼게 된 하루였다.
 
 
 
📚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돕고싶은 학부모들께
📚 아이와 더 다양한 독후 활동을 만들어가고픈 학부모들께
📚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께
📚 다양하고 올바른 독서지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께
 
이 책 <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현직 중등 교사가 알려주는 중학 생활의 모든 것 <중학교 입학 가이드>

중학교 입학 가이드 - 입시까지 연결되는 중등 공부&생활 전략의 모든 것
배혜림 지음 / 한빛라이프 / 2021년 11월

얼마전 예비 중1 둘째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어요. 그 며칠 후 교복을 맞추고, 인적성검사 및 예비소집에도 다녀왔습니다. 착착 아이의 중등입학의 날이 다가오네요. 이제서야 아이가 중학생이 되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저는 예비 고1인 큰딸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의 중학교 생활을 3년간 한번 겪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도 큰애가 다니던 중학교로 진학했기에, 같은 중학교 생활을 겪을 예정입니다. 이미 중학교 생활을 한번 겪은 중등 학부모 경험자이지만, 그럼에도 부족하고 궁금했던 부분이 있으며, 딸의 중등 생활과는 또 다른 중등 생활이 될 수 있는 아들의 중학교 생활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이 책을 읽은 중등 학부모 유경험자로서의 느낌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참 꼼꼼하고 정확하게 슬기로운 중학교 생활을 위한 로드맵을 꿰뚫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전혀 모르는 초보 중등 학부모가 아니라, 경험해 본 중등 학부모라서 저는 오히려 더 깊이 와닿고  정리도 되고, 세부적인 내용 하나하나에 참 공감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책을 읽으며 가끔은 이제서야 알게 되어 아쉽고 후회되는 부분들이 눈에 보였어요. 큰딸이 중학생활을 잘 마무리 했지만 그와중에도 아쉬웠던 점들이 있기에 둘째 때는 더욱 신경써야 겠다고 다짐한 부분이 있는데 딱 책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어서 좋더라구요. 큰아이 땐 몰랐지만 책을 통해, 또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을 정리해보며 둘째에겐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과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학교 3년의 과정은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해요. 이제 겨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큰아이를 둔 엄마라, 명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중학교 3년간의 모든 공부와 습관은 결국 고등학교까지 이어져 아이의 미래를 위한 로드맵이 되거든요. 또, 아이의 진학은 물론 학교생활과도 연관이 되어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3년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이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물론 아주 크답니다.
 

이제 우리는 학부모로서 중학교 생활에 대해 최대한 미리 알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흔히 놓치기 쉬운 부분을 잘 챙기고, 아이의 마음을 잘 챙기기 위해서도 노력을 해야 하고요. 초등학교와는 다른 학교의 원칙과 원리 그 안에서 아이의 적응을 도와주고, 진로를 찾으며 학교생활에서 학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들을 빠짐없이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인 입시제도 속에서 첫 시작을 올바로 꼼꼼하게 하는 것은 무척 큰 의미가 있으니까요. 대한민국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준비하게 하는 우리 아이들의 입시, 아이들의 6년간의 여정의 큰 밑그림, 그 시작이 바로 지금이랍니다.

 

책은 아이의 성향에 따라 특수 중과 일반 중을 선택하는 기준부터, 중학교 배정부터 입학까지의 과정과 교복 및 준비물, 자유학기제에 관한 설명, 국/영/수 공부 계획 및 노하우와 배치 고사 준비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고 있어요. 중학교의 교육 활동, 입학식 및 설명회, 진단평가와 지필 평가, 아이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수행 평가, 독서기록의 중요성, 필수는 아니지만 자동봉진 활동까지... 다양한 중학 생활의 전반을 세밀하게 다룹니다. 또 예비 고1 아이가 굉장히 공감했던 부분인 중3 공부법은 물론, 국/영/수/사/과/예체능의 과목별 공부법도 참 좋았답니다.

책에서 제시된 다양한 노하우들은 정말 보물과도 같아요. 공부는 물론 학교생활에 대한 섬세하고 다양한 정보가 가득해요. 이런 기회를 통해 경험하지 않고서도 세밀한 부분까지 미리 알고 챙겨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이렇게 습득한 정보를 통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아이가 중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부모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예비 중등 아이를 두신 학부모님은 물론, 당사자인 아이까지, 이 책을 꼭 한 번은 읽고 입학을 하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경험자로서 감히 강력히 조언해 드리며 찐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