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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아 어디 있니 ㅣ 우리 아이 마음 성장 그림책
피어라 지음, 정지안 그림 / 꼬마싱긋 / 2021년 12월
평점 :
"도대체 내 기분은 어디에 있는 거야?"
유아교육 경력 20년 차, 유아교육의 전문가인
유치원 원감 #노리야피어라 님이 기획하시고,
딸 정지안 양이 함께 만들어낸 그림책!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읽히며 완성한 책이래요.
얼마나 많은 정성과 연구와 노력이 더해졌을까요?
엄마의 글, 딸의 그림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아침에 일어난 지안이는
기분이 없어진 것 같아 깜짝 놀랐어요.
급한 마음에 기분을 찾아 서둘러 길을 나섰죠.
숲에서 지안이는 상수리나무를 만나 물어요.
"상수리나무야, 내 기분 봤니?"
하지만 상수리나무는 지안이 기분을 못 보았대요.
지안이는 바람도, 낙타도, 사자도, 꽃도 만났지요.
그리고 지안이는 거북이에게도 거듭 물었지요.
그때 거북이가 지안에게 대답했어요.
"글쎄, 기분은 누구 건데?"
지안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요.
지안이의 기분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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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릴수록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기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아주 많지요.
알 수 없는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요.
결국 무작정 짜증을 내거나 투정을 부리는 방식을 택합니다.
내 기분이 어떤지,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좀 더 자라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기분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기분을 정확히 모를 때가 많아요.
"나 왜 이러지?"라는 마음이 울컥 올라오는 때도 있고요.
하지만 내 기분은, 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우리 마음속에, 내 안에, 나 자신에게 있지요.
그럼에도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다 알지만,
나의 마음을 나에게 묻지 않고, 남의 말을 따르고,
내 마음을 애써 무시하면서, 살아가기도 해요.
내 기분을 알면서도 모른 척 덮어버리기도 하고,
내 기분과 상관없이 목표만을 위해 달리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나에게,
나 자신은 어떤 마음과 감정을 가지게 될까요?
좌절과 실패, 괴로움, 포기, 소통불가, 무기력감...
자연스레 이런 마음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내가 더 내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확한 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조절할 줄 알아야
성숙하고 지혜롭게 나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답니다.
내가 먼저 나를 아껴주고 깊이 이해하며,
나의 기분과 마음을 알아채고, 성숙하게 대응하는 일.
온전히 내 기분의 주인으로서 내 삶을 살아가는 일.
이것이야말로 나 자신이 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주체적인 삶'이겠지요.
이것이 바로 '온전한 내가 되는 길'이랍니다.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보게 되었어요.
작가의 의도를 읽고 난 후 다시 읽어보기도 했지요.
🏷
기분은 오직 내 고유의 영역이며
엄마, 힘이 센 사람, 부지런한 사람,
권위가 있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지혜로운 사람,
그 어떤 사람에게서도 내 기분을 찾을 수 없으며
그들의 행동에 따라 좌우되지 말아야 합니다.
- 작가의 의도 중에서 -
아이가 아이 스스로 '나의 기분'의 주인, 더 나아가
삶의 주인이 되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잘 하는지, 언제 가장 행복한지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후회 없이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결정하게 될 온전한 마음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착하고 단단한 글을 읽으며, 마음 가득 감동을 느꼈고,,
힘 있고 아름다운 수묵화를 보면서 큰 행복을 얻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드는 제작의 과정을 영상에 담아
띠지에 제공된 QR 코드로 만나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정성을 다해 오랫동안 만든 소중한 그림책답게
그 울림도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아있을 듯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