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되고 싶어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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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두 가지 SNS를 운영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되도록 좋아요 수와 팔로워 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 처음엔 저도 모르게 좋아요와 팔로워 숫자가 커지면 기분도 좋고 어깨도 으쓱했었어요. 하지만 의미 없는 팔로워들이 많아지는 건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또, 인스타그램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제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알고리즘에 맞춰 게시물을 올릴 생각이 없는 저는 좋아요 수에 신경이 쓰지 않게 되었어요. 저와 소통하는 진짜 인친님들은 그 숫자와 상관없이 꾸준히 봐주신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요즘은 SNS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해요. 갈수록 사용 연령층도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아이들도 많이 하는 추세지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연령층의 아이일수록 그래서 SNS의 폐해와 모순이 갇히기 쉬워요. 의미 없는 댓글과, 지나친 광고, 범죄에 노출되기도 쉽지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댓글에 상처받게 되기도 한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내가 누구나 볼 수 있고, 남들도 나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SNS지요. 그래서 SNS는 과몰입하기 쉽고 이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것은 자명한 일일 거예요. 좋고 예쁜 것을 올리는 SNS의 특성상 나의 불행은 크게, 남의 행복은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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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신상을 구해주는 엄마 덕분에 초등학생 인싸, '초인싸'라고 불리는 주연이. 초인싸 주연이는 팔로워 수를 확인하는 것이 아침 일과였어요. 더불어  초스타 '안젤라'의 별그램도 꼭 확인했죠. 주연이는 팔로워 수가 몇 배는 많은 안젤라와 비교될 때마다 짜증이 나곤 했어요. 안젤라는 팔로워 수도 많지만, 라이브 방송으로 쇼핑 방송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어요. 신상을 소개하고 안젤라가 고른 소품을 엄마가 모두 사주는 장면도 방송되면서 인기가 더욱 치솟았죠.

주연이는 안젤라도 구하지 못했다는 새로운 미카엘 팔찌를 보곤 꼭 구하고 싶어졌어요. 그러다 그 팔찌를 주연이의 친구 다율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다율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재빨리 들고나가 사진을 찍었죠. 주연이는 집에 와 자신의 것인 양 팔찌 사진을 별그램에 올렸어요. 역시나 인싸템을 알아본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지요. 우쭐해진 주연이는 친구들이 잘못 산 가짜 팔찌 사진도 별그램에 아무런 허락 없이 올리고 말았어요. 친구들의 기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죠.

 

✔안젤라는 보이는 그대로 풍족하고 행복하기만 한 걸까요?
✔주연이는 친구들의 사진을 함부로 올린 것을 사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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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러더군요. 인스타그램의 절반은 허구의 세상이라고. 사진과 영상을 위주로 소통하는 공간답게, 글의 내용은 읽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거짓을 올리는 사람들도 늘어나요. 열심히 사진을 SNS에 남기지만 그것이 꼭 진실은 아닌거죠. 그뿐 인가요? 그 사진들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딱 좋아요. 만들어진 삶의 모습들을 보며, 내 삶은 왜 다를까 고민하고 괴로워하게 합니다. 

저도 처음엔 '나만 아픔이 있고, 전전긍긍 살아가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SNS 안의 세상은 행복만 존재하는 다른 세상 속 얘기 같았거든요. 그런데 SNS에 대해 조금 알게 된 후 바라보니 조금은 달라 보입니다. 누구나 아픔보단 기쁨을 나누고자 SNS를 하게 되지만, 기쁨과는 별개로 아픔과 슬픔, 힘듦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바라보니 SNS 세상 속 멋진 사람과 사진들도 마냥 부럽기보다는 그냥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게 됩니다. 한 발자국 밖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SNS는 장점도 단점도 있답니다. 좋은 점을 잘 활용한다면, 재미도 느끼고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고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지요. 하지만 그 정도를 지나쳐 과몰입하여 내 진짜 모습 대신 거짓된 모습에만 집중한다면, 진짜 나를 잃어버릴지도 몰라요. 만들어진 가짜 나는 진짜가 될 수 없거든요. 가짜의 나를 만드느라, 진짜 나를 잃어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진짜 행복은 가짜의 나로는 절대로 만들 수 없으며, 진짜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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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소원어린이책 13
성주희 지음, 유경화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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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걱정 없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혹은 하루 종일 걱정을 하느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나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 아마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가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걱정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걱정을 자꾸만 하고 있는 걸까요? 알면서도 왜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걸까요? 아마도 사람들이 자신의 불완전함을 알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 불안감들이 걱정으로 이어져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과연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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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 해서 생기는  걱정두병. 1년 전부터 걱정두병에 걸린 환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주인공 왕기우는 자신도 걱정두병에 걸린 것 같지만, 엄마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죠. 

아랫집에 이사온 엄친아, 즉 엄마 친구의 (잘나가는) 아들 오해소. 어쩐지 잘생기고 키도 큰 오해소를 보면 기우는 속이 뒤틀렸기도 하고 잘나기만 한 해소가 별로였어요. 그런 기우를 보고 해소는 눈치도 없이 걱정 왕이라고 별명을 붙여주죠.

어느 날 해소의 제안대로 피시방에 간 기우는 '당신의 걱정을 없애드립니다'라는 모니터의 글자에 혹하고 말아요.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을 얻을 수 있는 유리병을 무료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주문을 했죠. 그렇게 도착한 유리병은  신기하게도 걱정을 담은 종이를 넣기만 하면 마카롱이 생기고, 그 마카롱을 먹고 나니 매일 하나씩 기우의 걱정거리를 정말로 해결해 주지 뭐예요?
 

✔기우는 마카롱으로 자신의 걱정을 모두 없앨 수 있을까요?
✔유리병과 마카롱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없었을까요?
✔기우는 유리병과 마카롱 덕분에 정말로 행복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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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함부로 단정 짓는 건 옳지 않아.'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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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이 아니라 걱정을 만드는 마카롱이잖아.'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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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고."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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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래. 그러니까 걱정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 보라고 했어." (P.103)

 
 
 
사람들은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살아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고민을 발판 삼아 긍정적으로 더욱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민을 위한 고민만 하느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해요. 과연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에게 더욱 큰 행복이 찾아올까요? 어떤 사람에게 걱정스러운 일이 더 많이 지속될까요?

걱정은 때론 괴물 같아요. 작은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부르고, 그 걱정은 또 다른 커다란 걱정을 부르죠.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커져서 우리 마음을 크게 베어 물어버리는 괴물 같아요. 그런 존재에게 우리의 소중한 마음과 생각과 소중한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실제로 겪지도 않은 일에 우리의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기회는 주면 안 되는 거니까요. 

때론 지나고 보면 걱정은 정말 말 그대로 걱정일 뿐일 때가 많아요. 내가 그동안 왜 고민했을까라고 생각할 만큼 아주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땐 내 친구에게, 가족에게, 또는 나의 일기에게,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우처럼 우리의 걱정도 금세 해소될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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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소원어린이책 13
성주희 지음, 유경화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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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걱정 없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혹은 하루 종일 걱정을 하느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나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 아마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우리가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걱정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걱정을 자꾸만 하고 있는 걸까요? 알면서도 왜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걸까요? 아마도 사람들이 자신의 불완전함을 알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 불안감들이 걱정으로 이어져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과연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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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 해서 생기는 걱정두병. 1년 전부터 걱정두병에 걸린 환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주인공 왕기우는 자신도 걱정두병에 걸린 것 같지만, 엄마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죠.

아랫집에 이사온 엄친아, 즉 엄마 친구의 (잘나가는) 아들 오해소. 어쩐지 잘생기고 키도 큰 오해소를 보면 기우는 속이 뒤틀렸기도 하고 잘나기만 한 해소가 별로였어요. 그런 기우를 보고 해소는 눈치도 없이 걱정 왕이라고 별명을 붙여주죠.

어느 날 해소의 제안대로 피시방에 간 기우는 '당신의 걱정을 없애드립니다'라는 모니터의 글자에 혹하고 말아요.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을 얻을 수 있는 유리병을 무료 체험할 수 있다는 말에 주문을 했죠. 그렇게 도착한 유리병은 신기하게도 걱정을 담은 종이를 넣기만 하면 마카롱이 생기고, 그 마카롱을 먹고 나니 매일 하나씩 기우의 걱정거리를 정말로 해결해 주지 뭐예요?


✔기우는 마카롱으로 자신의 걱정을 모두 없앨 수 있을까요?
✔유리병과 마카롱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없었을까요?
✔기우는 유리병과 마카롱 덕분에 정말로 행복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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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함부로 단정 짓는 건 옳지 않아.'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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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이 아니라 걱정을 만드는 마카롱이잖아.'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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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고."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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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래. 그러니까 걱정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 보라고 했어." (P.103)




사람들은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살아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고민을 발판 삼아 긍정적으로 더욱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루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민을 위한 고민만 하느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해요. 과연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에게 더욱 큰 행복이 찾아올까요? 어떤 사람에게 걱정스러운 일이 더 많이 지속될까요?

걱정은 때론 괴물 같아요. 작은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부르고, 그 걱정은 또 다른 커다란 걱정을 부르죠.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커져서 우리 마음을 크게 베어 물어버리는 괴물 같아요. 그런 존재에게 우리의 소중한 마음과 생각과 소중한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되는 거잖아요. 실제로 겪지도 않은 일에 우리의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기회는 주면 안 되는 거니까요.

때론 지나고 보면 걱정은 정말 말 그대로 걱정일 뿐일 때가 많아요. 내가 그동안 왜 고민했을까라고 생각할 만큼 아주 작은 일을 크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땐 내 친구에게, 가족에게, 또는 나의 일기에게,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우처럼 우리의 걱정도 금세 해소될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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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깡통 탐정단의 비밀 수첩 행복한 책꽂이 22
신지은 지음, 윤정미 그림 / 키다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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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겼단 이야기를 큰아이에게 하던 날을 기억하세요?
✔태어난 동생을 큰아이에게 보여주었던 첫날을 기억하세요?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는 일은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에게 오롯이 받던 관심을 나누는 일은 쉽지 않지요. 기쁘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할 거예요, 걱정도 되고, 내 동생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겠지요. 그러다 막상 만나면 낯설고 믿어지지 않기도 하겠죠.

 

저희는 큰아이가 유독 동생이 태어난 뒤 힘들어했어요. 처음 둘째가 태어난 직후 한달은 동생을 너무 예뻐하고 잘 지냈었어요. 그런데, 그 잘 하려던 마음이 아이를 힘들게 했었는지, 1달이 지나자 급 대소변 실수에, 자다가 깨어 엉엉 울더라고요. 채 36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아마도 큰 무게였던 것 같아요.

그 기억이 6살에도 어렴풋이 힘들게 남아있었던 것인지, 셋째(두 번째 동생)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도, 갑자기 아이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었답니다. 다행히 오히려 태어난 후엔 경험이 있어선지 괜찮았고요.

 

처음 아이가 동생의 얼굴을 보던 그 순간도 기억이 납니다. 특히 눈이 퉁퉁 부어 태어난 둘째를 보고 큰애가 놀랐거든요. 제가 큰애와 앉아 있고 남편이 둘째를 데리고 와 보여주었는데, 아가는 이쁘다고만 알고 있던 큰애가 살짝 당황해하며,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살짝 제 뒤로 숨어서 보더라고요. 아이들은 뽀송하고 귀여운 아기들만 보다가 신생아를 보면 피부도 빨갛고 쪼글쪼글하고 작기도 하니 당황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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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추리력으로 교실에서 방귀를 뀐 범인도 척척 찾아내는 채빈이는 꼭 탐정 같았어요. 채빈이는 성빈이와 주인공 현빈이까지 끌어모아 탐정단을 꾸렸죠. 이름에 모두 '빈'자가 들어가는지라 탐정단의 이름은 '빈 탐정단'이 되었어요.

현빈이의 동생 통통이는 무려 석 달이나 일찍 태어났어요. 태어난 동생을 만나러 간 현빈이는 비밀 요새 같은 이른둥이실에서 꼭 사이보그 같은 간호사가 안내해 주는 아주 작은 아기를 만나요. 아빠는 그 아기를 보고 통통이라고 하지만, 아기는 주름이 조글조글하고 몸은 실핏줄이 얽혀 호스를 달고 있었어요. 현빈이는 그 아기가 통통이란 것을 믿을 수 없었어요.

 

현빈이는 채빈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해요. 그러자 채빈이는 통통이가 아니라 외계인일 수도 있다고 하지요. 현빈이는 어쩐지 정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사이보그 같던 간호사도, 청색증이 왔다며 파래졌던 온몸도 줄줄 달린 호스도 모두다 의심스러워졌어요.

그러나 한번, 두번... 증거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찾아간 현빈이는 자신의 목소리에 반응해 움직이거나 발길질을 하거나, 손가락을 잡는 아기를 보며 어쩌면 이 아기가 정말 통통이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작고 빨간 아기는 정말 통통이가 맞는 걸까요?
✔현빈이는 어떤 증거를 통해 통통이를 확인할까요?
✔현빈이는 무사히 통통이를 만날 수는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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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의기양양하게 자신만의 논리로 추리해가는 '빈 탐정단'의 이야기가 참 귀여웠어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면, 이른 둥이를 보는 시선과 마음이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끼리의 대화로 나름 단서를 찾아가는 모습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어요. 동생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낯선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었고요. 저도 태어나자마자 NICU로 들어간 큰아이를 2주간 면회 다니던 생각이 나서 통통이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일찍 태어나 아픈 아이를 보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에 절로 공감이 되더라고요. 뭘 더 해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다른 가족들의 마음도 너무 진하게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가족은 그런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 이상의 유대감, 서로 이어져 있는 끈끈한 무엇, 서로를 향한 깊은 마음이 있지요. 이 책은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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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8 : 불안이 온갖 미신을 만든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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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책들에는 항상 이유가 있어요. 특히 새 책이 나올 때마다 꼭 사달라고 조르는 시리즈들은 이유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이렇게 저희 아이들이 둘 다 오매불망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며 좋아하는 책, 시리즈가 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책이 바로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시리즈랍니다. 덕분에 전권을 소장중이라지요?

 

뇌과학자, 뇌공학자 하면 떠오르는 분이 계시죠? 바로 정재승 교수님이신데요. 알쓸신잡부터 팬이 된 저희 집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분이거든요. 바로 정재승 교수님이 기획한 첫 번째 어린이책이 바로 이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랍니다.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 쉬운 뇌과학 분야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분석하여 동화로 풀어낸 책이거든요. 외계인인 아우린들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모습과 행동, 생각들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이유와 분석까지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즉, 우리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며 우리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게 되는 책이지요.

1~7권에서 이야기한 인간들의 외모, 기억력, 감정, 사춘기, 감각, 성, 언어 등에 이어, 이번엔 인간들의 미신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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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는 써니를 좋아해요. 편의점 앞 형들은 준 이에게 연애 상담을 해주며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라고 느낀다고 조언해 주었죠. 일부러 우연을 만들어 내려던 준이는 매번 실패했지만, 야구장에서 정말 우연히 써니를 만나기도 하지요. 힘을 얻은 준이는 써니에게 고백 편지를 주려다 그만 자신의 가방에 누군가 넣어둔 행운의  편지와 헷갈려 써니에게 행운의 편지를 주고 말아요.

시험을 위한 지구인들의 징크스도 대단했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고, 그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을 때 불행이 올까 봐 불안해했어요. 이를 잘 피하고 나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했답니다. 그 외에도 지구인들은 빨간 펜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던가, 손금과 관련된 미신도 굉장히 많이 믿었지요.

한편, 지난 이야기에서 사기꾼에서 속았던 날 이후 보스는 유에프오에 대해 예민해진 마음을 다스리고자 조금씩 미신에 의지하기 시작해요. 결국 점점 미신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보스가 미신을 갑자기 믿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9권 예고) 어쩐지 아우린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은 루이! 과연 루이는 아우린에 대해 알고 있는 걸까요? 다음 편에서는 루이의 웹툰을 보고 고민에 빠진 아우린들의 선택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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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안감을 가진 인간들은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통제하고 싶어 미신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운 내용이었어요.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징크스나 미신을 지키고 나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을 자주 하곤 하니까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하기 위해,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믿게 되는 미신들 이야기라 참 흥미롭고 재미있더라고요.

부록으로 제공되는 전 세계의 미신 이야기도 너무 좋았어요. 보호의 의미를 가진 동물들도 재미있었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전 세계의 미신들이 너무 달라서 너무 신기했어요 가츠에 승리라는 뜻이 있어서 가츠동을 먹는다는 일본 이야기도 신기했고, 인도 사람들이 시험 보기 전에 목욕을 하면 정보들이 다 씻겨나간다고 믿어 목욕을 금지한다는 건 어쩐지 우리나라와도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미신을 믿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시계를 선물하지 않는 중국, 개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선물하면 안 되는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풍습을 알 수 있어서 부록 또한 아주 유용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제가 보아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몰라요. 어른이 되어서도 찝찝함이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신경 쓰고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는 징크스나 미신, 손금, 타로카드, 빨간 이름 글씨, 행운의 편지 등의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어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자꾸만 믿게 되는 심리는 과연 무엇인지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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