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여우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카이야 판눌라 지음, 네타 레흐토라 그림, 이지영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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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평화로운 핀란드의 풍경을 가득 담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꼬리 휘날리게 재미있는 세 편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와닿는 책이랍니다.

<그림 그리는 여우>에는 작은 이야기 세 편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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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여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여우는 
무엇을 그려야 할지 정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집에서 보이는 풍경을 그려보지만 쉽지 않아요.
가만히 있지 않은 오소리들도, 음식도 쉽지 않지요.
들판의 풍경을 그리고 있을 땐 뛰어다니는 토끼들이
방해가 되었어요. 그래서 비켜 달라고 이야기하죠.

그러다 여우는 초록 스카프를 한 여우를 만났답니다.

🏷" 계속 같은 것만 그리면 짜증 날 때도 있어. 그런데
매번 새로운 점이 눈에 띄어. 풍경은 매일 달라지니까."(P.19)

🏷 초록 스카프 여우는 여우에게 이 모든 것이 나의 
정원이라고 상상한다면, 무엇이든 다 그릴 수 있다고 했어요.(P.21)

여우의 생각은 조금 달라졌을까요?
달라진 시선으로 본 풍경은 어땠을까요?
 
 
: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든지 다르게 다가옵니다. 가만히 있는 고요한 것들만을 그리려 했던 여우에겐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방해가 되었지만, 생각을 바꾸고 나니 그 모든 움직임과 변화가 하나의 다채로운 풍경으로 느껴졌지요. 마음을 다르게 가져보는 일은 우리의 기분은 물론, 일상까지 바꿀 수 있답니다. 지금 혹시 당신에게 힘들게 느껴지는 일들이 있나요? 조금만 마음을 바꾸어 보세요. 어쩌면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어요.
 


 

<혼자 있고 싶은 여우>

여우는 어느 날부터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여우는 문에 쪽지를 붙였어요. "방해하지 마시오."
여우는 집의 창문에도 커튼을 쳤어요.

이유는 알 수 없었어요.
그저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혼자 희미한 불빛 아래에 있던 여우는 이야기해요.

🏷"여기는 평화로워. 그런데 난 여전히 우울해."(P.28)

스키를 타러 나선 여우는 여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요.
그림자가 함께 오던 여우는 발자국을 발견하지요.
그 길의 끝에는 불이 켜진 여우 자신의 집이 있었어요.
여우에 집에 누가 놀러 온 걸까요?

 
: 가끔 저도 그럴 때가 있어요. 문득 혼자 있고 싶은 날, 이유도 없이 혼자 있고 싶은 날. 여우는 혼자 있고 싶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동물들을 피했어요. 그러나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너무 궁금해졌죠. 어쩌면 여우는 정말 외로웠던 건지도 몰라요.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정말 필요했는지도 모른답니다.
 


 

<장미와 오소리와 여우>

여우는 봉오리에 작은 비밀이 담긴 듯한 장미가 좋았어요.
여우와 스라소니는 화단에 줄을 맞추어 장미를 심었지요.
그런데 제멋대로 마구 자라는 장미들, 여우는 투덜댔어요.
장미들은 화단 여기저기에서 자유롭게 뿌리를 내렸지요.

가을, 겨울을 지나며 장미꽃은 피고 지기를 반복해요.
봄이 되자 이웃집 아기 오소리가 병에 걸렸지요.
여름이 되자, 그만 죽고 말았어요.

여우는 작은 봉오리까지 자신의 모든 장미를 꺾어 
커다란 꽃다발을 만들고, 오소리 무덤가에 두었어요.

🏷"정원이 모두 장미로 뒤덮여도 괜찮아."(P.55)

여우가 돌보지 않은 장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우의 전시회에는 어떤 그림들이 있을까요?
 
 
: 여우는 줄을 맞추어 장미를 심었을 정도로 원칙적이었어요. 하지만 아기 오소리가 죽은 뒤 멋대로 자라버린 장미들을 보고도 여우는 "정원이 모두 장미로 뒤덮여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달라졌지요. 더 이상 부끄럽고 혼자 있고 싶은 여우가 아니었고, 틀을 벗어나거나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는 여우도 아니었죠. 진정한 친구를 만나 마음을 나눈 여우는 자신의 그림 속 소중한 존재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츰 깨달아갔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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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시간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책 읽는 샤미 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 이지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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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속 존재 드래곤이 지금까지 살아 사람들과 공존한다면,
사람들과 드래곤은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드래곤이 등장하는 책들은 늘 오래전을 배경으로 하곤 한다.
판타지 라는 배경에 어울리는 배경은 옛날 옛적이니까.
그런 우리의 뻔한 생각을 깨고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책,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 너와 함께한 시간 >

 
아주 오래전 인간이 칼을 들고 서로 싸웠던 시절부터,
전투기를 타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용이 계속해서 살아 있었다면 일어났을 일들을 그렸다.
뭔지 모르게 상상한번 해본적 없었던 이야기들인지라
낯설다가도,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도록 섬뜩하기도 했다.
그 섬뜩함은 용들 때문일까? 사람들의 이기심 떄문일까?
혹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망가진 지구의 모습 때문일까?
 

-
 

★★★★★
에르켈 왕국의 왕이었던 이도와 호위무사이자 검술 사범이던 에린. 에린은 사실 황금빛 드래곤이었다. 에르겔 왕국이 위기에 빠지자 인간, 특히 이도를 아끼던 에린은 인간들의 세상의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 차모르 왕국은 호시탐탐 약해진 에르켈 왕국을 노렸고, 에르켈을 돕기보단 인간들을 혼내주러 리제는 분노의 불꽃을 뿜었다. 그 사이에서 에린은 이도를 구해낸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용들이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인간들은 점점 문명을 발전시켰다, 하늘을 마음껏 나는 전투기와 심지어 핵무기까지 개발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인간들에게 드래곤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차모르 왕국과 아란티스 왕국 사이에 끼어있던 에르켈 왕국의 유진. 유진이 어렸을 때 에린은 그를 도왔다. 그리고 이도를 떠오르게 하는 그를 아꼈다. 유진은 파일럿이 되었고, 에르켈 공군의 협상 대표가 되어 서식지를 점점 잃어가던 드래곤들과 협정을 맺게 된다. 에르켈 왕국은 베오부스 화산을 보호하며, 드래곤들은 에르켁 왕국의 공군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말이다. 차모르 왕국은 계속 에르켈 왕국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둘 사이에는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에린은 이 전쟁에서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들은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려는 걸까?
■드래곤이 인간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통해  인간들의 무수한 욕심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드래곤과 공존할 수는 없었던 걸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은 꼭 필요했을까? 드래곤이 뜻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드래곤은 우리가 망가뜨려가고 있는 우리의 푸른 별 지구 그 자체가 아닐까?

드래곤은 누구와도 힘을 합치지 않고 누구도 돕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라고 했다. 그러나 인간들이야말로 실상 힘을 합치는 듯하면서도 이념이나 생각이 다르면 서로를 공격하고 없애고자 하는, 개인주의를 더 넘어 아주 이기적인 존재였다. 욕심은 그 이기주의에 더욱 불을 붙이는 의미였다. 그 욕심은 결국 자멸의 길로 서로를 이끄는 방향이 될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인간은 그 욕심을 멈출 수 없었다.

 

읽는 내내 씁쓸함과 공허함이 함께 느껴지기도하는 대단한 이야기였다. 자연과 환경, 공존, 진정한 가치 등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거리도 정말 많았고, 생각의 가지를 많이 뻗쳐 볼 수 있는 동화였던 것 같다.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런 커다란 생각의 가지들을 뻗치려면 고학년 아이들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학년 아들은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의 미래엔 전쟁은 없어질지, 아니면 또 어떤 무기와 전쟁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섬뜩함이 책을 읽고 난 후 다가왔다.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서로 다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한 드래곤의 의미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가 함께 뜻을 합쳐 보호하고 지켜가야 할 존재 바로 '지구'를 위해 말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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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플갱어 책 읽는 샤미 7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 이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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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란?
눈앞에 자기 자신이 나타난다는 괴현상. 이름은 독일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자기만이 또 한 명의 자신과 만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혼이 빠져나와서 눈앞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본 자는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죽을 운명에 처해진다고 한다. 도플갱어를 보는 것은 자기뿐이라서 죽음의 원인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
♥ 
태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아이는 태현과 똑같은 얼굴이었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또 그 녀석이야!' (P.16)

 

태현은 극장에서 또 한 번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난다. 그리고 묘하게도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장난감 가게, 빙수 가게에서도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도플갱어와 마주친다. 심지어 태현의 도플갱어는 태현의 얼굴을 하고는 물건을 훔치거나 돈을 내지 않는 등 점점 위험하고 나쁜 행동들을 일삼는다. 결국 그 화살은 진짜 태현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태현은 탐정 루팡에게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도플갱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 것이다.

 

해원은 루팡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탐정이다. 그리고 베프인 호진을 빼곤 그 사실을 모른다. 혜원은  프로파일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던 '그림자'의 태도 때문에 신경 쓰지 않던 해원. 그러나 의뢰자인 '그림자'가 자신과 같은 서인초의 학생인 걸 알고 그의 절박함을 느낀 해원은 의뢰를 받아들이고 태현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다. 그리고 태현의 이야기대로 도플갱어를 찾아 단서를 모아보는데....
 

●태현이 만난 도플갱어는 왜 그의 앞에 나타난 걸까?
●도플갱어는 정말 존재하긴 하는 걸까?
●해원과 호진은 태현을 도와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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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일방적인 이혼으로 태현은 아무런 선택권 없이 캐나다로 떠나야 했고, 먼 타국에서 인종차별을 물론, 왕따와 괴롭힘, 그리고 이로 인한 아끼던 떠돌이 개 쿠퍼의 죽음까지 목격하며 상처만을 가득 입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대로 아빠를 잃은 태현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말없이 마음을 닫고 지냈다. 점점 대화도 없이 혼자만의 세상으로 갇혀 버린 태현이었다.

그에게 도플갱어가 보이기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의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진심 어린 이해의 손길이 필요했다. 다정히 바라봐 주고 마음을 물어봐 줄 관심이 필요했던 것이다.

 
어른들은 어른들 사이의 일을 가끔 아이에게 짐 지운다. 자신의 무게를 같이 짊어지기라도 바라는 양, 자신의 힘듦을 아이에게 토로하고, 무조건적인 이해와 순종을 바라며 배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느라 아이의 마음을 돌볼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다. 하지만 아이에겐 선택권도 없지 않은가? 어른들의 감정을 아이에게 강요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읽는 동안 태현의 마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어른들의 감정으로 상처받은 태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 안의 진짜 나의 마음을 꺼내기 시작한 태현에게 진심을 담아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고 싶었다.


"도플갱어는 왜 찾고 싶은 건데?"
"왜 자꾸 내 주의를 맴도는 건지 물어보고 싶어,"(P.81)


"도플갱어? 난 그런 거 몰라. 그런 게 보인다면 네 안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일 거야."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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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3 : 지구 불시착 - 동물 구출 대작전 - 호기심·상상력이 쑥쑥 자라나는 과학학습만화 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3
서동건 지음, 서윤지 그림, 이명현 감수 / 아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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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초등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어쩔뚱땡고구마머리tv 
어머! 벌써 그 세 번째 모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엉뚱 발랄 우주여행 컨텐츠로 사랑받는 #고구마머리tv
어느새 유튜브 구독자 2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죠?
저희 아이들도 거실 TV 유튜브 앱에서 구독 꾹 눌러놓고,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서 자주 보고 있는 채널이랍니다.
과학적인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채널이죠.

유튜브도 너무 재미있게 보지만 책을 더 기다리는 아이들.
책은 고구마머리 TV 캐릭터 친구들이 이야기를 끌고 가니,
더 풍성한 스토리가 함께하고 엉뚱 발랄한 재미도 있거든요.
과학적 상상력이 가득한 재미있는 학습만화의 진수지요.

 

역시나 이번 3권의 내용은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네요.
특히 3권에서는 2권에서 등장했던 밤머리, 브로콜리머리
두 아저씨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나게 되는데요.
그 외에도 등장하게 되는 친구들이 여럿 더 있답니다.

또 3권에는 기후 위기와 관련된 내용도 여럿 담겨있어요.
지구의 쓰레기 문제,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의 문제들은 물론,
북극의 빙하, 쓰나미, 지진해일, 사막과 아마존의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만화를 읽으며 지구의 기후 문제를 배울 수 있답니다.
 
 

📖 
지구로 귀환한 채소머리 탐험대 친구들은 수수께끼 섬에 불시착해요. 도착과 동시에 밤머리 아저씨를 만나고 모든 동물들을 잡아가려는 군대를 만나 다친 동물들과 도망을 치게 된 채소머리 탐험대. 밤머리 아저씨는 군대가 아무도 살지 않는 화산섬 일대에 숲을 모두 없애고 큰 쓰레기장을 만들려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채소머리 탐험대는 브로콜리머리 아저씨가 가져온 큰 배를 타고 동물들과 비밀의 섬으로 향하지요. 알고 보니 그 섬에 있는 연구소에는 지구를 구한다는 신념을 가진 지구 공학자들이 모여있었어요. 밤머리, 브로콜리머리는 물론 오이머리 박사님까지 말이에요. 과학자들은 과연 그 섬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던 걸까요?

 

✔화산에 쓰레기를 버려서 다 녹여 버린다면?
✔이 세상의 나무가 전부 없어진다면?
✔만일 달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구에 토성 같은 예쁜 고리가 생긴다면?
✔바다가 뿅 하고 사라지면 생기는 일은?
✔녹아내리는 북극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거대한 쓰나미 위에서는 서핑이 가능할까?
✔사막을 모두 숲으로 바꿔버리면 어떻게 될까?

정말 궁금할만한 과학적 궁금증을 이렇게 재미있는
채소머리 탐험대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였어요.
 
 

특히  재미있는 내용 중간에 고구마머리 그리기 미션, 
지구 상식 초성 퀴즈, 오이머리 박사님의 환경 교실,
고구마머리 TV 다른 그림 찾기까지 있어 더 재미있죠.

책 속 어려운 과학 개념을 살펴보고 배워보는 고구마 위키,
이명현 천문학자가 읽어주는 어쩔뚱땡! 사이언스까지
학습만화 외에도 정말 알차게 구성된 과학 책이랍니다.

방송으로 듣고 그냥 넘길 수 있던 상식도 좀 더 자세히 보고,
좀 더 진지하게 꼼꼼히 읽어볼 수 있어서 책이 더 좋더라고요.

 
 
찐으로 재미있는 초등과학 책 #어쩔뚱땡고구마머리tv 
과학에 관심 있는 초등 아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요.
특히 기후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3권을 강력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쑥쑥 키워주는 책
<어쩔뚱땡 고구마머리 TV>을 통해 과학과 친해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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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미란다 하트 지음, 케이트 힌들리 그림, 서은경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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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 희망 없이, 용기 없이 어떻게 미소가 존재하겠어? 그 모든 게 채워지지 않으면 진정한 미소를 지을 수 없어."(P.342)
 
🏷"네가 미소를 잃은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부모님이 싸우는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넌 네가 정말 어떻게 느끼는지 부모님에게 말해야 해!"(P.385)

 

미소를 잃어버린 소녀 클로이. 가엽게도 그녀는 미소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미소를 되찾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둔 상상 속 세상인 마법 나라로 모험을 떠났다. 클로이는 자신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마법 나라를 돌려놓기 위해 그 치유와 회복을 위해 힘찬 모험을 떠난 것이다. 슬프거나, 외롭거나, 엄마 아빠가 부부 싸움을 할 때 부정하고 싶은 현실에서 멀어지려고 만든 상상 속 마법 나라에서 그녀는 정말 미소를 되찾게 될까? 왜 미소를 잃어버린 걸까? 왜 미소 지을 수 없었을까?

엄마와 아빠는 클로이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않은지 오래다. 따스한 관심을 보여준지도 오래다. 아빠는 힘듦을 이야기하느라 늘 바빴고, 엄마는 강박적으로 잡지와 손톱에 매달렸다. 둘의 사이가 멀어질수록 매일 싸움은 반복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클로이는 기대했다. 생일만큼은 기억하기를, 지금의 낡은 담요 대신 포근한 새 이불을 받을 수 있기를... 축하의 인사를 건네받기를... "우리 가족은 세상에 당당히 맞설 거야!"라고 외치던 부모님이었으니까...

클로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루비, 한나, 벤자민 덕분에 학교에서만큼은 행복했던 클로이는 자신이 미소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클로이는 재미있는 아이였고 친구들은 그런 자신을 좋아했으니까. 클로이는 친구들에게 미소를 잃어버린 자신을 설명할 수 없었다. 이제 친구들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게 될 거라며 스스로 결론 내린다.

어느 밤, 클로이의 방에 거인 같은 고드프리와 정말 작은 소녀인 호피가 나타났다. 고드프리와 호피는 클로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다. 그녀가 미소를 잃었다는 것도.. 그리고 클로이와 함께 모험을 떠났다. 클로이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마법 나라로 말이다. 클로이는 자신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그림자 악당들로부터 마법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몇 번이고 고드 프리와 호피와 마법 나라로 모험을 떠났다.

 

🏷"내가 뭘 하면 되는데?" 클로이는 기운 빠진 모습으로 말했다. "난 미소 짓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P.118)

🏷"있잖아. 마법 나라를 구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즐겁게 살려면 역시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이야. 인생이란 항상 편하게 살수 없고 인생의 행복한 면을 깨달으려면 힘이 필요하기도 해."(P.120)

그런 클로이네 집에 할머니가 오셨다. 할머니는 늘 클로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미소를 지으렴, 그러면 세상도 너와 함께 웃는단다." 클로이는 마음이 급해졌다. 할머니에게도 미소 없는 자신을 보여줄 순 없었다. 

 

🏷클로이의 삶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미소를 잃었고, 엄마 아빠에 이어 이젠 친구들까지 잃어가고 있었다.(P.138)
 
미소를 짓지 않으면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클로이. 자신이 가진 장점이라곤 미소뿐이라고, 자신이 미소를 잃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도, 친구들도 모두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던 클로이를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다.

클로이는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 또한 자신의 탓이고, 자신은 늘 부모님을 방해한다고 믿었기에 이 두려움이 생겨났다. 그런  그녀가 상상 속 마법 나라에서 다양한 모험을 하며 용기를 되찾고 희망은 늘 있음을 깨닫고,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 친구들에 대한 사랑이 물밀듯이 밀려듦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넌 네 미소만 있는 게 아니야. 클로이 롱. 넌 배려도 잘하고, 창의적이고 용감하고 재미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넌 비길 데 없이 풍부한 상상력이 있다고."(P.321)
 
그러나 그 상상력을 발휘할 틈도 없이 또다시 그림자 악당을 마주하게 된다. 엄청나게 거대해지고 힘도 강해진 그림자 악당을.. 클로이는 무사히 마법 나라를 구하고 미소를  되찾게 될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마치 클로이가 된 기분이었다. 정말 감정이 복받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용감한 클로이를 품에 꼭 안아주고 싶었다. 클로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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