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성공 진로 수업
강사라 지음 / 굿위즈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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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 이런 이야기를 던진다. "엄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그러면 삼남매 입에서는 많은 말이 쏟아져 나온다. "샌드위치 가게 해요! 반찬가게 해요! 책 써요! 다시 선생님 해요! 한국사 선생님 해요!" 

다행이다. 아이들 입에서 '엄만 다 컸으니 이제 더 못 커요. 엄마는 직업을 갖기엔 늙었어요!' 소리가 안 나와서 말이다.^^; 그리곤 감사하게 된다. "아! 나는 요리를 좋아하고 책을 즐겨 읽고 아이들 가르치는 게 어울리고, 한국사를 사랑하는구나."

그제서야 나는 몰랐던 나의 장점을 깨닫게 된다. 자존감이 바닥인 나에게 아이들은 엄마의 장점을 잔뜩 늘어놓으며 엄마가 충분히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준다. 내가 나를 알 수 있도록 얘기해 주고, 나를 자랑스러워해준다. 참 부끄럽고 감사한 일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진로를 고민했던 시기가 절로 떠올랐다.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늘 부족했다. 어릴 적 느끼기에 나는 별로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성적이었고, 소극적이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먼저 손 내밀지 못했다. 그러다 사춘기가 되자, 반항심마저 생겼다. 부모님이 하라는 건 하기 싫어졌다. 진로도 마찬가지였다. 부모님이 추천해 준 직업인 선생님은 전혀 멋져 보이지 않았다.

멋진 직업을 매일 찾았다. 진로 책을 얼마나 봤나 모른다. 흔치 않은 직업, 사람들 특히 여자가 많지 않은 직업을 갖고 싶었다. 나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무조건 공대를 간다고 우겼다. 환경공학, 도시공학 당시엔 좀 생소했던 학과를 지망했다. 그런데, 수능을 정말 망쳤고, 그나마 원치 않던 대학이나마 전자 계산과에 들어갔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아닌, 멋진 직업을 가지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간 학과가 재미있을 리 없었다. 당시 내 생활의 주된 부분은 오히려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성당 성가대 활동이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그래도 어찌 졸업을 하고 다른 대학 같은 과로 또 편입을 했다. 그리곤 프로그래머로서 대기업 전산실에서 근무를 했다. 소망 대로(?) 직업 특성상 여자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그런데 나는 내가 하나도 멋져 보이지 않았다.

이건 아닌 것 같아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지 떠올려봤다. 봉사활동으로 우연히 간 복지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이었다. 특히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때 행복했다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아동학과로 편입학을 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내가 좋아하는 공부는 너무 재미있었다. 살면서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매 학기 장학금을 받았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신명이 났다. 지금은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신났던 시기가 그때가 아니었을까.

 

꿈이란 무엇일까? 직업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명확히  이야기한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 속에서 진로와 진학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꿈을 정해야 방향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이다.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 그것을 찾아야 한다.

우리집엔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16살 딸이 있다.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못 정하겠다는 딸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아이가 며칠 전 진로 검사에서 눈빛이 초롱초롱 해지는 분야를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심리 상담과 방송 일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매우 그렇다"에 표시하며 두근대던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16년 만에 가슴이 시키는 일을 찾았구나.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구체화시킬 계획과 준비만 남았구나! 그렇게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오직 내 미래의 답은 내가 찾아야 한다.'(P.63)

물론 또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오래 걸리더라도  내가 찾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꿈꿀 수 있어야 비로소 나의 꿈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내가 더 뜨거워졌다. 그래서 다짐하고 약속했다. 아이도 나도! 우린 꼭 해낼 거라고. 꿈을 향한 항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닻을 올리자.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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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 2 - 어른들의 들켜야 할 비밀 똥볶이 할멈 2
강효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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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볶이 할멈은 저희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중 하나에요.
판타지 애니메이션 속 히어로보다 더 멋진 일을 하거든요.
생활 속에서 자신과 친구들이 실제로 겪을 듯한 고민들을 
멋지게 해결해 주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똥볶이 할멈!
아이들에겐 이보다 더 멋질 순 없는 진짜 히어로인 셈이죠.

 
 
평범한 떡볶이를 만들다가도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않고
👩🏻‍🦰 "할멈아, 할멈아, 똥볶이 할멈이 되어라!" 외치지요.
국자와 냄비를 돌리면서 주문을 외우는 우리의 '똥볶이 할멈'

🐱 "고양이야, 고양이야, 똥볶이 고양이가 되어라!" 하면
자신 없고 소심한 고양이는 사라지고 위풍당당 고양이 '치즈'

🥣 "백 년 동안 백 년 동안 똥볶이가 되어라!" 국자를 들고
똥볶이 할머니가 정의를 위해 '똥볶이 마법의 주문'을 쓰면!
세상의 그 어떤 떡볶이를 먹어보아도 죄다 '똥 맛'이 나지요.
 
 

드디어 2편이 나온다는 소식에 막둥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이번엔 똥볶이 할멈과 치즈가 어떤 음모들을 밝혀낼까요? 
또, 어떤 친구들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해 줄까요?
 

-
 

< 첫 번째 이야기 > : 뽐냄 TV의 무시무시한 비밀

어느 날, 할멈 떡볶이에 어깨가 축 처진 찬호가 들어와 할머니께 인기를 얻는 방법을 물어요. '뽐냄 TV'에 여러 가지 영상을 올려봤지만, '엄지 척'이 단 하나도 없었거든요. 치즈는 요즘 햇살 초등학교에서 뽐냄 TV 경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요. 엄지척의 순위가 매일 바뀐다는 사실도 말이죠. 할머니는 어쩐지 요즘 아이들이 길에서도 영상을 찍느라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떡볶이를 먹을 때도 영상 찍기에만 바빴다는 사실을 떠올랐어요. 똥볶이 할멈은 뽐냄 TV에 아이들이 중독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음모를 느꼈지요. 할머니와 치즈는 똥볶이 할멈과 똥볶이 고양이로 변신을 했고, 뽐냄 TV 회사로 찾아가 한 달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가지요. 그리곤 아이들의 경쟁을 이용해 돈을 노리며 '엄지척'을 몰래 팔려던 사장의 음모를 발견합니다.

✔이것이 아이들을 뽐냄TV에 중독되게 한 걸까요?
✔뽐냄TV가 가지고 있던 진짜 음모는 무엇 일까요?
✔할머니는 뽐냄TV의 음모에 잘 맞설 수 있을까요?

 
 
< 두 번째 이야기 > : 강아지 도둑을 잡아라!

'방과 후 할멈 떡볶이'에 누군가 똥볶이 할멈으로 활약하는 할멈의 사진을 보내왔어요. 누군가 정체를 아는 걸까요? 그러는 사이 떡볶이집에도 여러 번 온 적 있는 예나가 강아지 콩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들고 나타났지요. 곧이어 예나의 엄마 아빠도 오셨답니다.  예나는 콩이가 도둘 둘에게 잡혀가는 그림자를 보았다고 하지만, 엄마 아빠는 콩이가 집을 나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요.

✔콩이는 정말 예나네 집을 나가버린 걸까요?
✔예나가 본 도둑의 그림자는 무엇이었을까요?
✔똥볶이 할멈은 콩이를 찾아 낼 수 있을까요?
 


 

이번 2편에서도 역시 어른들의 수상한 비밀을 파헤쳤어요.
그런 가운데 상상도 못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깜짝놀랄 반전을 맛보기도 했답니다. 이번에도 놀라웠네요.

어른들이라고 해도 그 비밀이 꼭 옳은 것 만은 아니었어요.
잘못된 나쁜 일을 꾸미는데 비밀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또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해요.
무엇이 되었든, 어른들이라도 꼭 옳은 것만은 아니에요.
얼마든지 생각을 잘못할 수도 있고, 오판할 수도 있답니다.
실수는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지만,
나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겠지요.

'똥볶이 할멈' 속에 등장한 여러 어른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조금은 씁쓸해지기도 했고, 뭔가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어요.
예나의 이야기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어른들의 비밀과 음모는 무엇일지,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똥볶이 할멈의 멋진 활약은 책을 통해 꼭 확인해 주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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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가 본 적 있나요? - 개썰매 탐험가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북극 세계
야마사키 데쓰히데 지음, 송지현 옮김 / 북뱅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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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둘째의 꿈은 6년째 극지연구원 이에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펭귄을 너무 사랑하더니, 극지연구원이 되어 남극 세종과학 기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북극과 남극, 그리고 극지방의 동 생물에 대해 항상 관심이 많은 편이랍니다.

이번에 만나본 책 <북극에 가 본 적 있나요?>의 작가이자, 개 썰매 탐험가인 야마사키데쓰히데 작가님은 신비로운 북극 이야기들을 가득가득 이 책 속에 담았답니다. 이 책을 저희 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보았는지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사실, 북극에는 가본 사람들은 그닥 많지 않다고 해요. 그런데 그 많지 않은 사람들 중 하나인 이 책의 작가는 심지어 한 해에도 몇 달씩 개 썰매를 타고 달리며 바다표범 고기를 먹는 생활을 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직접 북극 생활을 하고 계신 작가님이니, 그 누구보다 생생하고 재미있는 북극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정말 놀랍고 신비로운 북극의 자연과 생물,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의 가장 북쪽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이 책 한가득 펼쳐져 있답니다. 지식만으로 소개하는 책이 아닌,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북극의 생활 모습들이 가득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가 그동안 궁금해했던 극지방에 대한 모든 질문과 궁금증을 한곳에 담아둔 듯한 느낌의 책이었답니다.
 

❄북극과 남극 중 어디가 더 추울까요?
: 남극이 압도적으로 춥습니다 (중략) 평균 기온을 봐도 남극은 영하 50~60도이고, 북극은 영하 20~30도 정도지요.(P.12)

❄북극에 사는 건 펭귄? 아니면 백곰?
: 펭귄은 남극지방을 포함한 남반구 지역에 살고 있지만, 백곰은 북극 지방에만 살아요.(P.16)

❄언 바나나로 못을 박을 수 있을까?
: 정말 돌처럼 얼어붙은 바나나로 못을 '약간'박아 넣을 수 있었습니다.(P.30)

❄북극에도 생명체가 살까?
: 북극에는 바다에도 육지에도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어요. (중략) 동물의 왕 북극곰을 비롯해 순록, 사향소, 여우, 토끼, 늑대 등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에는 바다코끼리, 바다표범, 고래 같은 바다 동물과 다양한 물고기가 살고요. (P.36)

❄북극에 가면 어디서나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 북극지역에서는 북극 정중앙보다 북극 가장자리에서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어요.(P.52)

❄이누이트 사람들은 생고기만 먹을까?
: 그렇지 않습니다. 불을 사용한 요리도 있어요.(P.60)

❄북극에서 사람과 개의 관계는?
: 개 썰매를 타는 것은 자기 생명을 개에게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라 개를 애완동물처럼 귀여워하지 않아요.(P.89)

❄정말 땅을 파서 집을 지었나?
: 50년 전만 해도 깊게 구덩이를 판 후 그 위에 천막이나 지붕을 씌워 만든 집에서 생활했답니다.(P.147)

 

책 어디를 펼쳐서 읽어보아도 재미있는 북극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요. 때론 북극과 남극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고, 영하40도라는 북극의 신기한 세상을 재미있게 알려주기도 하고요. 북극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북극동물들을 소개하고, 북극에서 볼 수 있는 하늘이 어떤지, 천체 현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히 알려주신답니다. 또, 북극에서 사는 사람들의 음식과 사냥법, 낚시법은 물론, 북극에서 볼 수 있는 개썰매와, 요즘 북극의 생활 이야기도 들려주어요. 북극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작가님같은 개썰매 탐험가는 어떤 일을 하는사람인지도 설명해줍니다.
 

멀어도 너무 멀어보이는 북극이고, 실제로 가보기 참 힘든 곳이라 더욱 신비롭고 궁금했던 북극. 이 북극의 이야기를 이보다 더 생생하게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유튜브의 인기 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북극 이야기를 들어보는 듯 참 생생하고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특히 저희 둘째처럼, 극지방에 대해 정말 궁금해하는 아이들이나, 극지방의 생물과 문화환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저희 막둥이는 학교에서 이누이트 사람들의 의식주에 대해 사회시간을 통해 배우고, 며칠전 이누이트와 관련된 지문이 나온 어휘력 문제집으로 또 배워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초3 사회과목 과정 <환경에 따른 삶의 모습> 단원과 연결지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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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알려주는 최고의 육아
다카하시 다카오 지음, 오시연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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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소아과 의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아이들을 늘 케어하느라 고민과 압박감, 불안에 시달리는 많은 부모들을 지켜봤다고 한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우리 아이의 저력을 믿고 아이를 든든한 눈길로 지켜보는 것이 전부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아이를 키운다면 좀 더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 근거로서 저자는 '유전자'를 이야기한다. 아이의 '선천적인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고 말이다.

 

이 책의 전반에는 유전자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유전자를 한정 짓는 요건, 즉 한계로서 제시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커다란 힘으로 정의한다. 아이는 기본적으로 유전자로부터 큰 힘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에 더해 진화와 노력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유전자는 변하지 않지만, 진화를 위한 '여백'을 남겨놓았다'는 점, '세계적인 육상 선수가 꼭 최상급 유전자의 소유자라는 보장은 없다'라는 점과, '키는 부모를 닮지만, ±8~9cm의 여유는 늘 존재한다'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더욱 와닿았다. 유전자가 한계가 되어 "너는 유전적으로 타고나서 이것밖에 안돼."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유전적으로 이만큼의 기본적인 큰 힘을 지녔으니 너의 노력과 발전으로 더욱 크게 변화할 거야."라는 베이스의 개념이 된다는 것이 참 많이 공감되고 또, 한편으로 안심되는 이야기였다. 건강히 무사히 태어나준 것만으로  유전자는 제 몫은 다 한 것이니까 말이다.

 
 
또한, 소아과 의사답게, 육아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느끼는 어려움들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번뇌를 하는가? 모유와 분유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힘들어도 혼자 끙끙대며 독박 육아를 하느라 지치고, 워킹맘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아이를 맡기고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에 대해 큰 죄책감을 베이스로 깔고 육아를 한다. 우리 아이가 나 때문에 느린가 싶어 고민을 하고, 남들보다 잘 가르쳐야 할 것 같아 조기교육에 자꾸만 귀가 팔랑거린다. 아이의 잘못엔 혹여 나 때문일까 싶어 늘 전전긍긍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소아과 의사로서, 전문가로서, 저자는 명쾌한 답들을 자신 있게 던져준다. 어느 것이 행복하고 좋은 육아인지, 어떤 부분에서 조금은 내려놓아도 되는지 왜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인지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유전자 스위치가 격렬하게 깜빡거리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라는 말도 참 와닿았다. 지금껏 잠들어있던 성호르몬의 유전자가 갑자기 빛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인생 최대의 유전자 점멸 쇼 타임'이 시작되면, '아! 드디어 쇼가 시작되었구나! 네온사인이 켜졌구나!' 이런 마음으로 아이의 성장을 기쁘게 지켜보아도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참으로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 유전자의 큰 그림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자연의 섭리니 말이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부모들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자기긍정감에 대해 그에 더해 공감 능력과 의사결정력이 얼마나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지 설명하고 있으며, 이 자기긍정감을 키우는 비결과 반대로 깎아먹는 요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아이가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살아가는 것, 때론 실패도 하고 때론 되돌아오더라도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참 중요하며,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한 길을 착실하게 걸어간다는 것은 진정한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일이다. 부모는 일상에서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하되, 마지막 최종적인 결정은 자녀가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자. 아이는 이런 경험을 쌓아가며, 자기긍정감과 의사결정력을 늘려가야 한다.

 

육아에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엄마와 아빠는 불안하다. 그래서 자꾸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검색하고 공부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압박과 불안일 뿐일지도 모른다. 아이가 지닌 힘에 진화와 노력을 더한 시너지 효과를 믿고 기다려 보자, 그리고 그 힘에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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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공부법 - 내신.수능 1등급 우등생들의 특급 공부 비법 바른 교육 시리즈 21
신영환 지음 / 서사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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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인 큰아이가 중학교의 시험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예비 고1이 되며, 고민과 걱정이 깊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가 이야기하지 않는데도, 고등학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때문인지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시험이 끝났다고 맘 편히 놀다가도 금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곤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스스로 본격적으로 입시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아보고 접하기도 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찾아보면 볼수록 점점 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 같다고 표현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워낙 정보의 홍수 속이잖아요. 정말 많은 정보들 중에 자신에게 꼭 맞는 정확한 정보와 조언들을 찾기가 쉽지 않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찾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 시기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지요. 결국 아이는 스스로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야 하고, 이를 통해 결국 입시라는 산을 넘어야만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현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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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TV프로그램에 1타 강사들이 출연을 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보았어요. 그중 한 강사가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나는 그저 하나의 참고서일 뿐이다'라고 말이에요. 자신은 조금 편히 갈 수 있는 길 중 하나를 말해주는 사람일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학원도 인강도 사교육은 결국 아이가 붙들고 공부하는 하나의 참고서처럼 자료이자 베이스가 될 뿐,결국 직접 공부를 하고 나만의 공부법을 세워가는 것은 자신 스스로 해야 하는 과업인 것이지요. 공부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제가 책을 먼저 다 읽었다고 하자, 아이가 책을 가져가 집중해서 내리읽어대고는 이 책은 각 과목 공부를 할 때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을 때마다, 두고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며 본인 책꽂이로 가져가더라고요. 그만큼 실질적이고 바로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공부법과 조언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답니다.

거시적이며 추상적인 이야기들보다, 더욱 큰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제시된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한 부분만 도움이 되었다고 하기엔 전체 내용이 정말 너무 다 좋아서, 제가 표시를 한다고 책 모서리들을 접은 것이 아주 책이 불룩해질 정도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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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공부법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에서 시작하고 있어요.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얼마큼 공부를 해야 하는지, 시간을 잘 관리하고 문해력이 왜 중요한 무기가 되는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세세하고 다양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플래너, 개념노트, 펜과 오답노트, 인강의 활용법들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양날의 검인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방법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전 편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한국사, 제2 외국어와 한문으로 챕터를 나누어 세세하고 도움이 될만한 과목별 공부법과 조언들은 물론, 실제적인 공부 멘토들의 경험이 담긴 사례까지 실어 소개하고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엉망이었던 성적을 끌어올렸던 사례나 자신의 전략들을 소개하는 멘토들의 글이 아이에게 정말 와닿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내신 공부법은 물론, 수능 공부법까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모두 소개되고 있어서 더욱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입시를 처음 준비해 보는 저 역시 초보 입시생 엄마인지라 모르는 것이 참 많았거든요. 제가 수험생인 양 정말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공부법 내용도 정말 좋았지만,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공부를 완성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인드 조절법까지 다루고 있더라고요. 시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고 자신의 힘을 믿고 장기 레이스로 뛰어야 하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한 부분인데 잘 짚어주고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저희처럼 고등 입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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