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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나랑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95
코즈비 A. 카브레라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일매일이 행복한 순간이지만,
엄마들은 참 할 일도 많고, 챙겨 할 것도 많아요.
가끔은 아이와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나면,
아이에게 미안한 순간들도 소홀한 순간들도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들은 늘 후회하고 미안해하지요.
그럴 때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참 고맙고 참 미안하게도, 그런 미안한 엄마임에도
아이들은 늘 엄마를 사랑해 주고 늘 고마워해 주지요.
아이에겐 엄마와 함께하는 작은 일상도 행복이거든요.
📖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깬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요.
밖에 비가 오네요. '장화랑 물웅덩이의 날'이에요.
물을 마셔요.
쟁그랑쟁그랑 소리가 나는 엄마의 컵.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나는 내 컵.
양치도 해요.
엄마는 엄마 칫솔로,
나는 내 작은 칫솔로.
밥을 먹어요.
엄마는 블루베리를 얹은 오트밀,
나는 바나나를 얹은 작은 오트밀.
엄마는 커다란 빨간 장화,
나는 작은 노란 장화를 신고
우리는 밖으로 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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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어느 비 오는 날의 하루를 담고 있어요.
어찌 보면 매일 비슷하고 평범한 하루이지만,
아이에겐 엄마와 함께하는 모든 날들이 특별해요.
엄마와 함께 비를 맞고,
엄마와 함께 자연을 노래하고,
엄마와 초록 벨벳 이끼를 발견하고,
엄마의 목소리로 그림책을 듣고,
엄마의 밝은 미소로 가득 찬 하루.
아마도 오늘 하루가 아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하루였을 거예요.
아이에게 누구보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주고 싶나요?
아이에게 남들보다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미안한가요?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이미 당신은 충분한 행복을 아이에게 주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우주입니다.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선물이랍니다.
아마도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다 보면,
아이와 많은 추억들을 함께 이야기하게 될 거예요.
"우리도 이런 때가 있었는데, 그치?"
"우리도 이런 물건들이 있는데, 그치?"
"우리도 이런 행복을 느꼈는데, 그치?"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소중한 순간을
미안함으로 지우지 말고, 걱정으로 가리지 말고,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가시길...
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소망해 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