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요 - 2022 노르웨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2022 뉴욕 타임즈 뉴욕 공공 도서관 아동 도서 최고의 일러스트 선정 모두를 위한 그림책 46
셰르스티 안네스다테르 스콤스볼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글,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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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꽉 찬 그림에 넋을 잃고 보았네요.
그림 한 장 한장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매력!
꽉 찬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답니다.

판형도 아주 큼직하고, 색감도 너무나 예뻐서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눈을 살짝 뜨고 있는 귀여운 아이,
그리고 아이를 잔뜩 둘러싼 많은 동물들!
과연 책 속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
엄마와 '보'는 행복한 저녁을 보내고 있어요.
엄마가 이제 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어쩐지 '보'는 잘 생각이 없어 보이는걸요?

보는 앵무새가 되어 한쪽 다리를 들고 자기도 하고
간식을 먹으려 날갯짓을 하며 부엌으로 가기도 해요.
식탁 밑에서 겨울잠을 쿨쿨 자는 곰이 되어보기도 하고,
욕조 속에선 해달이 되고 바다코끼리가 되었지요.
'보'는 기린이 되어 사자를 피해 도망치기도 했답니다.

계속해서 상상놀이를 이어가는 '보'를 보며
엄마는 잔소리로 빨리 씻고 자라고 할 만도 하지만
엄마는 아이의 눈 높이와 마음 높이에 맞추어
'보'의 상상 놀이를 도와주었답니다.

하나하나 동물의 특징을 말해보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상상의 동물 놀이를 해보기도 하며
보는 조금 느리지만, 간식도 먹고 씻고 잘 준비를 해요.
그렇게 상상놀이를 하다 보면 저절로 눈이 감기지요.
큰소리도 짜증도 내지 않고 함께 이야기해 주는
엄마 덕분에 '보'는 저절로 꿈나라로 떠났답니다.

'보'는 꿈나라에서 또 어떤 동물들을 만나게 될까요?
 
 

 
 
잠들기 전에 함께 읽기 참 좋은 #잠자리동화 랍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더욱더 좋아할 만한 책이고요.
다양한 동물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던지요!
보 주변에 있는 여러 물건, 장난감, 동물, 이불 속에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책이란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라고 하지요?
어디로든 무엇이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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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음, 송섬별 옮김 / 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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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4급 기밀 사안입니다.(중략)베이커 씨가 방문하게 될 고아원은... 특별한 곳입니다. 다른 어떤 곳과도 다른 고아원이고, 그곳에서 지내는 여섯 명의 아이들은 지금껏 당신이 본 그 어떤 아이들과도 다릅니다."(P.59~60)
 
아마존 순위 ‘판타지 부문 1위’라는 기록을 남긴 TJ 클룬의 대표작 <벼랑 위의 집>. 재미있는 책은 독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이라고 하던가?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은 판타지 소설답게 600쪽에 가까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엄청난 소설이었다. 퀴어 요소가 등장하긴 했지만,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아서와 라이너스의 관계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정도였다. 오히려 치유를 통해 믿음을 쌓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느껴졌다.

또, 러블리 판타지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가득한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보다는, 따스한 헐리우드 영화가 떠오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주인공들의 판타지적 능력을 빼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주변에 있을 수도 있는, 요즘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혐오를 다룬 이야기라서 더욱 와닿았다. 이 소설은 톰 행크스가 주인공 라이너스 베이커 역으로 등장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드라마적 요소가 가득했다,
 
 

📖
마법아동관리부서인 DICOMY의 사례 연구원인 라이너스 베이커. 승진에도 관심이 없고, 관리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으며, 고아원을 점검하고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임무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그렇게 17년째 가족 없이 홀로 살아가며 일과 집밖에 모르는 라이너스는 차가워 보이지만, 실상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아동들을 위해 객관적이며 꼼꼼하게  규정에 맞게 살피며, 철저하게 일한다.

그런 그에게, 떨어진 기밀임무. 마법 아동 중에서도  더 특별한 여섯 아이들이 있는 마르시아스 섬 고아원으로의 1달간의 출장이다. 이 고아원의 원장인 아서 파르나서스가 이 아이들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보고서를 발송하라는 임무가 떨어졌다.그 아동들 가운데는 악마의 아들이라는 적그리스도 루시퍼(루시)도 있었다. 라이너스는 생각만으로 숨이 막혀왔다.

하지만 고아원 아이들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특별했다.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웠다. 노움이자 까칠한 성격을 가졌지만, 사람들을 아끼고 정원 가꾸는 것이 취미인 아이 '탈리아'. 어떤 종족인지조차 정확하지 않으며 일부는 해파리인 '천시'는 오랫동안 괴물로 불리며 언어적 학대를 당했으나 특유의 밝음으로 호텔 직원이라는 꿈을 꾼다. '샐'은 이곳이 열세번째 고아원인 아이다. 예전의 고아원에서 학대를 당했고 치유가 필요한 아이.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는 샐은 응원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글을 쓴다. '피'는 숲의 정령으로 채플 화이트에게 지도를 받는다. 큰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시어도어는  와이번이지만 생각을 하고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존재, 감정을 가졌다. 루시는 늘 파괴로 가득한 악몽에 시달리지만, 그저 모험을 좋아하는 여섯 살짜리 상상력이 풍부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일 뿐이었다.

여섯 아이들은 혐오의 눈으로 보면 괴물이고 악마 같은 존재였지만, 색안경을 걷어내고 나면 그들은 그저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이었다. 자신을 안전히 보호하겠다는 비눗방울 때문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없는 것이다.

 
 
✔라이너스는 그 비눗방울을 터뜨리고 진짜를 보게 될까?
✔아이들의 진실된 모습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까?
✔고아원의 원장 아서의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혐오로 가득 찬 사람들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낼까?
✔라이너스는 DICOMY로부터 고아원을 지킬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존재를 두려워해. 두려움은 그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이유로 혐오로 바뀌고.(P.94)

🏷세상이 공정한 세상은 아니더라도, 그 세상에 또 무엇이 있는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줘야죠.(P.271)

🏷변화는 사람들이 간절히 바랄 때 일어나는 거야. (중략) 시간은 걸리겠지만 알게 될 거야. 오늘이 나한테는 안전한 비눗방울을 박차고 나온 그날이었어.(P.422)

🏷우리가 사는 그 집이 꼭 진짜 집인 건 아니야. 집이란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P.500)

🏷변화란 소수의 목소리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저는 그 소수가 될 겁니다.(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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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창심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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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명석함이란 '지(판단력)' '인(성의)' '용(행동력)'으로 만들어진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에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제목을 본 후 '머리가 좋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마음으로 나는 책의 첫장을 펼쳤다. 그리곤 이 첫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머리가 좋다는 말은 뇌의 상태가 좋다는 의미라고. 이해할 수 없던 사실을 알았을 때, 못했던 일을 해낸 순간에 머릿속에 불이 켜진 느낌 그것이야말로 머리가 좋은 상태라고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뿐인 자신의 뇌로 살아야 하기에, 머리를 조금이라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명석하게 사고한다는 것. 그것은 현실을 바꿔 잘 살아갈 수 있는 힘인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가 똑똑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준은 변한다. 학교에서 시험 점수로 평가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명석함을 판단하는 기준이지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명석함의 지표가 된다. 공부를 아무리 잘했어도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공부만 잘했지 쓸모없는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근본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는 공부만으로 판단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단지 공부라는 요건만으로 그 사람이 머리가 좋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공부가 필요 없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단지 공부는 명석함을 기르는 훈련의 하나라는 것이다.
 

🏷 
아주 작은 점 하나라도 좋다. 그 점 하나를 찍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하나의 선은 무수한 점으로 이어져 있다. 하나하나 작은 점을 찍어나감으로써 선이 만들어지듯이 지금의 행동이 장래와 이어지는 점이 되는 것이다. (P.32)

🏷
장래의 가능성을 최대한 폭넓게 남겨두자. '이제 어떻게 할까?' 자신에게 묻는 순간이 왔을 때, 여러분 앞에 선택지가 여러 개 있는 게 좋다. (P.35)

🏷
"배우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다양성의 숲을 기르는 것이다." (중략) 공부를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길러온 힘을 이용해서 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공부다.(중략) 이처럼 다양한 숲을 자기 안에 길러가는 것, 그것이 공부의 목적임을 명심하자. (P.70~1)

🏷
뇌에서 가장 나중에 성숙한다고 밝혀진 곳이 전두전야인데, 이 전두전야가 바로 감정이나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중략) 중고등학생이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운 게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중략) 그러나 중고생 시절의 몇 년을 잘 보내면 이런 답답함은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P.85)

🏷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만, 실은 공부 이외의 의미도 굉장히 크다. 매일매일 다른 친구와 교류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P.86)

🏷
당장은 꽉 막혀 막다른 길처럼 보일지라도 다른 길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명석하게 사는 방법이다. (P.97)

🏷
"책은 저에게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랍니다."(P.135)

🏷
어떤 책을 읽어도 시간 낭비란 절대 없다. 반드시 얻는 것이 있고, 무언가를 나 자신에게 가져다준다.(중략) 결과적으로 점점 책을 좋아하게 된다. (P.167)

🏷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남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자. 이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P.208)
 

 
사춘기 아이들을 둘이나 키우다 보니 참 공감되었다. 목적의식이 없다면 공부란 당연히 재미없는 것이라는 사실에도 동의한다. 그냥 해야 하니까, 학생이니까 하는 공부가 아닌, 책을 많이 읽고, 영어를 조금 더 잘하는 것이 왜 유리한지, 유연한 사고로 무언가 배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남을 배려하고, 나를 위한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왜 중요한지, 왜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도 지칠 때가 있다. 특히 앞만 보고 가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럴 때 조금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닐까. 이렇듯 긍정적이고 명석하게 뇌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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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남산을 어떻게 찾아갈까? - 달문이의 지리 여행
조지욱 지음, 김미정 그림 / 담푸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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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를 보신 적이 있나요?
놀랍게도 3-1 사회 교과서의 대부분은 온통 지리랍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지리 개념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지요.
물론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초3이 되면서 아이들이
수학, 과학뿐 아니라 사회 과목도 어려워하는 이유랍니다.
저희 아이도 물론 3-1 사회를 배우면서 참 어려워했어요. 

생각해 보면 저도 지리 과목이 좋진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좋아하는 역사와 지리, 제가 학창 시절에 제일
싫어하던 과목 2가지였거든요. 이른바 암기과목이죠...

그런데, 요즘은 역사도 지리도 참 재미있게 가르칩니다.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들도 참 많지요.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
아이들은 지루함 없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게 되네요.

 

이 책은 그런 방향에서 참 칭찬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지리란? 단순히 지도를 읽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우주, 우주 속 태양계, 태양계 속 지구, 
지구의 아시아 대륙, 아시아의 대한민국을 들여다 보며, 
산, 강, 그리고 자연의 모양과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거든요.

 
 
📖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
둥근 보름 달이 달문이는 우주에서 길을 잃었답니다.
멀리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듣고 지구를 찾아 나서죠.

달문이는 46억 살인 태양도 만나고
태양계 안의 여러 행성들을 만납니다.
다양한 태양계의 행성들의 특징을 둘러보며,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지구를 찾아가지요.

지구에 도착한 달문이는 태평양을 지나,
7개의 대륙을 살펴보며 아시아를 찾아요.
바나나 송이를 닮은 아시아를 찾지요.

달문이는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을 찾아요.
아시아의 나라들의 지리적 특징도 살펴보지요.
대한민국에서 달문이는 다양한 지역을 둘러보아요.
다양한 도시들을 둘러보며 도시별 특징도 살펴보지요.
이제 달문이는 남산이 있는 서울을 찾아갑니다.
 
 
 
남산을 찾아가는 달문이의 여행을 통해 지리라는 개념을
가장 명확하고 가장 쉽고 재미있게, 흥미롭게 접근합니다.

지리란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크고 넓은 개념에서 작고 좁은 개념까지 지역을 연구하며
해당 지역의 자연과 문화, 생활 모습까지도 포함하게 되는
아주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지리를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고 쉽게 지리를 접하고, 마주할 수 있는 책이더군요.

지리야말로, 우리가 평소에도 자주 접하는 학문이라는 점.
우리 생활과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책을 보는 내내 아이가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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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약속할게 나린글 그림동화
조르지오 볼페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 나린글(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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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잠자리 독서로 읽어주기 참 좋은 책.
나린글의 <잠들기 전에 약속할게> 를 만났어요.
따스하고 포근하게 서로 기대어 잠든 표지처럼 
동화 속 내용도 무척 따뜻하고 포근하답니다.

겨울잠에 들지 말고 함께 놀자는 여우 로쏘,
좋은 친구지만, 어쩔 수 없다는 동면 쥐 퀴크.
어쩐지 아이와 엄마 같기도 하지요? 

📖
여우 로쏘와 동면 쥐 퀴크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에요.
가을이 다가와 나무와 풀들이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자
로쏘와 퀴크는 숨바꼭질을 하며 신나게 놀았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고 흘러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로쏘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슬픔이 다가옴을 느끼죠.
겨울잠을 안 자는 로쏘에겐 퀴크 없는 겨울은 외로움이니까요.

하지만 동면 쥐 퀴크는 겨울잠을 자야만 했어요.
잠들지 않고 로쏘와 놀고 싶지만, 결국은 잠이 들게 되지요.

 🏷
"퀴크 나는 너와 항상 함께 있고 싶어." (본문中)

🏷
"로쏘,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할 수는 없어." (본문中)

 

어떻게 하면 로쏘와 퀴크가 늘 함께 할 수 있을까요?
퀴크가 겨울잠을 잘 수 없도록 마구 깨울 수는 없겠지만,
퀴크의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는 것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가을날의 로쏘와 퀴크처럼 신나게 뛰어놀진 못하지만
곁에서 서로 의지하며 기다려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세상엔 원하는 대로만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 또한 그것 중 하나지요.

원한다고 모두 할 수는 없고, 원한다고 모두 가질 수는 없듯
우리는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면 된답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원하던 모든 것과 같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어보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작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친구를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여우와 동면 쥐, 두 친구는 달라도 너무 다른 친구였지요.
하지만 어느새  늘 함께 있고 싶은 친구가 되었잖아요.

내가 원한 모습과 꼭 똑같지 않아도, 괜찮아요.
서로 다른 동물인 여우와 쥐가 다르지만 친구가 되었듯, 
자로 잰 듯이 똑같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퀴크는 가능한 한 빨리 깨어나도록 노력을 약속했고
로쏘는 퀴크가 깨는 순간 옆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죠.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각자 서로를 위해 무언가 애쓰고 노력한다면
둘은 완벽하진 않아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

🏷
"네가 눈을 떴을 때
내가 옆에 있을 거라고 약속 할게. "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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