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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오은영 지음 / 올리 / 2021년 10월
평점 :
같은 상황 같은 장면을 보고도
우리는 보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바라보게 됩니다.
숫자로, 수치로 정형화되는 진실이 아닌,
주관적인 느낌과 해석으로 바라보면,
너와 나의 관점은 다를 수 있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 또한 다를 수 있죠.
내가 보기엔 그 공이 너무 커 보이지만,
내 친구의 관점으론 작게 느껴질 수 있어요.
엄마가 보기엔 너무 짧아 보이는 길도,
아이의 관점으론 너무 길고 먼 길일 수 있듯이요.
모양과 색이 같아서 같은 물건인 줄 알았는데,
실제론 다른 물건이었던 경험도 다들있으시죠?
같은 그림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관점은 다를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상대적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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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의 동그라미가 있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같아 같은 동그라미로 보이죠.
하지만 다시 살펴보면,
하나는 하얀 동그라미, 하나는 빨간 동그라미.
완전히 달라 보이는 세모와 네모는
다시 살펴보면 높이가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며 다르지만, 저렇게 보면 같지요.
이렇게 볼 땐 같지만, 저렇게 보면 다르기도 해요.
새롭게 생각하며 움직여 보고, 합쳐도 보세요.
새롭게 생각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도형을 그려보고, 곧은 선도 굽은 선도 그리다 보면,
조금은 다른, 멋진 나만의 자동차도 만들어지고,
다른 것과 달라 더 멋진 비행기도 탄생합니다.
생각을 움직이다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을 그릴 수 있어요.
다른 것과 같은 것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세상이 되지요.
이 세상에 틀린 것은 없답니다. 다른 것이 있지요.
모두가 다르기만 한건 아닙니다. 같은 점도 있지요.
우리는 모두 같을 수 없고, 모두 다를 수 없습니다.
다른 무엇도 조금만 생각을 다르게 하면 같아지는 마법.
같은 생각도 조금만 생각을 다르게 하면 달라지는 마법.
세상에 무조건 단단히 정해진 진리란 없거든요.
즉, 절대적인 진리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혹시 나의 생각은 너무 틀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 당신의 생각을 조금만 유연하게 움직여 보세요.
이제껏 알고 있던 세상이 멋지게 달라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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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개념과 내용이었어요.
절대와 상대의 개념이 그림책으로 들어가다니 놀라웠어요.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도형과 그림으로
정말 쉽게 풀어 설명하다 보니 이해를 너무 쉽게 하더군요.
독서와 활동을 마친 아이가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무조건적으로 정해져있는 절대 진리가 없다면,
무조건 나만 맞는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잘못된 거라고요.
이제 그런 걸로 싸우는 사람들은 사라져야겠다고요.
부끄럽지만, 참 맞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너무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 '이겼다 졌다'로
이 세상에 자꾸 잣대를 들이대며 이분법화하고 있잖아요.
아이들 눈에도 이 유연하지 못한 이분법적 사고의 방법은
옳지 않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어른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세상의 수많은 상대적인 가치들을
내 위주로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과 생각으로
좀 더 유연하게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활동지에 나온 모눈종이에 그림 그리기 활동도 좋았습니다.
올리의 그림책은 적절한 활동지가 포함되어 너무 좋더군요.
올리의 좋은 그림책을 읽고 독서 내용과 연계된 활동까지
고민 없이 이어서 함께 할 수 있다 보니 참 알차고 좋네요.
하나의 완벽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