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제일 좋아 - 내 냥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김규희 지음 / 뜨인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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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희 집 아이들은 고양이를 키우는 게
간절한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아해요.

안타깝게도 막둥이에게 동물 털 알레르기가 높게 있고,
큰애도 낮은 단계지만 동물 털 알레르기 수치가 있어서,
저희 집은 반려동물은 키울 수는 없답니다.

대신에 여기저기 길냥이를 만나면 꼭 인사를 하고,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들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하지요.
그렇게 만난 그림책이 <고양이가 제일 좋아>랍니다.

이 책은 그림책과 백과가 합쳐진 듯한 고양이 책이에요.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가도, 고양이 백과를 보는 것 같지요.
한마디로 귀여운 어린이용 고양이 백과라 할 수 있답니다.

 

 

📖
어느 날 할머니가 엄마를 잃은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어요.
할머니가 챙겨주던 길고양이인 나비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만나 데려온 이 고양이는 어쩐지 나비와 똑같이 닮았지요.

바로 이 고양이가 작가님의 소중한 고양이 '모냐'랍니다.
모냐는 털이 '칼리코'색이고, '라이트 그린' 색의 눈을 가진
코리안 쇼트 헤어 길고양이 새끼였어요.

애교가 많고, 배를 보이며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는 모냐!
모냐는 파리도 잘 잡고 귀여운 행동도 자주 보여주지요.

할머니는 세상에 안 계시지만 작가님은 모냐를 사랑하고
함께할 거래요. 할머니가 모냐를 사랑했듯이 말이에요.

 
-
 
 
랙돌, 스핑크스, 버미즈, 뱅골, 러시안 블루, 노르웨이 숲...
고양이들은 종류도 참 다양하지요? 그만큼 특징도 다르고요.
책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를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털색과 눈 색의 종류에 대해서도 말이에요.

초보 고양이 집사를 위한 상식들도 너무 귀엽게 소개됩니다.
고양이의 응가, 그리고 찹쌀떡 같은 두손, 젤리같은 손바닥,
고양이들의 꾹꾹이, 부비부비, 골골송, 하악질에 이르기까지
고양이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들을 배워볼 수도 있답니다.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직 모르는 점이 많은
막둥이도 책을 통해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대요.

 


 
이 책의 작가님이신 #김규희 작가님은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의 작가이신,
김성환 화백님의 따님이자 고양이를 그리는 화가랍니다.
2018년에는 부녀가 함께 전시회를 여셨다고 하지요.
그로부터 1년 뒤 김성환 화백님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고바우 영감과 같은 고씨라 고양이를 좋아하셨던 아버지.
작가님에게 고양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버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을 치유하고 위로해 주는 존재인 것 같아요.
애묘 DNA를 공유한 부녀의 고양이를 아끼는 마음이,
책 속에도 작가의 말속에도 가득 느껴져 참 좋았답니다.

 

 

저희 막둥이처럼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친구들,
이제 막 처음 반려묘를 키우기 시작한 초보 '냥집사' 친구들,
고양이를 너무 사랑해서 고양이의 모든 걸 사랑하는 친구들

🐱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반해버릴 만한 그림책!
냥집사와 예비 냥집사, 랜선 냥집사인 어린이 친구들에게
<고양이가 제일 좋아>를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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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포카와 민 시리즈 6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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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와 민 시리즈를 여섯 권 소개하는 동안,
항상 궁금하고 생각해오던 것이 있었어요.
포카가 민의 양육자란 사실은 분명한데,
왜 호칭으로는 부르지 않을까?' 였답니다.

당연스럽게 먼저 '아빠'를 떠올려 보지만,
할아버지나, 삼촌 혹은 또 다른 양육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늘 마음 한구석 걱정되고 궁금하더라고요.

그런 포카가 민의 '아빠'라는 사실을
드디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포카와 민의 소중한 비밀을
제가 알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더라고요.
또 한편으로 참 반갑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 
공원에서 쉬던 포카와 민은 축구하는 아이들을 발견해요.
그리곤, 민은 축구가 하고 싶다고 포카에게 이야기하지요.

다음 날, 포카와 민은 가까운 축구클럽에 등록을 했어요.
그리곤 무릎 보호대와 축구화를 사러 스포츠 매장에 들렀죠.
그곳에서 근사한 축구화를 발견한 민은, 포카를 조릅니다.

"포카, 제발요, 제발요!
아빠를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예요!"

결국 사고 싶은 멋진 축구화를 사게 된 민은,
다음날 기분 좋게 축구화를 신고 축구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민이 생각한 것처럼 축구는 잘되지 않았지요.
그때, 한 남자아이가 민에게 크게 이야기했답니다.
"어이, 축구화를 신었다고 축구가 그냥 되는 게 아냐"

하루 동안 있었던 여러 힘든 일들이 모두 끝난 뒤  드디어
포카를 만난 민은, 포카의 품에 푹 안겨 엉엉 울고 맙니다.

포카는 화가 나서, 당장 코치를 찾아가겠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도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민은 아니라며, 축구를 계속하겠다고 이야기하지요.

 
 
✔ 민은 진심으로 축구를 계속해서 하고싶은 걸까요?
✔ 민은 어떤 노력들을 통해 축구를 잘하게 될까요?
✔ 새롭게 민의 마음속에 들어온 운동은 무엇일까요?
 

-
 

1권에서 아빠에게 일어나라고 무작정 조르던 민은 
이제 자신의 고난을 직접 헤쳐나갈 만큼 성장했습니다.
포카와 민시리즈를 보다보면 민의 성장이 느껴진답니다.

민은 이제 자신을 마주볼 수 있는 용기를 지닌 것 같아요.
힘들다고, 갈길이 멀다고, 어렵다고, 나만 못한다고 
포기 할 법도 한데, 그만해도 된다는 포카의 말에도,
그러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그 노력은 민의 노력만큼이나 큰 성과를 거두지요.
이런 민의 모습이 제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포카의 태도 또한 저에게 아주 큰 울림을 주었어요.
아마도 저에게 저희 막내가 남자아이들만 있는 축구부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면, 저는 사실 아이를 말릴 것 같거든요.
하지만 포카는 민의 이런 결정을 인정해 주었죠.

그리고 부모로서 민의 힘든 모습을 보고 화가 날 만도 한데,
민의 부탁을 듣곤 더 이상 민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답니다.
민의 결정과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주었어요.
 
스스로 도전하고 이겨내보려 노력하는 민의 모습도 기특하고, 
그런 민이 답답할 텐데도, 참고 기다려주는 포카도 멋집니다.

 

아이의 성장은 아이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랍니다.
늘 부모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이기에,
아이의 성장에 맞게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도
탄력적인 변화와 성장의 모습이 꼭 필요하답니다.

포카의 마음처럼 그렇게, 아이와 함께 적당한 거리로
바람직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졌어요. 
민처럼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중인 저의 아이에게 
포카와 같은 따스한 시선으로 진짜 조언을 건넬 수 있는 
그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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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줄 인문학 Q&A Diary - 3년 후,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기록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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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식탁 위에는 항상 지난번 구매한
#하루한장365인문학달력 이 자리 잡고 있어요.
아이에게 하루 한 번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하루에 한장! 짧지만 깊은 인문학 이야기로
마음을 한 뼘 더 성장시켜주는 것이 좋더라고요.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마다 함께 읽어보고,
매일 한 장씩 습관처럼 새겨가는 인문학 문장들이
대화의 주제가 되고, 마음의 자양분이 되어줍니다.

 
 
이번에 만난 김종원 작가님의 새로운 인문학 도구는
바로 #하루한줄인문학 Q&A #다이어리 랍니다.

#하루한줄인문학QnA다이어리 가 새로 나온다는 소식에,
저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눈으로 보는 인문학 공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직접 생각을 손으로 적어보는 활동이라니!

#하루한장인문학달력 으로 인문학 맛보기를 해보았다면
이젠 그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랍니다.

 
 
실제로 받아본 < 하루 한 줄 인문학 Q&A Diary >는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훌륭했습니다.
그저 다이어리에, 좋은 글이 적혀 있는 수준이 아니랍니다.
무려 3년간, 아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다이어리랍니다.

한 날짜마다 당연히 인문학 질문은 모두 다르게 제시됩니다.
인문학 질문 하나마다 3칸으로 적는 란이 마련되어 있고요.
이 3칸은 각각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적혀지게 된답니다.

아침마다, 혹은 잠들기 전에 5분씩만 시간을 내면 됩니다.
다이어리에도 적혀 있듯, 반드시 길게 쓸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매일 잊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바퀴를 돌면, 해가 바뀌게 됩니다.
그럼 아이는 1년 만에 다시 그 질문을 만나게 되겠지요.
아이는 1년 만에 같은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할까요?

그렇게 3년간 이 다이어리는 세 바퀴를 돌게 되겠지요.
3년간, 아이의 생각은 쉼 없이 계속해서 자랄 테니까요.
그렇게 모인 아이의 생각보따리는 특별한 기록이 된답니다.

 

🏷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운 가정을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특별히 부모님께 바라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 치워도 치워도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잡동사니. 왜 책상 위에는 쓸데없는 것들이 놓여 있을까요? 어지러운 책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 나는 무엇을 쉽게 포기하고 무엇을 끈기 있게 하나요? 나의 재능을 키우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나에게는 어떤 고정관념이 있나요?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된다면 고정관념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바람과 구름에게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듯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약 내 이야기를 주제로 책을 쓴다면 그 책의 제목은 무엇이 될까요?

🏷 나는 결론만 묻는 이야기를 던지나요, 아니면 따뜻한 마음의 안부를 먼저 묻나요? 마음의 안부를 묻는 표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렇듯 하루 5분의 인문학 Q&A를 매일 3년간 반복한다면,
무려 1095번의 인문학 질문에 대한 생각이 적히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는 무려 1095번의 성장을 하게 되겠지요.
이것이 아이의 생각과 성장에 얼마나 큰 변화가 될지는 
아마 3년 후의 내가, 그리고 아이가 직접 느끼게 될 겁니다.

사실 한 줄의 짧은 문장일지라도 매일 꾸준히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고,
작은 성장이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생의 큰 보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험한 3년은 아이에게 값진 경험이 됩니다.
아마 천 번의 잔소리보다 더욱 값진 방향 제시가 될 겁니다.

 
 
✔하루에 하나씩, 내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줄 인생의 질문들!
✔하루에 한 줄씩, 내 아이가 직접 적어보는 지혜의 생각들!
✔하루에 한 단계, 내 아이가 그려갈 크나큰 마음의 성장들!
 

❤ 아이에게 꼭 필요한 지혜로운 질문을 던져주고 싶다면,
[<내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Q&A 다이어리 북]을
바로 지금 내 아이에게 선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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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어린이 고사성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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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고사성어 많이 알고 계시나요?
옛이야기로부터 유래된 말이라는 뜻의 고사성어.
요즘 들어 고사성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고사성어가 어휘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들의
정확한 뜻과 의미, 그리고 활용법을 익히다 보면, 
세상의 지혜와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거든요.
이를 통해 아이는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하는 힘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사실 고사성어는 단순히 음과 뜻을 읽기만 하면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공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해야 합니다.
재미있게 읽는 것만으로 절대로 까먹을 수 없도록
특히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함께 해야겠지요?

 

책은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한 고사성어를 설명합니다.

첫째, 그 고사성어를 이루는 한자의 뜻과 소리를 설명하고,
둘째, 엉뚱 발랄 남매들의 대화로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그 고사성어가 사용되는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 보여줍니다.
셋째, 잠깐! 똑똑해진 남매의 퀴즈에서 해당 고사성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문을 남매가 주고받으며, 좀 더 깊게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뜻을 가진 고사 성어를 알아봅니다.
넷째, 고사 성어 깊이 파헤치기에서는 고사 성어가 생긴
유래와 출처 등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다양한 고사성어들이 제시 되어 있다 보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고사성어는 물론, 
많이 접하지 못한 낯선 고사성어들까지
모두 100개의 고사성어를 설명하고 있답니다.

어른들도 읽어보면 좋을 만한, 깊이 있는 고사성어들입니다.
아주 쉬운 고사성어부터 조금 어려운 고사성어까지
굉장히 고른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자주 쓰지 않았지만, 뜻을 알고 나면, 자주 쓸 만한
새롭고 가물가물한 고사성어들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 책은 여행을 갈 때나, 짤막하게 책을 나누어 읽을 때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하나 읽어보기 좋은 것 같아요.
특별히 시간을 길게 내지 않더라도 조금씩만 집중하여
짬짬이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루에 한 고사성어씩을 정확하고 깊이 익히는 것도
참 좋은 어휘력 신장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이와 낱말카드 형식으로 고사성어 카드를 만들어보고,
퀴즈를 내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난이도로
재미있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책이라 활용법도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초등 아이들 매일 독서로 추천합니다.
아이가 아마 이 책을 매일매일 조금씩 읽는 것만으로도
절로 아이의 어휘력이 '괄목상대' 하게 될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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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노리의 바다
강수인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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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늘 다니던 길을 걷다가 참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늘 볼일 보러 가느라 바빠 매일 종종거리며 다니던 길을,
아들과 둘이 걷게 되며 뭔가 좀 다른 느낌을 받았거든요.

혼자 걸어갈 때보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쉬엄쉬엄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보았지요.
그랬더니 '이 길이 이렇게 예뻤나? 가을이 이만큼 왔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너무 행복한 감정이 드는 거예요.
이렇게 바쁜 일상 중에 이런 행복도 느낄 수 있구나 하며
저도 모르게 감사하게 되고, 콧노래가 절로 나왔답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늘  비슷하게 흘러가는 날들 속에서
이렇듯 유난히 행복을 느끼는 날들을 경험합니다.

늘 가던 같은 길을 가는데도 오늘따라 길이 예뻐 보이고,
같은 음식을 먹는데도 오늘따라 행복한 식사시간이 되고,
늘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유난스레 즐겁기도 하지요.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달라진 건 사실 거의 없어요.
조금만 마음을 다르게 먹어보면,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같은 일상이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고 다가오는지 말이죠.

비슷하게 반복되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오늘도 또 똑같다며 얼굴을 찌푸리고 지내다 보면
그저 그런 날들 중에 하나로 끝이 날 오늘이겠지요.
특별한 행복은 찾을 수도, 찾을 틈도 없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일상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고, 
오늘의 행복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느껴본다면,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소중한 행복을 만날 수 있어요.
 

 
📖
<일개미 노리의 바다>에서 두 가지 감정을 모두 보았어요.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개미들의 똑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일개미들의 표정은 하루 종일 똑같고 늘 지쳐 있었지요.
출근할 때도, 퇴근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잠들 때도...

하지만 노리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갑니다.
노리의 표정은 언제나 행복했고 언제나 즐거웠어요.
잠에서 깰 때도, 양치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에도
음식을 나를 때에도, 퇴근을 할 때도, 샤워를 할 때도...
다시 잠드는 그 시간까지도 노리는 행복했지요.

늘 노리에겐 바다라는 큰 꿈이 존재했고,
일상에 대한 행복과 감사가 존재했어요.
늘 노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두근두근했어요.

그러나 거센 폭풍우가 치던 어느 날 아침!
잠도 덜 깬 개미들 앞에 엄청난 물웅덩이가 펼쳐집니다.
모두들 멘붕 그 자체였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 친구들과 달리 노리는 엄청난 행복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며 행복을 찾아가지요.

✔ 과연 노리는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갈까요?
✔ 노리의 친구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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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를 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던 그 진리를, 당연한데 잊고 살던 방법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우리의 생각으로부터
우리는 '행복'이라는 큰 선물을 무한하게 받는다는 사실을요.
또, 꿈을 가진 자에게 꿈을 향한 기다림은 행복이란 것도요.

그리고 나서 둘러본 제 주변에는, 정말 다양하고 소중한
나만의 행복들이 곳곳에 가득가득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작은 노력의 흔적들도 가득했고요.
 
참으로 좋은 날씨, 산책하기 좋은 공기, 읽어야 할 좋은 책들,
사랑한다며 안기는 아이들, 세상에서 제일 포근한 우리집,
냉장고 가득한 맛있는 음식, 그리고 가족이 함께하는 순간!
이 소중한 행복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온 것은 아닐까요?

 

아직 만나지 못한 나의 큰 바다도, 일개미 노리처럼 
어느 순간, 눈앞에 선물처럼 쫜~ 펼쳐지게 되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지금의 행복에게 소중한 눈 맞춤을 해봅니다.
그리고 언젠가 만날 나의 바다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래요. 
 
블랙라이트를 비추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이 그림책처럼
나의 마음의 변화는 또 다른 행복을 제게 찾아줄 테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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