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돈 받는 날 - 용돈을 똑똑하게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연유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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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들은 갖고 싶은 물건이 없는 아이들이라,
사실 한동안 용돈을 주다가 코로나 이후로 중단을 했었어요.
용돈을 줘도 어디 쓰는 곳이 없으니 그저 모으기만 하고,
가족들의 생일이나 되어야 한번 쓸까 말까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초등 아이들이 용돈을 받아 
올바른 소비와 지출 계획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올해 생일은 지났지만, 내년 가족들 생일에도
꼭  필요한 물건을 미리 계획해서 사주고 싶고,
내년 초 세 아이 중 두 아이의 입학식이 있고,
외사촌동생의 초등학교 입학식도 있다 보니,
아이들이 마음이 급해진 모양이더군요.

그러고도 많이 모아서, 기부도 하고 싶고,
늘 받기만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작은 선물을 꼭! 하고 싶다나요?
 
 
 
이렇게 크고 원대한 '소비'의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저는 아마 코웃음을 쳤겠죠?
"아이고 하루 만에 다 쓰지나 말거라!"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이들이 이 책 < 오늘은 용돈 받는 날> 을
꼼꼼히 읽고, 용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배웠기에,
어쩐지 저 모든 계획들을 하나하나 수행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가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샘솟게 되네요.
어쩐지 현우만큼 똑똑한 소비를 해낼 것 같거든요.


 
📖
풀빛 초등학교 3학년 현우는 빵을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요. '파티시에'가 되어 빵, 케이크, 과자 등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죠. 그런 현우는 3학년이 되며 용돈을 받게 됩니다. 엄마는 빵 하나에 대해서도 소중히 대하지 않고 쉽게 버리는 현우에게 물건과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이 길러질 거라며, 용돈을 주셨거든요.

현우는 일주일에 5천원이라는 용돈을 받게 되며, 용돈 기입장을 꼼꼼히 적어나갑니다. 때론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 용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도 하고, 행운을 노리며 일주일 용돈 모두를 인형 뽑기에 써버리기도 하죠.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고,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기도 했고요. 특별 용돈을 받을 때도 있었고, 아빠와 엄마를 도와드리고 심부름 값을 벌기도 했어요. 목표를 달성해서 원하던 소비를 하기도 하고, 기부를 하기도 했답니다.

하나하나 용돈기입장에 적어나가며, 현우는 점점 용돈을 적절히 계획하고 소비하는 것을 정확히 배워갑니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더 계획적이 소비를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
 
🧶현우가 용돈을 받고 소비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입과 지출의 과정을 배워볼 수 있어요.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과, 지출하는 과정이 동화로 풀이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익힐 수 있답니다.

🧶 '생각해 봐요'라는 코너를 매 주제마다 제시하여, 이번 현우의 지출이나 수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일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하루하루 현우의 용돈 기입장이 채워질 때마다 분석해 주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용돈을 똑똑하게 관리하기 위한 경제 지식>이라는 챕터를 통해, 소비와 돈이란 무엇인지 개념과 정의를 알아보고,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은 어떻게 정하는지 등 알아두면 참 쓸모 있는 다양한 경제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과 함께하기 때문에, 초등 중학년 정도라면 아주 재미있게 경제용어를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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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막둥이와 똑같은 나이인 현우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막둥이가 책을 읽고 난 뒤 굉장히 또렷하게 마음에 뭔가  변화가 생겼나 봐 늘 용돈은 받기 싫다고 필요 없다던 막둥이였는데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는 열의에 찬 표정으로 저에게 이제 용돈을 받고 싶다고 하다니 말이에요.
 
특히 요즘 아이들은 경제관념이 약하고, 쉽게 물건을 구하고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죠. 인터넷으로 오늘 산 물건을 오늘 받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경제관념이 약하고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참 쉽게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물건을 소중히 여길 수 있고, 하나하나 모두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계획한 소비를 실행해 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때론 실패도, 실수도 해보고, 몸으로 느낀 돈과 물건의 소중함, 그리고 그 가치를 깨닫는 것만으로 용돈이 지니는 가치는 충분하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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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 맛있는 책읽기 53
정승현 지음, 최해영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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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이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많은 너그러운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마음 그릇이 크다고 표현하곤 하죠?

반대로, 속이 좁아 잘 삐지거나 자주 화내는 사람,
이해심이 다소 부족한 사람들을, 우리는
마음 그릇이 작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가끔 평소에 참 마음 그릇이 넓었던 친구가
어느 순간 마음 그릇이 조그마해진 듯 굴 때도 있고요.
저 역시, 가끔 평소의 나와 달리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별것 아닌 일에 서운해지고 삐지게 될 때도 있더라고요.

마음 그릇의 크기는 이렇게 계속 바뀌는 걸까요?
무엇이 마음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걸까요?
 

 

📖
은우와 민수는 친구 사이예요. 그런데 오늘따라 민수는 밉살스럽게 은우를 놀리고 시비를 걸었어요. 은우도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날 일이 자꾸만 짜증이 났죠. 게다가 민수는 연극 시간에 악당 역할에 은우를 추천했고 은우는 투표로 정말 악당 역할을 맡게 되었답니다. 은우는 우연히 요술 그릇 가게를 발견했고, 가게의 주인인 할머니는 은우의 다친 손을 치료해 주겠다며 가게로 은우와 함께 들어갔지요.

🔖
"르긋 르긋! 다시 되돌려 주고!  르긋 르긋!"
 
할머니가 주문을 외우자 은우의 상처가 서서히 사라졌어요. 은우는 깜짝 놀랐죠. 하지만 마음 그릇이 그릇 마을에서 내려와 사람 마음속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더욱 놀라웠죠.

🔖
"그렇게 마음속에 들어간 그릇은 사람들의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 마음을 조정하곤 하지. 그러면 사람들은 엄청난 화에 사로잡히거나 자신도 모르게 나쁜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단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런 나쁜 마음을 먹은 못된 그릇은 '나쁜 그릇 괴물'이 되어버리지." (P.32)
 
할머니가 "르긋 르긋!" 주문을 외우자, 은우의 가슴속에서 푸른빛이 선명해지더니 작은 도자기 그릇이 하나 나왔답니다. 이 작은 그릇을 처리하는 것은 은우의 마음대로라는 말에, 은우는 '용서'를 선택하지요. 그렇게 작은 그릇 '깨랑이'는 은우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곤 큰 그릇을 잡기 힘들다는 할머니를 돕게 된 은우는 깨랑이로부터 대왕 그릇이 민수네 가게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은우는 민수 때문에 생긴 하루 종일의 일이 생각났지만 잠시라도 고민한 것이 부끄럽다며 할머니와 깨랑이와 함께 민수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민수네 가게에서 이미 민수 안에서 민수를 조정하는 대왕 그릇을 마주치게 되는데.... 
 
 

✔과연 은우는 친구인 민수를 구하게 될까요?
✔나쁜 대왕 그릇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요?
✔은우와 친구들의 우정은 영원할 수 있을까요?
 

-
 

은우는 하루종일 자신을 괴롭히고 놀린 민수였지만,
그릇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당장 민수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의 진심을 믿은 거죠.
그런 은우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그리고 은우의 깊은 믿음과 용기,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민수를 구하러 간 은우를 갑작스레
자신의 몸속에 가둔 채 어딘가로 도망가버린 대왕 그릇.
대왕 그릇 안에 홀로 있는 은우가 무척 걱정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런 은우를 위해 용기를 내 노력하는
친구들의 용기 있는 모습 또한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누구나 가끔은 나쁜 마음 그릇을 지닐 수도 있습니다.
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마음 그릇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작은 친절로부터 시작되기도 해요.
누군가가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한 친절 한 조각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 그릇을 확 넓혀주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점차 따스하게 전염되는 행복 바이러스처럼,
한번 입김으로 이곳저곳으로 수없이 퍼지는 민들레 홀씨처럼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답니다.

그렇게 내가 한번 행한 친절과 따스한 마음 그릇의 변화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행복을 전해주겠지요?
동네 곳곳을 날아다니는 깨랑이처럼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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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 주스
박세랑 지음 / 노란돼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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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깔깔 🤣🤣🤣🤣🤣"

우울할 때, 기분이 꿀꿀할 때, 인생이 답답할 때!
깔깔주스 한잔에 속이 뻥 뚫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깔깔깔 웃음이 절로 터져나올 수 있으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할까요?

 
-
 

 📖
"봉민지 빨리 일어나!!"
민지는 오늘 늦잠을 자고 말았어요.

지각한 민지에게 친구들은 수군수군..
선생님께도 잔뜩 혼이 났답니다.
게다가 0점 시험지까지.....하....
"아악! 피곤한 8살 인생이여...."
 
얼렁뚱땅 주스가게에서 주인아주머니는
민지에게 깔깔 주스를 건네주었지요.

민지는 깔깔 주스를 한 모금 꿀꺽 마셨어요.
어머 그런데! 주스는 완전 웃기는 맛이었답니다!
깔깔깔깔깔깔깔~ 웃음이 절로 톡톡 터지는 소리!
 
 

각종 시험, 각종 대회, 인기 투표 1등에 빛나느라,
학원에 가느라 엄청 바빠 머리가 무거운 박공주!
박공주는 민지가 건네준 깔깔 주스를 한잔 마셨어요.
공주가 깔깔깔 웃기 시작하니 걱정이 다! 사라져 버렸죠!

스트레스로 길거리에 지쳐 누워있는 봉구에게도!
퇴근길 갖가지 할 일들로 어깨가 무거운 선생님에게도!
너무 바빠 축 처진 어깨로 퇴근하는 엄마에게도!
민지는 깔깔 주스를 한 잔 두 잔 건넸답니다.

과연 민지가 준 깔깔 주스는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
 

그림책의 가장 뒷 페이지에는 
다양한 주스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여러가지 주스 중에, 막둥이는 역시!
초등학생 답게 시원한 여름 방학 주스가
가장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스트레스 만렙인 어른이라서 그런지 
역시 깔깔 주스가 제일로 마시고 싶어요.
깔깔 주스를 마실 수 있는 민지가 부러웠답니다.
살다가 마음이 답답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한잔 마시면 속이 뻥 뚫릴 테니까요.🤣

 
 
현실에선 만날 수 없는 깔깔 주스지만,
꼭 깔깔 주스를 마셔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몰라요.
책을 소리 내어 막둥이와 읽어 보는 동안
깔깔깔깔깔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웃었더니
어머! 저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더라고요.

어쩌면 '깔깔 주스' 이 귀여운 그림책 속에
주스의 비법이 곱게 뿌려져 있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도 깔깔 주스 그림책을 
크게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천근만근 쌓였던 마음의 짐들이 
깔깔깔깔깔깔깔 소리와 함께,
어디론가 뿅!!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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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요정 미라벨 2 - 규칙을 깨다 마녀 요정 미라벨 2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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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라 문 시리즈를 좋아하는 저희 막내는 이사도라 문의 스핀 오프인 마녀 요정 미라벨이 출시되자마자 1권을 구매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한 권만 보아도 시리즈를 모두 모으고 싶을 정도로 세계 30개국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은 시리즈거든요. 특히 이사도라 문 시리즈에도 가끔 등장을 하는지라 미라벨은 참 반가운 존재랍니다.
 
미라벨은 마녀인 엄마와 요정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둘의 정체성이 어우러진 존재랍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질 때 만들어지는 색인 보라색처럼 마녀와 요정의 정체성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지요. 혼란을 겪을 법도 한데, 미라벨은 아주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답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실행하는 미라벨이 저는 좀 부럽더라고요. 또 미라벨은 친구의 소중함도 잘 알고 있답니다. 사실 미라벨이 가끔 말썽을 일으키긴 해요. 하지만 이건 다 마음속 마녀 장난기를 주체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이랍니다. 물론 가끔 심할 때도 있지만 말이에요.
 


 

📖
새 학기 첫날 학교에 간 미라벨은 소중한 친구 칼로타에게서 마법가루 병을 선물받아요. 첫 수업 시간은 '마법 물약 만들기' 시간이었어요. 이번 학기에는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지 않기로 한 미라벨은 장난기를 누르고 열심히 만들었지요. 하지만 물약을 다 들 수 없어 주머니에 넣었다가 그만 칼로타가 준 마법 약과 섞이고 맙니다. 덕분에 친구들과 선생님의 머리카락이 계속해서 자라나는 큰 소동을 일으키고 말아요. 분명 교과서대로 했던 미라벨은 너무 속상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답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은 '빗자루를 타고 하늘 날기'였어요. 선생님은 오늘이 바람이 강한 날이라 하늘 높이 날면 바람에 휩쓸리고, 흙탕물 저수지에 빠질 수 있으니 절대로 나무 위로 날지 않는 게 규칙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빗자루 타기에 자신이 있는 미라벨은 빗자루를 타고 조금 더 높이 올라갔지요. 미라벨이 공중제비를 돌던 그때, 갑자기 어마어마한 돌풍이 불어왔어요. 그렇게 미라벨과 빗자루는 저수지를 향해 날아가고 말았답니다. 규칙을 또 어기고 말았네요.

✔결국 미라벨은 흙탕물 저수지에 빠지고 말까요?
✔칼로타는 미라벨을 위해 어떤 일을 했을까요?
✔선생님은 미라벨과 칼로타에게 어떤 벌을 내릴까요? 
 
본인의 장난기를 하루 종일 꾹 참아왔는데도 자꾸 규칙을 어기게 된 미라벨은 눈물을 흘렸어요. 하루 종일 모든 것이 엉망이라 속상했거든요. 그런 미라벨에게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 오늘은 더 이상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규칙이 있는 건 여러분을 위해서예요. 그러니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하세요. " (P.96)
 

-
 

아이들은 참 개구지죠. 저희 아이들도 그렇답니다. 꼭 저희 아이들을 보는 듯 미라벨의 장난에 절로 웃음이 났어요. 규칙을 지켜야 하는 건 알지만, 마치 미라벨처럼 장난꾸러기 본능이 샘솟으면 자신도 모르게 장난을 치곤해요. 가끔은 규칙을 어기기도 하고 말이에요.

아마 아이들은 자라며 미라벨과 비슷한 고민들을 할 거예요.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작은 규칙을 어기는 건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아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단체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은 아이들 스스로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의 장난은 장난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장난을 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던 미라벨은 참 멋졌어요. 노력은 중요하죠. 미라벨의 의지에 큰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미라벨은 성장하며 분명 적당한 지점을 잘 찾게 될 거예요. 그런 미라벨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기에, 다음 이야기가  더많이 기다려집니다. 3권에서 미라벨은 또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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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9
원유순 지음, 김정은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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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 진정한 자유에 대해
우리는 늘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행복을 느끼시나요?
혹은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어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끝없이 돈을 벌어요.
또 어떤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서 노력을 하죠.
어떤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삶에만 충실하기도 하고요.

모두 저마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다를 거예요.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정해진 목표가 없으면목적 없이 사는 삶이 되기도 하죠.
목표는 내가 노력하는 것에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가끔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무감이 들기도 해요.
결국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목표를 향해 가는데 
목표에 향하는 지금이 불행하다면 더욱 그렇겠죠?
 
 
 
책을 읽는 동안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요 근래 주변의 지인이 젊은 나이에 떠나기도 해서 그런지
저는 자꾸 참 행복에 대해 회의가 들던 중이거든요.

언젠가 올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며 지금 죽을 둥 살 둥 
한 치 앞도 모르고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인생인가? 행복한 삶인가? 생각이 되더라고요.
큰 목적을 위해, 지금 나의 모든 것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결국은 행복하기 위한 것인데...라는 생각도요.

인생을 50년도 살아보지 않은 제가 할 있는 말은 아니지만
제가 태어난 목적이 '찰나의 행복'은 아닐 것 같더라고요.

 
 
60년을 살아오신 작가님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다고 해요.
작가님도 마치 보이지 않는 끈이 잡아당기기라도 하는 듯
옆도 안 보고 뒤도  못 돌아보고 앞으로 끌려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물 안에 갇힌 물고기 같다는 생각이 드셨대요.
목표를 다 이루면 행복할까? 참 행복은 무얼까?
참 자유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하셨고 그 깨달음을 동화로 담으셨다고 합니다.
 
아직 인생의 경험이 짧아, 깊은 뜻을 다 헤아릴 순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탄식이 마음에서 흘러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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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고양이 미르에 관한 책이에요.
페르시안 태생으로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던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사랑하는 자유로운 새잡이 아빠!

아빠는 어느 순간 영영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러자
엄마는 사냥 대신 인간들의 사랑을 구걸하는 것을 택했죠.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아이들이 내미는 음식들을 먹으며,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해."라며 미르에게 바람을 넣었어요.
언젠가 아빠도 미르에게 인간의 친구가 되라고 했었지요.
자기처럼 새 잡이는 되지 말라고 말이에요.

어느 날 밍크라는 고양이를 기르는 화가인 여자의 주변을 
맴돌게 된 엄마와 미르. 엄마는 미르가 행복하길 바랐어요.
"넌 할 수 있어, 꿈을 잃지 마,"라며 숨을 거두고 맙니다.

미르는 그날부터 그 여자의 집 주변에서 때를 기다려요.
마트는 "먹을 거 있고 등 따뜻하면 되는 거지"라고 했지만
미르는 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여자는 갈데없는 미르를 정원까지는 허락해 주었죠.
하지만 미르는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살길 원했어요.

엄마의 죽음 앞에서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리라 다짐했던
자신의(사실은 엄마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미르에게 비치볼은 반려묘가 될 수 있는 희망이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마침내 재주를 가지게 되었죠.
 
 
 
✔과연 주인공 미르는 화가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미르는 목표대로 집안에서 화가의 사랑을 받게 될까요?
✔인간의 친구가 된 미르는 목표를 이루어서 행복할까요?
✔길고양이 마트는 자신의 행복을 어디서 찾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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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미르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삶에 대해, 참 행복과 진정한 지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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