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멈춰야 해! 기후 변화 노란돼지 교양학교
공우석.김소정 지음, 김성규 그림 / 노란돼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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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우석, 김소정 글 / 김성규 그림)

요즘 전 세계가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름은 점점 더워지고, 겨울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 해마다 지구는 폭염으로, 이상 기온으로, 장마로 피해를 입고 있답니다. 그저 날씨가 조금 변한 것인데, 뭐가 그리 큰일이냐고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닌 '기후의 변화'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이 책에서는 기후 변화가 무엇인지, 왜 생기는 것인지, 또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니다. 기후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일부 사람만의 관심사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애쓰고 함께 주체적인 동참을 해야 하는 일이랍니다.

어른도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떤 일을 실천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가요? 과연 작은 힘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요? 이 책을 통해 그 모든 것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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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기후는 왜 중요한지, 기후와 날씨의 관계, 온실 효과, 지구 온난화의 이유, 우리나라의 기후, 파리 기후협정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보고요.

둘째, 기후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태양부터 지구의 자전과 공전, 화산활동이나 인간의 활동 등 기후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고, 이산화탄소의 장단점을 알아봅니다.

셋째, 기후가 가져온 이상 기상 현상들, 육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 햄버거가 왜 지구를 병들게 하는지, 농작물이 피해를 받고 굶주림이 발생하는 곳의 이야기, 황사 등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요.

넷째, 위험에 처한 북극, 생태계의 교란, 기후난민이 된 북극곰, 바다의 변화  등 앞으로 나타날 지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요.

다섯째, 기후 변화에 맞서 인류가 해야 할, 그리고 하고 있는 노력들, 즉, 2도 이상 오르지 않게 하겠다는 파리협정의 이유, 미래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신재생에너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등에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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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기후위기를 아직 먼 미래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지금 우리의 삶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느끼거든요. 이 책은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답니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좀 더 알아볼까요?'를 통해 심화 혹은 관련된 깊은 지식을 익힐 수 있고, '잠깐! 퀴즈'를 통해 각 챕터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해 볼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가볍게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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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저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육식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최근에 마크로 바틱에 대한 책을 읽어서인지 육식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동물을 먹일 곡물과 풀을 기르기 위해 넓은 목초지나 농경지가 필요해요.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숲을 베어 내거나 불태워야 하지요. 이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70퍼센트가 사라졌어요. (P.77)

🔖비료와 물, 농약, 전기 등이 들어가겠지요? 살충제는 물과 땅을 오염시켜 사람과 동물이 살기 힘든 땅으로 만들지요. (P.78)

 
🌈 지구를 병들게 하는 햄버거, 커피와 초콜릿의 이야기도 너무 충격이었어요.

🔖햄버거 하나를 만드는데 사방 5미터의 숲이 사라지고 샤워를 무려 52번 할 수 있는 양의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P.79)

🔖커피와 초콜릿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커피콩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생산하기 위해 수많은 숲이 파괴되고 있어요. (중략)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이 파괴되면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해 지구 온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거예요. (P.82)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주제도 참 좋았어요. 비누나 샴푸보다 친환경용품을 사용하고, 미사용 콘센트를 빼두고, 불을 끄는 것, 우리 지킬 수 있잖아요! 햄버거, 치킨 등 고기를 덜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요. 이렇게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큼 환경에 도움이 된답니다. 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도 아주  중요하겠지요? 

이 작은 노력들이 힘을 모으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거예요. 기후 변화를 최대한 늦추고, 결국 큰 변화로 이어질 거예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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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아이스크림 맛이야 내책꽂이
전자윤 지음, 강은옥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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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그중에도 딸기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린이.
그런데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크림을 주었는데도
아린이는 '수상한 택배 기사 사건'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린이는 도도 탐정을 좋아해요. 나이가 많으신지라,
노는 것도 힘들다는 부모님 대신에 아린이는 혼자서 늘
탐정 놀이를 했죠. 아린이는 비밀 탐정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주문해주신 꼬마 탐정 도도의 탐정 수첩과
스티커 명함이 며칠이 지나도 택배로 도착하지 않자,
아린이는 '빨리빨리 택배'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우연히 택배기사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됩니다.

어머 그런데 세상에! 택배 기사님이 곰이지 뭐예요?

 
아린이는 수상한 택배기사 아저씨를 찾기 위해 노력해요.
엄마 아빠도 아린이를 도와 함께 수상한 택배차를 쫓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 정말 신기한 일들을 목격했어요. 
'또와요 편의점'엔 목이 긴 기린 아저씨가 계산원이었고요.
'또먹자또사자 치킨' 앞에서는 탈을 쓴 사자가 춤을 췄어요.
분수대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안전 요원은 코끼리지 뭐예요?
게다가 동물들은 자꾸만 자신은 동물이 아니라고 했답니다.

수많은 동물들을 태운 트럭은 '멋진 동물원'으로 향했어요.
동물원엔 어쩐지 수상해보이는 매표소 할아버지가 계셨죠.
할아버지께 동물들 사진을 보여주자 어쩐지 당황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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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은 일하고 돈을 받을 거야. 그 돈을 동물들이 가질까? 
아니야. 할아버지가 갖겠지. 할아버지가 동물원 주인이니까. 
동물들은 억지로 일하는 걸 거야."(중략)"내가 이럴 줄 알았어."
(P.68~9)

 
🐻 대체 이 '멋진 동물원'은 어떤 동물원인 걸까요?
🦒 동물들은 왜 힘들게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걸까요?
🦁 할아버지가 혹시 동물들을 부려먹는 건 아닐까요?
🐘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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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도도 탐정이 도기라도 한 듯 열심히 추리를 하는 아린이의 시선을 함께 따라가 보세요. 아린이의 탐정 수첩을 천천히 확인하다 보면 정말 재미있고 꼼꼼하게 추리하게 될 거예요. 의문을 풀어낸 뒤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튕기며 "내가 이럴 줄 알았어!"라고 이야기하는 아린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답니다.

🌈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늘 건강할 수는 없어요. 점점 나이가 많아지고 건강을 잃어가는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도 좋겠지요. 동물들도 사람처럼 나이가 많아지면 병들고 아픈 데가 많아지거든요. 이럴 때 책임지고 동물을 끝까지 돌보아 주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랍니다. 동물권과 사람들의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 아린이의 추리도 멋졌지만, 동물원에는 사실 정말 아이스크림 맛보다 더 멋진 비밀이 숨어있었어요. 따스한 마음씨를 꼭 닮은 비밀, 그 비밀이 무엇인지, 마지막 반전이 주는 감동이 얼마큼일지 상상하며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글 밥도 아주 많지 않고, 그림도 너무너무 귀여워서 초등 저, 중학년 친구들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어요. 저희 막둥이도 평소에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여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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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금숙 만화
김금숙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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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펫샵, 그 좁고 네온사인이 가득한 곳에 갇혀있던 강아지들. 젊은 부부는 펫샵에서 귀여운 웰시코기 당근이를 데려왔다. 펫샵에서 데려와서인지 예민하고 스트레스 가득한 당근이였지만 마음을 다해 사랑으로 키운다. 그리고 부부는 당근이를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한다.

낯선 시골 마을, 그리고 낯선 사람들. 갑자기 집 앞에 놓인 박스 안에 있던 강아지. 감자를 닮은 두 번째 강아지 감자까지 부부의 식구가 된다. 그리고 감자와 당근이가 완벽한 가족이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 부부가 이사 와 적응하던 와중에 여러 마리 개를 키운다며 유난히 반가워하는 토박이 한 씨 아저씨를 만나 반가워웠던 부부. 그러나 그 마음은 결국 크나큰 배신으로 되돌아온다. 한씨 아저씨가 키우던 식빵이들은 어느 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한씨 아저씨는 ....

부부가 당근이, 감자와 함께 산책하며 만나게 된 마을의 수많은 개들. 어느 개는 좋은 새 주인을 만나 새끼도 낳고, 행복하게 살게 되지만, 어느 개는 입에도 담기 힘든 개소주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개장수 돌아다니고 공공연히 개를 도살하기도 하는 이 현실, 부부는 위험을 느낀다. 그러나 나설 수 없었다.

🔖
마당에 묶여 있는 개를 봐도, 버려진 개를 길 위에서 만나도, 철창에 갇혀 있는 개를 봐도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다. 마을 아저씨, 아줌마가 친절하게 웃어주어도 괴물처럼 보였다. 딸기 한 바구니를 선물하며 배추를 성큼 잘라 내주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개는 소와 돼지 같은 똑같은 가축일 뿐이었다. (P.166)

🔖
우리는 침묵했다. 도시에서 이사 온 다른 사람들처럼... (P.167)
 
-

하지만 부부는 할 수 있는 일을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처음엔 당근이 하나로도 버거워하던 부부는 또 다른 생명인 초코도 만나게 되고, 초코가 부부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준다. 개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책임지는 법을 배워간다.

🔖
개와 살며 개를 사랑하게 되었다. 개와 살며 다른 개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P.235)

🔖
반려동물은 희로애락을 느끼고 인간과 소통하며 교감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편하고 좋을 때는 예뻐하다가 귀찮아지면 책임지기 싫다는 이유로 쳐다도  안 보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인간이기에 시작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인간이기에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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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책이 아니었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깊은 곳에 여전히 뿌리박혀 있는, 보신 문화, 생명을 경시하고, 생명에 대해 보이는 무책임한 태도 등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사실적으로 사진을 그대로 만화로 옮긴 듯한 그림도 정말 대단했다. 반려견들의 눈빛 속에, 가득 담겨있는, 자신이 온전히 믿고 따르는 주인을 향한 신뢰를 그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만화계의 오스카'라고 불리는 하비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김금숙 작가의 화제의 신작! 인간 세상에서 살아내고 있는 개라는 존재에 대해, 그들의 견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만화로 되어 읽어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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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파수꾼, 어처구니의 부활 상상도서관 (다림)
정명섭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다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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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궁궐 지붕 처마에 나란히 놓여 있는
잡상, 혹은 어처구니를 보신 적이 있나요?
흙으로 빚어 만들어 지붕 위에 올리는 어처구니.
갑자기 어처구니들이 왜 부활하게 되었을까요?
 

📖
임금마저 한양을 버리고 피난을 가던 임진왜란의 시기.
한양에 살던 어린 상욱이는 신립 장군의 조선군이 패하고
한양이 불타던 날, 피난을 가다 엄마 아빠와 헤어집니다.
그리곤 쌀이라도 받아 살고자 하여 아동대에 들어가지요.
15살 이하 어린이들로 만들어진 군대 아동대의 말이에요.

언젠가부터 자꾸만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상욱이.
예지를 하듯, 혹은 실제로 있는 어떤 일을 목격이라도 하듯
자꾸만 이상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문경새재를 지키는 산신을 삼켜버리는 요괴의 꿈을 꾸고,
검은 승복의 승려가 왜장과 이야기하는 장면도 꿈을 꿉니다.
그들은 귀신을 부려 조선의 토착 신을 제압한다고 했답니다.

또다시 시작 된 꿈, 검은 승복의 왜인 승려가 또 등장합니다.
그는 대법사라고 했어요. 대법사는 도술을 부려 푸른 연기를
어딘가로 보냈지요. 조선의 궁궐이 불탈 때, 어떠한 기운이 
흩어졌는데, 이들이 궁궐을 수호하던 존재라고 말했답니다.
이들을 막기 위해 푸른 연기를 내보낸 것이었지요.

평양성 근처에서 왜군과 싸우다 아동대를 빠져나온 상욱.
상욱이는 우연히 삼장 스님, 뚱뚱이 손삼중, 동자승인 동이,
그리고 여자아이인 매화를 숲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곤 동이 일행과 상욱이는 함께 남쪽으로 향했지요.

지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동이 일행은 또다시 우연히
나무꾼을 만나 나무꾼의 집이 있는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동이 일행을 도와주는 줄로 알았던 나무꾼 부부의 정체에
상욱이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마는데.....
 

🌲상욱이 숲에서 만난 동이 일행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을 도와주려던 나무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남쪽으로 향해 도착한 진주성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진주성에서 일어난 일들도 요괴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동이 일행과 상욱이는 정말 진주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 시절 조선에는 왜군들은 꿈도 꾸지 못할 힘이 있었답니다.
성이 함락되고 도망을 가면 전쟁에서 패하는 왜군과 달리
임금이 한양을 버리고 도망을 가도 조선은 무너지지 않았죠.
백성들과 장수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지키고 또 지켰고
바다에서는 이순신이란 장수가 왜의 수군을 연전 연파하고
땅에선 이름 모를 의병들이 끊임없이 왜군을 공격해댔어요.

책에서는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어처구니들도
나라를 위해 힘껏 싸웠답니다. 마치 백성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왜의 요괴로부터 조선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조선의 백성인 상욱과 함께 신비한 힘을 지닌 어처구니들이
일본의 요괴와 맞서 힘을 모아 왜군의 욕심에 맞서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어요.
 
-

이 책은 역사를 주제로 써 내려간 재미있는 소설이에요.
있을 법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죠.
하지만 역사적 인물인 신립 장군,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
바다를 지키는 이순신 장군, 그리고 조선을 지킨 의병까지
등장하다 보니 더욱 진지하고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어요.

요괴를 조선으로 보내 조선을 정복하고자 했던 대법사.
대법사의 욕심과 정당화될 수 없는 조선을 향한 야욕들이
너무 어이없고 얄밉고 화가 나고 슬프기까지 했고요.
요괴의 정체가 밝혀질 때마다 긴장하며 두근대는 맘으로
숨죽인 채 읽어보게 되는 재미와 스릴이 있었답니다.

역사 속 사실을 주제로, 재미를 더해 꾸며낸 이야기지만
너무나 생생했고, 중심 주제를 굵직하게 남겨주었어요.

이런 역사 동화책들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아이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접할 수 있는 힘이 되지요.
그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역사 속의 다양한 소재들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하여 풀어낸 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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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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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이 되는 '첫인상'. 인상은 관상과 다르고, 얼굴의  생김새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처음 만난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과 처음 보고 느낀 감정 등을 바탕으로 수많은 판단을 내린다. 나아가, 첫인상에 대해 보편적 기준을 들이대며 부잣집 맏며느리 상, 상견례 프리패스 상, 면접 프리패스 상 등 다양한 분류로 인상을 나누기도 한다.

그뿐인가? 많은 범죄자들의 얼굴이 공개될 때마다 댓글 반응도 한결같다. '저렇게 생긴 사람들은 왜 이리 범죄자가 많지?', '눈빛이 어쩐지 어두운 게 딱 범죄자 스타일이야.' 등 그 사람의 인상이 주는 느낌과 범죄자라는 타이틀을 매치하곤 한다. '범죄자 스타일의 인상'이란 과연 무엇이길래 그러는 걸까. 
 
작가는 "얼굴은 단순히 얼굴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얼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이를 심리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고 표현한다고 한다. 얼굴은 내가 누구 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매력적인지, 건강한지 이야기한다. 상대방은 내 얼굴이 하는 이야기를 해석하며 나와 소통하게 된다. 이 책은 '심리학'과 '뇌 과학'의 관점에서 포착한 흥미로운 얼굴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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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생존을 위해 공동생활을 선택한 것은 확실하다. 공동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은 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다.(중략) 사냥에서는 몸과 제스처, 그리고 얼굴을 통한 비언어적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인류는 얼굴을 통한 소통에 능하도록 진화했다.(P.19~20)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얼굴의 정보를 빠른 시간에 처리해 파악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진화적으로 얼굴에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독특한 방법을 터득했다. 바로 눈, 코, 입 같은 얼굴의 세부 특징을 따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이다.(P.27~8)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이야기하는 '로젠탈 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생각하면 얼굴을 포함한 외형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중략) 어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현상을 가리킨다.(P.40)

🔖 왜 왼쪽 얼굴이 오른쪽 얼굴에 비해 더 매력적일까. 최근 여러 연구자는 앞에서 언급한 뇌의 편재화 때문에 왼쪽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중략) 우반구가 담당하는 왼쪽 얼굴의 표정이 더 강하고 그 결과 왼쪽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P.68)

🔖그런데 문제는 타인이 내 얼굴을 보고 매력을 평가할때는 오른쪽 얼굴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매력을 평가할때는 우반구가 작용하니 왼쪽눈으로 들어오는 얼굴이 더 중요하고 타인과 내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으면 상대방 왼쪽 눈에 비치는 내얼굴은 오른쪽 얼굴이기 때문이다. (중략) 더 매력적인것은 왼쪽 얼굴이지만, 화장이나 얼굴을 매만질 때는 오른쪽 얼굴에 더 신경써야 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P.71)

🔖얼굴에 색을 입히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얼굴의 색은 상호작용을 하며 효과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감소시키기도 한다. (중략) 만약 얼굴의 색에 웃는 표정이 더해지면 어떨까? 이렇듯 얼굴에 있는 모든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인상을 만들어낸다.(P.173)

🔖뒤센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질 높은 삶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있다. (중략) 그러나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다. 그냥 웃으면 된다.(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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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단순히 '관상 좋게 보이는 법' 등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았다. 심리학적, 뇌과학적으로 왜 얼굴을 보게 되는지 왜 한쪽 얼굴을 매력적으로 느끼는지 왜 인상대로 살게 되는지 등 모두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여질 만큼 굉장히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였다.

내 안의 나를 설명하고 있다는 얼굴, 인상에 대해 자세히 배우니 뭔지 모르게 자신감도 생기는 기분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더욱 큰 장점으로 키울 수 있는 비법, 그것은 바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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