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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 IT시대의 필수 교양서
최원영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1년 4월
평점 :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이지만 사실, 저는 전산 전공자 입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이지요. 저는 대학에서 전자 계산과를 전공했고 실제로 프로그래머로 전산실에서 2년 반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물론 그 후 회사를 박차고 나와, 아동학 공부를 다시 했지만요.ㅎ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른바 현업이라 불리는 경영팀, 경리팀, 회계팀, 인사팀과 소통하면서 답답했던 적이 참 많았어요. 일방적으로 "**씨 우리는 그냥 이렇게 딱 누르면 요런 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원해요. 알았죠?"라고만 단순히 요청을 해오거든요.
그려먼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다시 반대로 요구해야 하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시 주고받고 조율하느라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왜 이리 오래걸려? 왜 그게 안돼?"라고 묻는 현업분들께 "왜 그게 바로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묻던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게 바로 비전공자와 전공자의 차이일까요?
그럴 때 이런 책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웃음이 나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 당시엔 얼마나 답답했는지 말입니다.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데이터베이스가 무엇인지, 서버가 무엇인지, 그분들은 알 리가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제가 전산을 전공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참 오래된 일입니다. 20년도 넘은 이야기죠.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세월 동안 IT 업계의 판도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죠. PC로만 이루어지던 시절에서 진화하여 이제는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야 할 테니까요.
전공자들만의 세계였던 IT 세상. 일반인들은 사내 시스템을 이용하는 법 외에는 전혀 모르고 살던 시절은 이제 갔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IT 세상에서 다양한 IT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다만 그 속과 깊은 지식이 없을 뿐, 우리는 매일 IT 세상과 만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가 IT에 대해 좀 더 공부하려면 어떤 책을 봐야 할까요? 전공자의 책을 보기엔 너무 어렵고, 기초가 없는 상태로 접하는 전공 책은 그저 냄비받침이 되어버리죠. 그럴 때 딱인 책이 바로 이 책 같아요. 비전공자가 개발자와 일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IT의 기초 지식들을 다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담고 있거든요.
일단 이 책의 저자는 IT 전공자가 아닙니다. 경영학과 출신의 기획자였기에 겪었던 다양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역량을 쌓고, 현장에서 일하며 느꼈던 IT 필수 지식들을 강의로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것을 책으로 엮어 꼭 필요한 IT 지식들을 콕콕 집어 설명해 주고 있지요. 전공자의 눈높이가 아닌,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했기에 더욱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답니다.
전공한지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오히려 이제 저는 전공자의 입장보다는 비전공자의 입장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비전공자의 눈높이로 책을 읽어보았고 참 깔끔하고 큰 흐름을 잘 짚어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 세상의 용어들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었고 이것들이 어떤 관계로 이어져 어떤 흐름으로 짜여 운영되는지 큰 그림을 잘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전공자의 눈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눈으로 아이들의 코딩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코딩에 대해 잘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이유가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코딩을 공부하기 이전에 IT의 큰 그림과 흐름을 꼭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이해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개발자와 일하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도,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