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중 신나는 새싹 158
최영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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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순 글 / 김희진 그림 )

 
📖
"산아, 목욕하자!"
아빠가 동생 천이를 안고 욕실로 들어가며
산이를 불렀지만 산이는 그저 천하태평이네요.
느릿느릿 아주 느릿~느릿!

아빠가 다시 한번 부르고 나서야,
"벗 고~ 있~잖아~~~"라며 천천히 옷을 벗습니다.

그런데 목욕이 싫다던 산이가, 천이가 있는 욕조 속으로
풍덩 뛰어들자 어머! 그 안에 물고기 세상이 펄쳐집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산이와 천이는 물고기처럼
뻐끔뻐끔 아가미로 숨을 쉴 수도 있고요.
지느러미로 힘차게 물살을 가를 수 있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눈이 사나운 물고기가
입을 쩍 벌리고 무섭게 다가오는 게 보이네요!
상어는 "고놈, 참 맛있겠다."며 혀를 날름거렸지요.

어떡하죠? 😱 산이와 천이가 위험해요!

-

저희 막둥이는 목욕을 아주 좋아해요.
매일매일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싶다고 이야기하지요.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을 못 가는 요즘,
물놀이를 못하는 설움을 목욕으로 풀곤 해요.
목욕하러 들어갈 때 함께 입수하는
물놀이 친구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답니다.

"막둥아, 이제 그만하고 나올까?"
"아니요.~~~ 조금만 더요."
"막둥아, 이제 끝내자."
"안돼요! 아직 안 끝났어요!"
"막둥아~~~ 그러다 감기 걸린다"
"조~~~ 금만 더 놀게요."

몇 번을 이야기해야 끝나는 우리 막둥이 목욕시간.
어쩌면 저희 막둥이도 책처럼 욕조 속에서 장난감들과
멋지고 짜릿한 모험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이들의 길고 긴 목욕시간을 정말 재미있게
상상력으로 한껏 풀어낸 귀여운 그림책 <목욕중>.

그림책 속 표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엽고 생생하던지,
그림책을 보는 내내 막둥이의 깔깔 소리가 들렸답니다.
아가미가 생기고 꼬리지느러미가 생긴 산이와 천이는
멋진, 아니 아니 귀여운 인어왕자님 같았고 말이에요.

게다가 욕조에서 마치 사투를 벌이는듯한 산이의 표정은
저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을 수밖에 없는 킬링 포인트였답니다.

 
 
아이들이 목욕을 정말 싫어하나요?
아이들이 목욕을 너무 사랑하나요?

둘 중 무엇이 되었든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세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나게 될 거랍니다.

-
 
이 여름, 코로나로  시원한 물놀이 한 번 가기 힘드시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시원함이 가득한 <목욕 중>과 함께 
마음속까지 시원한 여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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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할아버지와 줄넘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8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구로이 겐 그림, 박영아 옮김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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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숲 가장자리 높은 나무에 사는 다람쥐 할아버지.
근처 풀밭은 항상 아이들 소리로 떠들썩합니다.
노을이 지고 조용해진 풀밭에 사르륵 나타난 꼬마 곰.
"하나 둘 셋...."
다섯이 되기도 전에 발이 줄에 걸립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하나 둘 셋..."

나무 위에서 다람쥐 할아버지가 지켜보는 것도 모른 채
꼬마곰은 계속해서 연습을 하고 또 합니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다람쥐 할아버지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 꼬마곰을 지켜보게 됩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늘어가는 꼬마곰을 응원하면서요.

어느 날 드디어 열 번째 줄넘기를 넘게 된 꼬마 곰.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로 외쳤어요.
"해냈구나. 대단해!"

꼬마곰은 이 목소리가 나무 할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 이 나무야.
나무 할아버지가 여기서 나를 쭉 지켜본 거야." (P.37)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아니 꼬마곰을 기다립니다.
🔖 "잘했어!" "바로 그거야!"
"조금만 더 힘내!" "포기하지 마" (P.42)

매일매일 꼬마곰은 조금씩 줄넘기 실력이 늘어갔어요.
어둑한 저녁이지만 외롭지 않았지요. 무섭지 않았지요.
나무 할아버지의 응원이 함께 했거든요.

-

🐿 다람쥐 할아버지는 자신의 존재를 감춘 채
끝까지 '나무 할아버지'로 남아줄 수 있을까요?

🐻 꼬마곰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게 될까요?

🐻 꼬마곰은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될까요?

🐿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실망하게 될까요?

-

다람쥐 할아버지가 본인의 존재를 밝히려는 순간,
꼬마곰은 나무 할아버지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어요.
자신을 묵묵히 바라봐 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이 기뻤죠.
기뻐하는 꼬마곰을 실망시킬 수 없던 다람쥐 할아버지는
차라리 들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숨어버려요.

하지만 저는 그 장면이 너무 안타까웠답니다.
할아버지는 그저 곰돌이를 지켜보며 응원했을 뿐인걸요.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단 걸
알았다면 분명히 꼬마곰도 고맙고 행복했을 테니까요.
그때 차마 먼저 밝히지 못한 할아버지는 결국
계속 나무 할아버지 흉내를 계속 내야 했답니다.

꼬마 곰은 멋진 누군가가 응원해 주기를 바란 것이 아니에요.
그 존재가 누구든지 분명 그저 고맙고 감사했을 거랍니다.
묵묵히 자신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꼬마곰은 알고 있었어요.
떄로는 그저 묵묵한 응원이, 조용한 격려의 마음이
세상 그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되는 법이거든요.

-

🌈 저는 마지막 장면이 정말 너무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저녁 빛의 숲과 할아버지가 정말 좋다고
이야기하는 꼬마곰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였거든요.
아마 그림엔 보이지 않지만 할아버지의 표정도
꼬마곰만큼이나 행복한 표정이 아니었을까요?

🌈 친구들보다 조금 못해도 조금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늘 열심히 노력하는 꼬마곰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자랑스러웠답니다.
하나하나 늘어나는 숫자에 감사할 줄 알고,
노력으로 일군 결과여도 응원에 감사할 줄 아는
꼬마곰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 책의 제본과 인쇄가 정말 신기했어요.
일본 원작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만들어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글을 읽어야 하고,
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하는데요.
처음엔 조금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읽으면서
책의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인쇄 형태라,
아.... 이대로 읽어야 어울리는 책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글을 읽어내리는 동안, 굉장히 담담한 문체가
여백과 여운이 느껴지고, 잔잔한 느낌을 줍니다.
꼬마곰과 할아버지의 혼잣말과 마음속 생각들이
제 귓가에 들리는 듯 굉장히 생생히 느껴졌어요.
진심이 담긴 응원과 진심이 담긴 고마운 마음이
마음 가득 따스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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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 IT시대의 필수 교양서
최원영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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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이지만 사실, 저는 전산 전공자 입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 이지요. 저는 대학에서 전자 계산과를 전공했고 실제로 프로그래머로 전산실에서 2년 반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물론 그 후 회사를 박차고 나와, 아동학 공부를 다시 했지만요.ㅎ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른바 현업이라 불리는 경영팀, 경리팀, 회계팀, 인사팀과 소통하면서 답답했던 적이 참 많았어요. 일방적으로 "**씨 우리는 그냥 이렇게 딱 누르면 요런 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원해요. 알았죠?"라고만 단순히 요청을 해오거든요.

그려먼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다시 반대로 요구해야 하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시 주고받고 조율하느라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왜 이리 오래걸려? 왜 그게 안돼?"라고 묻는 현업분들께 "왜 그게 바로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묻던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게 바로 비전공자와 전공자의 차이일까요?

그럴 때 이런 책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아도 웃음이 나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 당시엔 얼마나 답답했는지 말입니다.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데이터베이스가 무엇인지, 서버가 무엇인지, 그분들은 알 리가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제가 전산을 전공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만큼, 참 오래된 일입니다. 20년도 넘은 이야기죠.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세월 동안 IT 업계의 판도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죠. PC로만 이루어지던 시절에서 진화하여 이제는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야 할 테니까요.

전공자들만의 세계였던 IT 세상. 일반인들은 사내 시스템을 이용하는 법 외에는 전혀 모르고 살던 시절은 이제 갔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IT 세상에서 다양한 IT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다만 그 속과 깊은 지식이 없을 뿐, 우리는 매일 IT 세상과 만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가 IT에 대해 좀 더 공부하려면 어떤 책을 봐야 할까요? 전공자의 책을 보기엔 너무 어렵고, 기초가 없는 상태로 접하는 전공 책은 그저 냄비받침이 되어버리죠. 그럴 때 딱인 책이 바로 이 책 같아요. 비전공자가 개발자와 일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IT의 기초 지식들을 다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담고 있거든요.

일단 이 책의 저자는 IT 전공자가 아닙니다. 경영학과 출신의 기획자였기에 겪었던 다양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역량을 쌓고, 현장에서 일하며 느꼈던 IT 필수 지식들을 강의로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것을 책으로 엮어 꼭 필요한 IT 지식들을 콕콕 집어 설명해 주고 있지요. 전공자의 눈높이가 아닌,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설명했기에 더욱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답니다.



전공한지가 워낙 오래되다 보니 오히려 이제 저는 전공자의 입장보다는 비전공자의 입장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비전공자의 눈높이로 책을 읽어보았고 참 깔끔하고 큰 흐름을 잘 짚어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 세상의 용어들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었고 이것들이 어떤 관계로 이어져 어떤 흐름으로 짜여 운영되는지 큰 그림을 잘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전공자의 눈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눈으로 아이들의 코딩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코딩에 대해 잘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이유가 책을 읽고 나니 더욱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코딩을 공부하기 이전에 IT의 큰 그림과 흐름을 꼭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이해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개발자와 일하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도,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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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놀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37
이나영 지음, 애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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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놀이' 두 단어가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르죠. 아픔이라는 느낌의 '상처'와 즐거움 이라는 느낌의 '놀이'가 어떻게 한 단어로 조합이 되었을까요? 과연 상처놀이는 무슨 뜻일까요? 즐거운 상처를 스스로 자기몸에 그리는 놀이라는 '상처놀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제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답니다.


📖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큰 상처를 가진 시원이. 아빠는 술만 마시면 엄마와 시원이를 때렸고, 엄마와 시원이는 불안함 속에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닌 채 겨우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런 시원이가 이해할 수 없는 같은 반 가영이. 가영이는 가짜 상처를 손등에 그리는 상처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좋은 가영이는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자 더욱 어깨에 힘이 들어갔죠. 심지어 선생님도 아무렇지도 않게 궁금해하자, 시원이는 짜증이 났어요.

🔖시원이는 슬슬 짜증이 났다. 엄마와 자기 몸에 있는 진짜 상처들이 생각나서였다. 상처는 징그러운 게 아니라 아픈 거다. 그리고 상처는 놀이가 될 수 없다. (P.19)



상처 놀이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어요. 예서가 다치고 왔는데도 아이들은 장난인 줄로 알고 예서의 상처를 마구 건드렸거든요. 선생님은 무척 화가 나셨어요.

🔖"그런 건 놀이가 아니야. 너네한텐 장난일지 모르지만 진짜 상처가 있는 사람한테는 끔찍한 고통이라는 걸 생각해." (P.33)



사이가 좋지 않은 시원이와 가영이. 선생님은 시원이와 가영이를 '비밀의 화원'으로 데리고 가요. 학교의 버려진 화분들을 화원으로 데려가 다시 살리고 가꾸는 일을 돕게 되지요. 시원이는 처음엔 늘 밝기만 한 가영이가 싫었어요. 하지만 점차 가영이도 공부만을 강요하는 바쁜 부모님의 무관심에 상처받아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식물들이 마치 자신처럼 느껴지기도 해 마음이 이상했어요.

🔖시원이는 툴툴대며 미모사를 툭 건드렸다. 그러자 미모사가 놀란 듯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자 가슴 한쪽이 뻐근해졌다. 아빠가 주먹을 들 때면 흠칫 놀라는 엄마와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P.47)



그날부터 비밀의 화원은 시원이와 가영이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어요. 사장님의 관심 어린 말 한마디에 위로를 받기도 했고, 다 죽어 뿌리만 남아있던 화초들이 힘차게 다시 솟아오르는 것을 보며 무언지 모를 큰 희망을 느꼈답니다. 가영이와 시원이는 서로 솔직한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화원은 아이들의 유일한 휴식처였어요.

🔖불쌍한 척. 시원이가 싫어하는 단어들이었다. 불쌍한도 모자라 척이라니. 가영이에게 내뱉은 가시가 더 큰 가시가 되어 자신에게 꽂혔다. (P.82~3)



아이들은 아팠지만 성장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은 침묵하지 않았답니다. 목이 마르고 햇볕이 부족하면 온몸으로 표현하고 말하는 식물들처럼 상처받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어른들에게 표현했어요. 어른들의 잘못을 아이들이 무조건 참고 기다리는 일은 잘못된 일이 분명하니까요.

🔖"목이 마르면 시들어서 물을 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햇볕이 부족하면 노랗게 색이 변하거든. 그럼 그때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하면 돼.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보살피는 사람이 잘해야 하지. 얘네들이 무조건 참고 기다리기만 할 순 없잖아." (중략) 그 사람이 지금 네 모습을 보고도 모른 체한다면 더 확실하게 말해. 널 그렇게 만든 사람한테. 어떤 선택이든 네가 하는 거지만, 딱 너만 생각했으면 좋겠어. (P.101~2)



마치 불타버린 화원의 흙 속에서 솟아나던 싹처럼 아이들은 다시 시작했어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표현하며 새로 태어나는 화초처럼 푸릇하고 반짝였답니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이 작은 새싹도 견뎠는데 우리라고 못할까!"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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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이와 시원이는 서로 다르지만 상처를 지니고 있었답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고 생각했던 두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해가고 솔직한 마음으로 친구가 되어가고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따스했어요. 화원이 아이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이 너무 용감하고 기특하게 느껴졌답니다. 여러분도 아이들의 용기를 책을 통해 꼭 확인해 보세요!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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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독서 배틀 다림창작동화
공수경 지음, 심보영 그림 / 다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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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 살 고만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 게임이에요.
가장 싫어하는 건 책 읽기죠. 책은 보기만 하면 졸리거든요.

어느 날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집 앞 공원 벤치에서
핸드폰 게임을 하다 엄마에게 딱 걸려버린 고만이!
엄마에게 폰도 반납 당하고 할머니와 집에 있게 되지요.

재치만점 할머니는 엄마에게 혼나 시무룩한 고만이에게
전래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청개구리 이야기를 들려주며 뭐든지 거꾸로 하다 보면
엄마가 '네 맘대로 해라'라고 할 거란 할머니 말씀에
고만이는 이야기 속 청개구리처럼 엄마에게 굴었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자 책을 찾아 직접 읽어보지요.
그리곤 할머니 이야기와 결말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할머니는 호랑이와 곶감 얘기도 신기한 항아리 얘기도
들려주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는 엉터리 그 자체였지요.
궁금해진 고만이는 책으로 하나하나 읽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자꾸 읽다 보니 책이 너무 재미있지 뭐예요?

할머니의 장난에 자꾸 속던 고만이는 결심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책을 할머니보다 훨씬 더 많이 읽어서
할머니가 모르는 이야기로 갚아줄 거라고 말이에요.


할머니와 고만이!
과연 이 배틀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

책을 읽는 내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어요.
할머니의 엉터리 이야기에 자꾸만 책을 읽게 되는
고만이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말이에요.
할머니를 놀려먹는 고만이는 또 얼마나 엉뚱했는지요.

처음에 과학 책 빼곤 책은 다 싫다고 하던 저희 아들도
제가 은근슬쩍 흘려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흥미를 갖고
한 권 두 권 읽다가 책의 재미에 뒤늦게 퐁당했거든요.

어쩐지 고만이와 저희 사춘기 아들이 닮아 있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너무 기특했고 웃음이 저절로 나왔답니다.



어쩌면 지금쯤 고만이도 진짜 책의 재미에 푹 빠져서
진짜 책벌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의 재미에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잖아요.
아마도 고만이는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게 되었을 거예요.

고만이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여러분도 이 책<어쩌다 독서 배틀>을 한번 읽어보세요.
할머니의 엉터리 이야기가 얼마나 엉뚱하고 재미있는지,
고만이가 어떻게 책 속으로 퐁당 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분명 책의 매력에 퐁당 할 수 있을 거랍니다.
바로 우리 고만이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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