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파수꾼, 어처구니의 부활 상상도서관 (다림)
정명섭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다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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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궁궐 지붕 처마에 나란히 놓여 있는
잡상, 혹은 어처구니를 보신 적이 있나요?
흙으로 빚어 만들어 지붕 위에 올리는 어처구니.
갑자기 어처구니들이 왜 부활하게 되었을까요?
 

📖
임금마저 한양을 버리고 피난을 가던 임진왜란의 시기.
한양에 살던 어린 상욱이는 신립 장군의 조선군이 패하고
한양이 불타던 날, 피난을 가다 엄마 아빠와 헤어집니다.
그리곤 쌀이라도 받아 살고자 하여 아동대에 들어가지요.
15살 이하 어린이들로 만들어진 군대 아동대의 말이에요.

언젠가부터 자꾸만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상욱이.
예지를 하듯, 혹은 실제로 있는 어떤 일을 목격이라도 하듯
자꾸만 이상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문경새재를 지키는 산신을 삼켜버리는 요괴의 꿈을 꾸고,
검은 승복의 승려가 왜장과 이야기하는 장면도 꿈을 꿉니다.
그들은 귀신을 부려 조선의 토착 신을 제압한다고 했답니다.

또다시 시작 된 꿈, 검은 승복의 왜인 승려가 또 등장합니다.
그는 대법사라고 했어요. 대법사는 도술을 부려 푸른 연기를
어딘가로 보냈지요. 조선의 궁궐이 불탈 때, 어떠한 기운이 
흩어졌는데, 이들이 궁궐을 수호하던 존재라고 말했답니다.
이들을 막기 위해 푸른 연기를 내보낸 것이었지요.

평양성 근처에서 왜군과 싸우다 아동대를 빠져나온 상욱.
상욱이는 우연히 삼장 스님, 뚱뚱이 손삼중, 동자승인 동이,
그리고 여자아이인 매화를 숲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곤 동이 일행과 상욱이는 함께 남쪽으로 향했지요.

지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동이 일행은 또다시 우연히
나무꾼을 만나 나무꾼의 집이 있는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동이 일행을 도와주는 줄로 알았던 나무꾼 부부의 정체에
상욱이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마는데.....
 

🌲상욱이 숲에서 만난 동이 일행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들을 도와주려던 나무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남쪽으로 향해 도착한 진주성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진주성에서 일어난 일들도 요괴와 관련이 있는 걸까요?
🌲동이 일행과 상욱이는 정말 진주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그 시절 조선에는 왜군들은 꿈도 꾸지 못할 힘이 있었답니다.
성이 함락되고 도망을 가면 전쟁에서 패하는 왜군과 달리
임금이 한양을 버리고 도망을 가도 조선은 무너지지 않았죠.
백성들과 장수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지키고 또 지켰고
바다에서는 이순신이란 장수가 왜의 수군을 연전 연파하고
땅에선 이름 모를 의병들이 끊임없이 왜군을 공격해댔어요.

책에서는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어처구니들도
나라를 위해 힘껏 싸웠답니다. 마치 백성들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왜의 요괴로부터 조선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조선의 백성인 상욱과 함께 신비한 힘을 지닌 어처구니들이
일본의 요괴와 맞서 힘을 모아 왜군의 욕심에 맞서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어요.
 
-

이 책은 역사를 주제로 써 내려간 재미있는 소설이에요.
있을 법 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죠.
하지만 역사적 인물인 신립 장군, 진주목사 김시민 장군,
바다를 지키는 이순신 장군, 그리고 조선을 지킨 의병까지
등장하다 보니 더욱 진지하고 집중하여 읽을 수 있었어요.

요괴를 조선으로 보내 조선을 정복하고자 했던 대법사.
대법사의 욕심과 정당화될 수 없는 조선을 향한 야욕들이
너무 어이없고 얄밉고 화가 나고 슬프기까지 했고요.
요괴의 정체가 밝혀질 때마다 긴장하며 두근대는 맘으로
숨죽인 채 읽어보게 되는 재미와 스릴이 있었답니다.

역사 속 사실을 주제로, 재미를 더해 꾸며낸 이야기지만
너무나 생생했고, 중심 주제를 굵직하게 남겨주었어요.

이런 역사 동화책들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아이도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고 접할 수 있는 힘이 되지요.
그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역사 속의 다양한 소재들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하여 풀어낸 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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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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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이 되는 '첫인상'. 인상은 관상과 다르고, 얼굴의  생김새와는 또 다른 이야기다. 처음 만난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과 처음 보고 느낀 감정 등을 바탕으로 수많은 판단을 내린다. 나아가, 첫인상에 대해 보편적 기준을 들이대며 부잣집 맏며느리 상, 상견례 프리패스 상, 면접 프리패스 상 등 다양한 분류로 인상을 나누기도 한다.

그뿐인가? 많은 범죄자들의 얼굴이 공개될 때마다 댓글 반응도 한결같다. '저렇게 생긴 사람들은 왜 이리 범죄자가 많지?', '눈빛이 어쩐지 어두운 게 딱 범죄자 스타일이야.' 등 그 사람의 인상이 주는 느낌과 범죄자라는 타이틀을 매치하곤 한다. '범죄자 스타일의 인상'이란 과연 무엇이길래 그러는 걸까. 
 
작가는 "얼굴은 단순히 얼굴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얼굴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이를 심리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고 표현한다고 한다. 얼굴은 내가 누구 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매력적인지, 건강한지 이야기한다. 상대방은 내 얼굴이 하는 이야기를 해석하며 나와 소통하게 된다. 이 책은 '심리학'과 '뇌 과학'의 관점에서 포착한 흥미로운 얼굴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인류가 생존을 위해 공동생활을 선택한 것은 확실하다. 공동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은 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이다.(중략) 사냥에서는 몸과 제스처, 그리고 얼굴을 통한 비언어적 소통이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인류는 얼굴을 통한 소통에 능하도록 진화했다.(P.19~20)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얼굴의 정보를 빠른 시간에 처리해 파악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진화적으로 얼굴에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독특한 방법을 터득했다. 바로 눈, 코, 입 같은 얼굴의 세부 특징을 따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것이다.(P.27~8)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이야기하는 '로젠탈 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생각하면 얼굴을 포함한 외형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중략) 어떤 사람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현상을 가리킨다.(P.40)

🔖 왜 왼쪽 얼굴이 오른쪽 얼굴에 비해 더 매력적일까. 최근 여러 연구자는 앞에서 언급한 뇌의 편재화 때문에 왼쪽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중략) 우반구가 담당하는 왼쪽 얼굴의 표정이 더 강하고 그 결과 왼쪽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P.68)

🔖그런데 문제는 타인이 내 얼굴을 보고 매력을 평가할때는 오른쪽 얼굴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매력을 평가할때는 우반구가 작용하니 왼쪽눈으로 들어오는 얼굴이 더 중요하고 타인과 내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으면 상대방 왼쪽 눈에 비치는 내얼굴은 오른쪽 얼굴이기 때문이다. (중략) 더 매력적인것은 왼쪽 얼굴이지만, 화장이나 얼굴을 매만질 때는 오른쪽 얼굴에 더 신경써야 하는 아이러니가 생긴다.(P.71)

🔖얼굴에 색을 입히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얼굴의 색은 상호작용을 하며 효과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감소시키기도 한다. (중략) 만약 얼굴의 색에 웃는 표정이 더해지면 어떨까? 이렇듯 얼굴에 있는 모든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인상을 만들어낸다.(P.173)

🔖뒤센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질 높은 삶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명이 있다. (중략) 그러나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다. 그냥 웃으면 된다.(P.203)

-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단순히 '관상 좋게 보이는 법' 등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았다. 심리학적, 뇌과학적으로 왜 얼굴을 보게 되는지 왜 한쪽 얼굴을 매력적으로 느끼는지 왜 인상대로 살게 되는지 등 모두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여질 만큼 굉장히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였다.

내 안의 나를 설명하고 있다는 얼굴, 인상에 대해 자세히 배우니 뭔지 모르게 자신감도 생기는 기분이다. 내가 가진 장점을 더욱 큰 장점으로 키울 수 있는 비법, 그것은 바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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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아빠 건전지 가족
전승배.강인숙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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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빠는 악기 연주도, 운전도 잘해요.
잘하는 것이 아주 많은 멋진 분이랍니다.
세상에서 제일로 멋진 건전지거든요.

건전지 아빠는 동구의 공룡을 움직이게도 하고
아침이 되면, 집을 지키는 일을 하기도 해요.
모두가 잠든 밤엔 눈을 번쩍 뜨고 모기를 쫓아내지요.
 

동구 아빠와 동구는 둘만의 캠핑을 갑니다.
건전지도 챙겨 넣고 손전등도 함께 가지고 가지요.
깊은 산속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 계곡에서
동구는 아빠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뚝..뚝.. 후두두.... 🌧
건전지 아빠는 재빨리 손전등 안으로 돌아가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동구과 아빠도 어쩔 줄 몰랐지요.
손전등을 꽉 쥐고 구조 요청을 하기로 한 동구의 아빠.
하지만 손전등 안으로 자꾸만 빗물이 들어차고 있었어요.

건전지 아빠는 정말 온 힘을 다했어요.
🔖 "누군가 이 불빛을 보았으면 좋겠어."
 

 
🔋건전지 아빠는 무사히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을까요?
🔋동구와 아빠는 무사히 구조되어 집으로 돌아갈까요?
🔋건전지 아빠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 <건전지 아빠>는
가족과 함께하며 힘을 얻는 건전지 아빠의 이야기예요.
어찌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이기도 하죠.
또, 어떤 면에서 평범한 엄마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혹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치열하고 힘든 하루를 보낸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보는 순간
하루종일 있었던 모든 힘든 일이 눈 녹듯 사라진 경험,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이렇게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은 엄마 아빠를 힘나게 해요.
든든하게 몸속 마음속 깊이 가득가득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가족이 있기에, 힘을 얻고 다시 또 하루를 보낼 수 있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가족을 위해 또 살아갈 힘을 낸답니다.

-

<건전지 아빠>의 두 작가님은 8천여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원작 애니메이션을  40면에 걸친 그림책에 담기 위해 
작품 속 인물과 배경을 새롭게 연출하여 촬영하셨대요.
얼마나 큰 정성이 들어갔을지 생각만 해도 대단하지요?

애니메이션과 그림책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퐁당 빠져 읽다 보면, 
건전지 아빠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
작은 소품의 깨알 같은 배치 하나하나가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 절로 미소 짓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동구네 가족을 위해 온 힘을 다한 뒤
너무나 힘이 빠져 보이는 건전지 아빠가
타박타박 힘없는 걸음으로 집으로 들어설 때, 

"아빠?" 하며 초롱초롱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이,
주말부부로, 힘든 길 퇴근하는 저희 남편을 기다리다
"차량 입자"알림에 현관으로 달려가는 막내 아이와
너무나 닮아있어 한참 동안 그림을 바라보았답니다.

 -
 
밤샘 근무를 하고 들어오는 피곤한 중에도 막내를 안아주며
금방 밝은 웃음을 되찾는 남편도 건전지 아빠와 닮았네요.

아이들이 안아주자 금방 빙그레 미소를 짓고,
차가웠던 몸이 금세 따뜻해진 건전지 아빠처럼,
저희 남편도 아이들의 미소로 금세 따뜻해졌겠지요?

저희 남편도 건전지 아빠처럼 마음속으로 외칠 것 같아요.
🔋"아빠 충전 완료다!" 
 
이 그림책은 엄마 아빠에게 힘을 주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이 꼭 함께 둘러앉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 존재인지, 
꼭 이야기해 주세요. '완전히 충전 완료'라고 말이에요.



#독후활동 으로는 건전지 아빠를 클레이로 만들어보았답니다.

종이로 만들어볼까? 상자로 만들어볼까 하더니 클레이로 했네요.
그리고 건전지 아빠의 이야기가 너무 우리 아빠와 같아서 좀 더
우리 아빠를 닮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꼭 전해달라네요. 😝
사랑스러운 그림책도 읽고, 만들기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책속에 수록된  건전지아빠 애니메이션 링크도 꼭 확인하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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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는 날 -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8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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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찰방찰방 물웅덩이 놀이를 좋아하던 저희 집 아이들은
우비에 장화만 신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놀곤 했어요.
장화만 신으면 막강 무적! 점프놀이도 괜찮았지요.
그래서 매년 아이들 장화를 빠짐없이 사곤 했답니다.

책 속 할아버지네 신발 가게에 장화들이 놓인 장면을 보니
세 아이들의 장화를 쪼르륵 늘어놓았던 때가 떠오르네요.

 

📖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기자
신발 가게 할아버지가 친구들을 기다려요.
예쁜 장화가 가득한 할아버지네 신발가게.
 

처음엔 아이 하나가 찾아왔어요.
필요한 장화는 둘이지요.

두 번째는 거북이가 찾아왔어요.
아하! 이번엔 장화가 넷이네요.

🐛 과연 세 번째로는 어떤 친구가 찾아올까요?
🐛다른 친구들은 장화를 몇 개씩 가지고 갈까요?

-

너무 귀여운 책 속 주인공들이 
하나 둘 신발가게로 장화를 사러 오는데,
처음엔 둘, 그다음 넷, 그리곤 여섯, 여덟, 열!
다리가 많은 친구들이 차례로 등장한답니다.
그리고 특히 지네의 다리는 셀 수도 없었지요.

그렇게 모든 장화가 사라진 뒤에, 
너무 뒤늦게 찾아온 지렁이 친구.
그런데 지렁이도 장화를 하나 얻었답니다.
과연 누가 지렁이에게 장화를 주었을까요?

 
📚 책의 마지막 페이지,
장화를 신은 친구들이 모여 첨벙첨벙 뛰고 있어요.
장화를 신고 물웅덩이에서 모두 함께 첨벙첨벙!

-
 
🐛 귀여운 친구들의 다리 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신어야 할 장화의 수도 자꾸자꾸 늘어나지요.
나중엔 앞도 안 보일 만큼 많은 장화를 주는 할아버지.
많고 적음을 책을 보는 동안 충분히 느낄 수 있답니다.

🐛또, 짝수인 발 수에 맞게 2개씩 늘어나는 신발 수!
유아들이 책을 읽으며 수 개념을 알아보기 참 좋겠죠?
수 세기와 더하기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

독후 활동으로 장화 4개가 놓인 그림에 맞는 
동물을 찾아 그려보는 활동을 해볼 수 있었어요.
<누구의 장화일까>라는 독후 활동 제목에 맞게,
4발이 있는 곰을 아이가 직접 그려보았답니다.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장화 신는 날>
보드북이라, 어린아이들도 넘겨가며 보기에 안전해요,
유아들의 수 개념을 쌓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었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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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취향 - 자연식 비건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김한민 지음 / 책구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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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비건 이라는 말에 의아함을 지녔던 사람 중 하나였다. 인간이 육식과 채식을 함께 해온 무수한 역사에는 이유가 있고, 식물성 단백질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동물성 단백질에 있기 때문에, 건강한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셋 키우며 내가 혹시 비건이 되더라도 내 취향대로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비건은 참 어렵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였다. 그런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해준 비건의 새로운 방식인 마크로비오틱. #크로비오틱 에 대해 알고싶어졌다.

📖
🔖 비건 & 미크로비오틱
: 저의 비건의 취향은 마크로비오틱입니다. 가공식품을 최대한 배제하고 제철 요리를 먹는, 한마디로 '자연식 비건' 이지요. (P.7)

🔖 마크로비오틱은 'macro(크다, 위대한) + bio(생명, 생물) + tic(방법, 기술)' 새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생명의 기술로 불리는 '자연건강법' 입니다. 마크로비오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습관, 일상을 위한 요리법입니다. 균형잡힌 식습관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8)

🔖사실, 마크로비오틱은 우리 일상에 굉장히 가까이 있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밥상, 바로 엄마의 밥상입니다. 인공 조미가 적은 천연의 맛,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맛, 제철에 나는 신선하고 흔한 재료로 손수 만들어 주시던 맛. 이것이 현미와 된장국, 해조류나 콩,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을 기본으로 하는 마크로비오틱 식단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왔고, 엄마의 밥상을 통해 전수돼온 기본식이 바로 마크로비오틱 식단의 핵심이지요.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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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로비오틱의 핵심은 요리철학 이라고 한다. 칼로리 등 정형화된 수치를 뛰어넘어 총체적인 자연에너지의 관점에 따라 건강을 돌보는 것이다.

🥦 식물성 재료를 통해 최대한 영양을 섭취하고, 일상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추구한다.

🥦 현미는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중용의 상태라고 한다. 이것을 베이스로 여름에는 음성의 식재를, 가을겨울에는 양성의 식재를 이용해 음식을 요리하여 중용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뿌리부터 줄기, 이파리까지 자연이 베푼 것은 남기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것을 지향한다. 생명을 통째로 먹음으로써 영양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본다. 

🥦 우리 생활 지역에서 나는 제철 음식인 로컬푸드와 전통발효 음식을 주로 이용한다.

🥦 현미밥, 채소, 콩제품, 절임류를 기본으로 하여 주에 서너 번 과일 등을 섭취하고, 지방이 없는 흰 살 생선 섭취를 권장한다. 달걀, 유제품, 고기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를 권한다. 절대 안 돼! 라기보다는 건강한 채식 요리로 식습관을 잡는 것을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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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식단의 메뉴와 요리법을 보며 참 신기하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옛 어른들이 제철 음식으로 만들어오던 몸에 좋은 요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 외의 것들도 기존 메뉴에서 기본 식재료만 살짝 변형하는 정도라 전혀 낯선 메뉴들이 아니었다.

마늘쫑 무침, 두릅 장아찌, 봄동배추전, 모둠 채소 피클, 오이소박이, 샐러리 장아찌, 감자샐러드, 녹두빈대떡, 표고버섯 장아찌, 호박죽, 도토리묵 무침, 삼무, 백김치, 총각김치, 순두부찌개, 팽이버섯전 등 너무 익숙하고 정겨운 시골 반찬, 엄마 반찬 그 자체의 메뉴들이 많다.

이에 더해 봄나물 텐동, 구운 대파 마리네이드, 연두부 카프레제 샐러드, 오리엔탈 대파 파스타, 우엉잡채, 버섯 미역국, 콩 스테이크, 연근 미트볼, 흑임자 두유 마요네즈, 두 개장 등의 기본 재료가 조금 대체된 많은 요리들이 소개되고 있다.

 

제철에 나는 우리 식재료로 구성된 기본 재료를 사용하기에 요리법도 아주 심플하다. 또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이용하기 위해 수제 소스와 천연 조미료를 만드는 법도 소개되고 있어서 참 유용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마음에 든다.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기름지고 비만을 부르는 요리를 지양하고, 그저 제철에 나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욕심 없이 소박하고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밥상, 자연을 그대로 담은 볼수록 마음에 드는 마크로비오틱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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