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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탐정 이동찬과 괴담 클럽 ㅣ 소원잼잼장르 3
정명섭 지음, 이윤희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6월
평점 :
( 정명섭 글 / 이윤희 그림 )
✔호들갑스러운 뻥쟁이. 얼굴이 빨개지는 홍당무 '나태환'
✔아는 것도 호기심도 많은, 수다쟁이 곱슬머리 '김호중'
✔택견 고수의 후예로 스스로 워리어라 부르는 '박제이'
✔나무늘보처럼 느린, 스스로 좀비라 부르는 '임동준'
바로 나방 초등학교의 괴담 클럽 4인방이다.
나방 초등학교는 과거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시켰던 마을에 세워진 학교다. 그래서인지 마을엔 유난히 괴담도, 귀신 목격담도 많았다. 나방 초등학교 괴담 클럽 4인방의 공통점은 공부를 못한다는 점, 괴담을 좋아한단 이유로 일인자인 '마이클' 패거리에 의해 학교에서 외톨이에 괴짜로 취급받는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마이클에게 뒷산 신당에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신당으로 향한다. 그러나 신당에 들어섰다 갑자기 공포로 가득 찬 상황을 겪게 되는 괴담 클럽 4인방. 알고 보니 마이클 패거리가 계획한 몰래카메라였다. 심지어 이 상황은 라이브로 친구들에게 방송이 되고 말았다.
몰래카메라 이후 아이들은 놀림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신당에서 찍었던 사진을 살펴보던 아이들은 영상에 찍힌 검은 연기를 의심하게 되고, 공포 전문 유튜버들의 가짜 귀신소동을 까발리는 중학생 유튜버인 '공포 탐정 이동찬'을 찾아간다. 그가 바로 '검은 연기'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찬은 공포는 물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그슨대'는 사람에게 공포와 두려움 외의 모든 감정을 잃어버리게 하는 요괴인데, 동찬에게 공포감을 심어버렸고 이를 지우기 위해 장의사 할아버지가 모든 감정을 사라지게 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그슨대가 검은 연기로 변해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고 하였고, 이를 찾기 위해 동찬은 공포 탐정이 된 것이다.
제이, 동찬, 호중은 동찬을 만나 다시 한번 신당으로 향한다. 역시나 신당 곳곳에는 검은 연기가 남긴 흔적이 있었고 신당이 휘청일 정도의 거센 충격이 가해진 후 검은 연기는 사라진다. 검은 연기는 신당을 나가 학교로 향한다. 4인방 중 한 명인 태환 역시 급히 홀로 학교로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아이들은 학교의 지하 비밀 공간에서 무엇을 발견할까?
✔홀로 학교로 향한 태환이에겐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과연 아이들은 태환이를 그슨대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까?
✔호중은 과연 무엇을 위해, 홀로 끝까지 남아 싸운 것일까?
✔공포 탐정 동찬은 과연 자신의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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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책을 읽으며 오싹했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이들 책인데도 전개가 빠르고 긴박하게 흘러가다 보니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한 채 책을 읽었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그슨대와의 대결도 오싹했지만,
중간 동찬의 활약을 보는 부분에서도 소름이 돋았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정명섭 작가님의 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공포스럽거나 긴장되는 쫄깃함도 너무 재미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되찾고자 적극적으로 맞서는 동찬이도
자신들의 친구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우정도 멋있고요.
무섭지만 당당히 지키려 맞선 호중의 용기도 대단합니다.
단순 공포물이 아니라, 깨달음 주는 책이라 더 좋았네요.
저희 6학년 둘째도 저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공포물인 줄로만 알고 책을 읽었다가, 아이들끼리의 우정과
학교 내 왕따, 따돌림, 친구를 향한 학교폭력 등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라, 무섭지만 읽어보길 잘했다고 했답니다.
아이의 반에는 다행히 따돌림, 괴롭힘의 문제들이 없지만
다른 반에서는 가끔 문제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학교내 폭력의 문제들이 여전히 많고
아이들은 점점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현실이기에,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상대방의 입장을 느껴보고
서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인간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
너희들이 악령이나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바로
그 두려움을 먹으면서 힘이 세져. 나처럼 말이야." -P.168-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